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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을 여행- 철원 고석정 꽃밭 (구 코스모스 십리길)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가을 문턱에 접어들면서, 이맘때면 꽃 축제가 지역마다 열리곤 하였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축제가 축소되거나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쉽기만 한 2021년입니다.

하지만, 축제만 열리지 않을 뿐 꽃밭을 가꾸어서 공원을 개방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고석정 꽃밭'입니다.

예전에는 '고석정 코스모스 십리길'로 알려져 있었는데, 금년에는 맨드라미, 카우라, 백일홍, 천일홍 등 다양한 꽃들을 심어두어서 '철원 고석정 꽃밭'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철원 고석정 꽃밭은 2016년에 처음 조성하여, 2019년에 30만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이름이 알려졌었는데요.

하지만 이곳에서 구석기 유적 발굴 조사를 문화재청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2020년에는 꽃밭을 조성 못하였었습니다.

2021년인 올해 철원군에서 유적 보존을 조건으로 다시 꽃밭을 조성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아 다시 철원 고석정 꽃밭이 세상에 공개가 되었어요 ^^

그럼 같이 사진으로 둘러보실까요??

고석정 꽃밭 위치

구글지도발췌

주소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126 

내비게이션에 '고석정 꽃밭' , '고석정 주차장'으로 검색하고 오시면 승일공원을 지나 한탄대교를 건너 가까이에 있습니다.

주차는 고석정 꽃밭 건너편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팁*고석정 관광정보센터가 있는 곳에 주차하셔도 되지만 유료입니다. 고석정 꽃밭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의정부 터미널, 인천터미널 등에서 철원 동송으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동송 버스터미널에서 꽃밭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철원 고석정 꽃밭 둘러보기

고석정 꽃밭 주차장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야 고석정 꽃밭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트래킹 길이 잘 되어 있는 곳이어서 걷기에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철원 코스모스 십리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직 엣 행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2021년 정식 명칭은 '철원 고석정 꽃밭'입니다.

꽃밭 있는 쪽으로는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행사기간은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고,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약간은 휑~ 합니다.

도로가 변에 바로 꽃밭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안으로 들어가야 꽃밭이 나오거든요.

철원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로 가기 전에 태봉국이 있던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마스코트가 '궁예' 인가 봅니다.

고석정 꽃밭으로 들어가기 전에 사과나무에 사과가 매달려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꽃밭 끝에 부분에만 있었어요..

지금은 코로나 19로 안심전화 콜을 현장에서 걸고 확인시켜줘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자기는 안심콜 했다고 그냥 지나치시려는 분들이 계셨는데, 전화 걸었는지 직접 확인까지 하시더군요.

[참고*입장할 때 소독 기계를 통과해야 꽃밭에 들어갈 수 있으니, 피하지 마시고 꼭 하고 가세요...*]

고석정 꽃밭 들어가는 입구에는 재미있게도 나무로 만든 조형물들이 처음 반겨 줍니다.

문 위에는 시계도 있고요 그 아래 새들이 재미있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기둥에는 뱀이 있어요.. 나무로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입구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하게 만들어줍니다. 구전 동화 속 세상에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재미있는 입구를 지나면 펼쳐지는 철원 고석정 꽃밭...

맨드라미 꽃들이 아주 넓은 규모로 심어져서 장관을 이룹니다. 

붉은색의 맨드라미는 눈부실 정도로 강렬하기도 하였습니다.


맨드라미 꽃밭 뒤편에는 연못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연꽃이 없는 시기이지만... 여름에 연꽃이 펴 있을 땐 화려 했을 법합니다. 


고석정 꽃밭이 이렇게 바뀌어 있다는 사실...^^

하지만 아직 입구 앞에서의 꽃밭만 본 것입니다. 좀 더 걸어가 봐야겠죠?

가운데 길로 쭈욱 걷다 보면, 오두막 같은 것이 보이고, 그 옆에는 한탄강 연못이 있습니다.

이 한탄강 연못까지 맨드라미 꽃밭이 쫘악 있는 건데.. 상당히 큽니다.

쉴만한 그늘이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저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야 했습니다. 

카메라 가방 메고.. 삼각대와 카메라 들고 사진 찍다 보니.. 뙤약볕에 땀도 송골송골... 어깨는 땀으로.. 이미...ㅡㅡ;

그럴 때 바람이 솔솔 불며.. 제 몸의 열기를 식혀 주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맨드라미를 눈으로 보니 더 정겨웠고, 예쁜 물결처럼 보였어요~


한탄강 연못을 기점으로 이제 뒤편에는 또 다른 꽃들이 반겨 줍니다.

댑싸리가 한가득 심어져 있었습니다. 연천 댑싸리 공원만큼의 큰 댑싸리도 아니었고, 규모도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게 너무 예쁘더라고요.. 이곳도 곧 붉게 물들면 인기 꽃밭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눈동자로 댑싸리들을 표현한 것이...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댑싸리 꽃밭 뒤로 다시 그늘 쉼터가 하나 존재하는데요.. 스피커로 들리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고, 저 QR코드를 통해서 신청곡을 보내면 틀어준다고도 하네요.

이 쉼터 뒤에는 해바라기 꽃밭입니다.

