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작년 봄에 제 블로그를 통해 강원도 철원 순담계곡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강원도 철원 순담계곡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강원도 철원 순담계곡

당시에 순담계곡의 잔도가 2021년 연말에 완성될 것이라고 하였었죠. 

봄이 시작되는 지금.. 새로 생긴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을 걸어보고 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한탄강 주상절리 길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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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도란 무엇인가?

잔도(棧道)는 험한 절벽 옆으로 공간을 활용하여 길을 인위적으로 확장한 벼랑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윈타이산 잔도

이러한 잔도는 중국 삼국지에서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일화를 간략히 설명하면, 촉나라 제갈공명이 촉군을 이끌고 북벌을 위해 길을 나섰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촉군은 위나라와의 전투를 앞두고 제갈공명의 뜻을 받들어 철수하게 되는데, 촉나라 장수 위연이 대업을 앞두고 후퇴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잔도에 불을 지르고 길을 끊어버림으로써 촉군에게 칼을 겨누게 됩니다. 결국 위연은 촉군을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만들었기에 병사들에 버림을 받고 결국 삼족이 멸하게 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잔도)

철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위치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느낌 있는 길!”입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은 2021년 11월 19일 개통하였으며, 2022년 1월 1일~2월 14일 동안 10만 7872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명실상부 철원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철원 한탄강 잔도 위치 및 찾아가는 방법

[참고*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단방향으로 매표소가 양끝마다 위치하고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입장이 가능합니다.*]

[경고* 매주 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무*]

순담계곡 매표소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78-2
• 순담 매표소 : 0507-1431-2225
•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  동송 시외버스 공용터미널에서 이평리 정류장까지 도보로 약 108m 이동하여, 동송-신철원 버스로 문혜 3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50분 이동하시면 됩니다.

드르니 매표소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3
• 드르니 매표소 : 0507-1374-9825
•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 동송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3001, 3001-1 버스로 관인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합니다. 관인파출소 앞 정류장까지 약 114m 이동하여 일반버스 89, 60-2 버스를 타고 냉정리 포막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1시간 이동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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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순담계곡 매표소 - 드르니 매표소 간에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운행되지 않습니다. 택시 이용 시 8천 원~9천 원의 비용이 듭니다.*]

[참고*셔틀버스는 주말 및 공휴일만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물윗길과 주상절리길 입장권 소지자에 한하여 태봉대교, 은하수교, 고석정, 순담계곡, 드르니 주차장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잔도) 입장시간 및 입장료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6시까지 입니다. 1일 16회로 나누어 회차당 300명씩 입장을 한다고 하네요.

단, 동절기(11월 15일~3월 15일)는 일몰 관계로 입장시간이 15시까지 단축된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고 지역상품권으로 절반 정도를 돌려줍니다.

경로 및 감면 대상자 분들의 경우는 성인 입장료의 절반인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2,000원의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습니다. 

[팁*지역 상품권은 철원군 관내 식당이나 주차장으로 돌아오기 위한 택시 이용 시 사용하시면 됩니다.*]

[경고*경로이신 분들은 입장료 우대받으시려면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하고 가세요. 신분증 확인을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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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잔도 걸어보기

저는 드르니 매표소부터 순담 매표소로 걷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드르니 매표소 구간에 계단이 많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지루한 계단들을 지나면 순탄하게 잔도를 걸을 수 있어 좋겠다 싶었거든요.

현재 코로나19로 입구에 방역 천막이 있는데, 현재는 안심콜 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코스 내에서는 음식물 취식, 흡연 안되고 쓰레기 버려서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반려동물 출입도 금하고 있습니다.

기타 주의 사항으로 자전거, 킥보드 등 탈것 통행금지, 뛰거나 심한 장난 샛길 이용금지, 난간에 기대거나 오르는 행위 흔드는 행위 절대 금지입니다.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 이기 때문에 곳곳에 관리자분들이 배치되어 있고, CCTV도 잘되어 있기도 합니다.

입구를 지나면 어지러이 난간들이 압도적으로 보이고, 전망대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게 전망대는 매우 넓습니다.

전망대에서 탁 트인 시야 속에서 맑은 공기 가득 마셔보니... 오래간만에 느끼는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

난간에는 기대지 말라고 이렇게 안내도 해주고 있네요.

전망대에서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요.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집니다.

약 3Km 구간을 걸어 마지막을 이렇게 계단을 오른다 생각하니... 거꾸로 드르니 매표소에서 출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지와 계단을 반복하며 걷다 보면 전망쉼터들이 나옵니다. 앉아서 쉴 수 있게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간 내에 음식물 섭취는 금지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오래 앉아 있으시는 분들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관리자 분이 상주하고 계셨어요. 교대하시며 자리를 지키시더군요.

걷는 길은 난간이 높게 되어 있는데, 우측 바위들 있는 곳에서 해빙으로 돌멩이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

가뭄으로 한탄강 수위가 낮긴 하지만, 주상절리 절벽과 어우러 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른 바위 전망쉼터를 지나서부터는 계단 대신 출렁다리나 진짜 하늘에 떠있는 듯이 있는 잔도를 걷게 됩니다.

3월에 찾은 곳인데 아직도 한탄강 일부 구간은 얼어 있었습니다. ^^;

아찔하게 이어지는 잔도.. 그리고 다리 구간은 출렁거려서 더 아찔하기만 합니다.

거대한 벽처럼 수직으로 된 주상절리들이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잔도 길 구간에 낙석구간은 이렇게 머리 위쪽에 보호망이 되어 있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데요.

바닥이 아찔합니다. 바닥 망 사이로 보이는 한탄강 물과 바위들이 보이시나요? ^^;

절벽 옆으로의 잔도 조차도 아찔한데, 스카이 전망대를 만들어서 한탄강을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터널 같은 다리도 걷게 되고....

멋진 한탄강 순담계곡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걷다 절벽을 올려다보니... 내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순담계곡 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멋진 풍경과 함께 또 하나의 스카이 전망대도 만나게 됩니다.

어느덧 목적지가 다가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순담계곡 쪽에서 많은 분들이 걸어오시더군요.

잔도를 걸으면서 아래 한탄강 물 윗길을 내려다보니, 작년에 걸으러 왔다 못 걸었던 생각이 나네요. 

드디어 3.6Km를 걸어 순담계곡 매표소 입구에 왔습니다.

여기서 다시 드르니 매표소 주차장까지 되돌아 걷던가, 아니면 셔틀버스나 택시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저는 평일에 찾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해야 했어요. 택시들이 길게 줄 서서 손님을 맞이해서, 택시 타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요. 비용은 8천 원 나왔습니다. 

택시 기사님 말씀으로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일찍 안 오면 주차를 못할 정도로 붐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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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잔도 길 걸어 본 소감

그동안 각지의 출렁다리들이 많이 생겨서 걸어 봤다면, 이젠 이러한 잔도가 많아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등산코스로 산행하며 재미를 찾았다면, 이곳 철원 한탄강 잔도는 편한 복장으로 산책하듯 걸으면서도 아찔한 재미가 느껴져서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아름다운 순담계곡과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은 이국적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고요.

어느 쪽으로 걷는 게 좋을까요??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쪽이든 다 만족은 하실 테지만, 저처럼 드르니 매표소에서 순담계곡 매표소 방향으로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반에 다소 계단들로 걷기가 힘들 수 있지만, 그 계단 구간을 지나면 무난하게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경을 관람하며 데이트하러 온 것이라면 순담계곡 매표소에서부터 걸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순담계곡의 아름다운 풍경과 거대한 바위들의 웅장함.. 그리고 잔도와 출렁다리를 걷는 느낌이 이색적이고 걷다가 돌아오기에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왕복을 생각하고 찾았는데, 막상 드르니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순담계곡 매표소 앞에 오니 지쳐서...^^;

이러한 점은 알고 가면 좋겠습니다.

철원 한탄강 잔도를 걸어보니 단점처럼 느껴지는 것이 몇 있었습니다.

간단한 요깃거리도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3.6Km를 1시간 30분~2시간 동안 걷다 보니 배고픈 시점이 발생되더군요. ^^;

사탕이라도 준비하고 가세요..

그리고 화장실이 잔도 길 중간쯤에 딱 하나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 줄을 길게 서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발 전 매표소 옆 화장실 꼭!! 이용하세요.

마지막으로 어르신분들 중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바닥이 슝슝 뚫려 있어서 지팡이를 짚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난간을 잡고 걷는 것도 안 되겠죠. 기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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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순담계곡의 아름다움을 보러 한번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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