해바라기 꽃밭 상태는 좋지 않았어요. 여름 해바라기여서.. 이미 시들어서 볼품이 없었습니다.

해바라기 꽃밭을 지나면 풍차가 있는 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까지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오르는 데는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기에는 약간 힘들어 보입니다. 내려올 때 위험할 수 있고요.

전망대에 오르면 역시 오두막집이 하나 있고, 사방이 내려다볼 수 있게 탁~! 틔여 있어 시원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린 왕자와 여우가 이곳에 앉아서 철원 고석정 꽃밭을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

저도 어린 왕자와 여우 눈높이로 이곳 풍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가까이 해바라기 꽃들이 시들어 있는 것이 아쉽지만.. 샛노랗게 펴 있는 해바라기 밭과 함께 우측에 메밀꽃밭까지....

정말 다채로운 철원 고석정 꽃밭임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을 다시 내려와서, 전망대 뒤편으로 해서 메밀꽃밭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전망대 뒤편이자 메밀꽃밭 내려가는 곳 옆에는 간이 화장실도 이렇게 잘 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편이고 관리도 잘되어 있었어요.


마치 한여름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꽃 들리 초록 사이사이 피어 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메밀꽃밭에서 인생 샷 찍으시는 분들 참 많으시더군요. ^^

몇 해 전이지만, 여주 당남리섬에서 메밀꽃밭을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그땐 꽃이 일부 시들어서 아쉬웠다면, 이곳 철원 고석정 꽃밭은 지금 한창이었습니다.. ^^

메밀꽃밭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풍차와 함께 그 뒤에 좀 전에 다녀온 전망대 오두막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곳 고석정 꽃밭 소개 글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물지게가 해바라기 꽃밭을 배경으로 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무게 중심을 잡아 놓고 세워놨는지 신기합니다.^^  정말 크더라고요.. 사람 키의 두배 정도 되려나요?

물지게가 있는 곳이 사거리 중심지라고 하면, 왼편으로 걸어 뒤편으로 가면 또다시 연못이 하나 나옵니다.

이곳에 돛단배도 하나 있었어요. 연못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길도 되어 있고요.

이 연못을 돌면서 갈대.. 코스모스 등을 만나니.. 가을 정취도 살짝 느껴졌습니다.

돛단배의 돗은 바람 따라 돌며 움직이더라고요..^^ 돛단배 가까이 사람이 갈 수도 있고 올라탈 수도 있는가 봅니다.

여기서도 인생 샷 찍으시는 분들 많으시더란.....

이 연못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진사님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정말 해바라기가 다시 한번 아쉽더라고요..ㅠㅠ

연못 뒤로는 가우라꽃들이 은은한 색을 띠며 피어져 있었습니다.

드 넓은 초원 위에 펼쳐진 꽃밭 같은 느낌도 나는 곳이기도 하였어요.

반대편에는 백일홍들이 멀리 맨드라미 꽃들과 함께 광활하게 펼쳐져 피어 있었습니다.

 

해가 너~무 강해서인지... 백일홍 일부는 햇볕에 타버린 것들도 많이 보였어요.. 

비가 이곳에는 덜 온 모양입니다. 남쪽에는 비가 그래도 왔는데 말이죠...

백일홍 옆에는 천일홍들이 피어서 시선을 끌게 되어 있었습니다.

백일홍과 천일홍 사이에는 주먹 돌길이 있는데요..

바닥이 주먹 돌들로 깔려 있어서... 걷는데 발바닥이 욱신욱신..ㅋㅋ 건강 지압되고 좋습니다. 

가우라 꽃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마치 초원 같은 풀들이 있어서... 핑크 뮬리인가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그란 라이트가 심어져 있는 곳이었어요.

드라마틱 철원의 그린라이트 밭에 유령이??? ㅋㅋ

재미있는 볼거리가 이곳에 하나 있더라고요.. 바람에 따라 탈을 쓴 인형 허수아비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마치 귀신이 풀숲 위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2021 철원 고석정 꽃밭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정말 넓은 곳이기도 하죠?? 총 15ha (15만m², 약 4만 5천여 평)의 부지에 꽃들이 심어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관람하실 때 그늘이 없고, 해가 따가워서....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철원 고석정 꽃밭 다녀온 짧은 소회

고석정 꽃밭은 2019 코스모스 십리길에서 재개장하여 2021년에는 다채로운 꽃들을 심어 꽃밭으로 사람들을 맞이해준 곳이었습니다.

이곳이 예전에는 육군 포사격장이었다고도 하더군요.  현재 꽃밭 조성을 하며 18 개종의 꽃들이 심어져 있고, 곳곳에 포토존으로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그런 군사 훈련장이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음식물 취식행위가 금지되어 있어서... 꽃들을 보며 산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곳에 오래 머물러 있기엔 힘든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19가 사라질 때... 이곳에 벤치의자들도 생기고 휴식공간들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이곳은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이기도 합니다. 철원은 벌써 곡창지대 추수가 시작된 곳이니 만큼 여느 지역 계절보다 빠른 곳이기도 하고요..

행사 기간이 10월 31일까지라고는 하지만... 서둘러 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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