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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두물머리, 두물경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새벽 일출 사진을 찍고자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의 예빈산에 위치한 "소화묘원"에 갔었던 이야기를 하였었는데요. 지독한 안개 탓에 일출을 볼 수가 없어서, 플랜 B 여행지로 이동하였다고 하였었어요. ^^;

2020/11/20 - [Travel(여행과 맛집)] - 가을 일교차 큰 날에 떠나본 새벽 출사기 - 소화묘원

가을 일교차 큰 날에 떠나본 새벽 출사기 - 소화묘원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일교차가 큰 날 새벽 일출을 보러 출사 갔던 내용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아침과 낮 온도차가 큰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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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플랜 B 가 바로 경기도 양평 양수리의 두물머리입니다.

소화묘원에서는 약 15분 정도의 거리로 가깝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에 찾아간 것이라서, 공용주차장에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역시 세미원의 상춘원 앞 주차장을 이용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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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나와 두물머리 사진 포인트로 가기 위해서는 세미원 배다리 앞을 지나가야 하는데요..

물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세미원 쪽을 바라보니.. 신비로웠습니다.. 마치 저곳이 무릉도원 같은 느낌도 들고...

배다리 건너가고픈 충동이...^^;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아직 세미원 입장 시간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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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가을이 되니 연잎과 연꽃이 다 시들고 없어져서...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언제나 올 때마다 느끼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도... 깨끗한 곳 같아요. 

아침 공기가 일교차로 차가운데, 안개까지 껴 있는 상태라서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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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사진 포인트로 왔는데.. 멀리 뱀 섬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안갯속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금세 사라지기를 반복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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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 세팅까지 마쳤는데... 뱀 섬이 안 보입니다.. 그리고 한 치 앞도 안보입니다.

안개 많은 날이어서인지.. 아니면 일출을 못 보는 날이어서 인지.. 진사님들이 많이 안 계셨어요..

평소 같으면 자리다툼하는 곳임에도.. 저 혼자였지요... 뒤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하시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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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가을도 참 예쁘구나 싶어요. 

이른 아침에 안개까지 껴서 인지.. 단풍 색이 조금 더 진한 느낌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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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줄 서서 사진을 찍는 두물머리 포토존 앞입니다.

멀리 뱀 섬이 보이면 딱인데... 역시나 안보입니다. 

정면에 떠 있어야 하는 해도 안 보이고요..  그래도 소화묘원에 있을 때보다는 앞의 시야는 잘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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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진사님들도 저와 같은 상황이어서 두물머리 단풍을 포함한 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계셨어요.

드론으로 촬영하시는 분들은 뱀 섬까지 드론을 보내보려 하시는데.. 역시나 앞이 안보이니 드론을 돌려 느티나무 주변을 촬영하시더라고요..

정말 이날 안개는 지독하게도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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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아침 가을 풍경은.. 정말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었고요..

저는 일전에 와봤다가 더 못 가본... 한강 1 경이라고 하는 두물경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두물머리를 지나 더 걷다 보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그 화장실 뒤편으로 더 걸어가면 두물경이 나옵니다.

카카오 맵으로 제가 다닌 루트를 위에 빨간색 화살표로 그려 보았습니다.

가는 길에는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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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듯 어디 방향으로 가도 두물경과 만나게 됩니다.

저는 화살표대로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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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초입에는 이런 나무데크길도 있습니다.

나무 데크길에는 아기자기한 글귀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되어 있었습니다. 

길 폭도 넓어서 많은 사람이 다녀도 문제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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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주변에 나무들을 보면 대다수 어린나무들입니다.

이곳을 조성하면서 식재한 나무들인 것 같은데, 몇 년 더 지나면 굵은 나무가 되어 그늘을 많이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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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억새밭이 맞닥 드려지니... 한강변의 가을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억새가 바람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에 청각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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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 보니 넓은 광장이 나오더군요. 두물경이라고 적혀 있는 비석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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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경 비석 앞에는 두물머리 근처 옛 지도가 그려져 있었어요. 

해동지도라고 적혀 있는데 보물 제1591호로 지정된 것을 이곳에 넓게 재현해서 표기한 것 같아요.

해동지도에서 경기도 광주부를 발췌해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두물머리를 한자표기로 양 수두(兩水頭)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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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경 비석 아래에는 두물머리 유래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물이 합쳐지는 곳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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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경 비석 뒤편으로 거대한 섬이 하나 보이는데요..

역시나.. 안개 때문에 자세히 보이다 흐리게 보이 다를 반복했었습니다.

저 섬 이름은 족자 섬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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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경 주변에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재미있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예쁜 언니들은 이 의자를 지나칠 수가 없을 것 같아요..ㅎㅎ


두물경까지 와서 한번 둘러보고... 저는 다시 위쪽으로 이곳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두물머리 나루터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멋진 풍경들이 있었어요..  두물경으로 온 길을 그대로 돌아가지 마시고, 꼭 한 바퀴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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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독립수, 나 홀로 나무가 보이더군요. 

그 뒤로는 천을 이용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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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다온 광장이라고 불리는가 봅니다. 두물경이 있던 광장 과는 또 다른 생태회복 공간이네요.

주변에 생태복원으로 식물들을 식재하고 하는 공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눈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으로만 보이는 건 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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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수막을 보니, 두물경에 올 때 데크길에 보이던 문구들... 의자에 있던 문구들.... 

"두물머리가 건네는 위로 전" 이였네요.  

그런데.... 저는 왜 내용의 현수막을 이제야 보게 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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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 광장에서 본 이정표에는 각각의 쉼터들을 안내해주었는데요... 저는 그냥 두물머리 나루터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안개가 낀 아침의 이곳 풍경도 운치 있고 좋았습니다.

길도 소로로 구불구불 되어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가 아침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기도 하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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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경 가기 전의 공중화장실 앞까지 다시 왔습니다..

여전히 걷히지 않는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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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잎이 갈색으로 변해 가을임을 실감 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연꽃 필 때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두물머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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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하나둘 떨어지면서... 가을 정취가 제대로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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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 아직 오픈전이지만... 두물머리 주변 카페 및 식당들도...

두물머리의 가을 정취를 보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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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오면... 아쉬운 점이 돛단배를 못 본다는 것인데요...

낮에 오면 돛단배가 돗을 달고 수변 위에서 뱅글뱅글....  나루터의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나저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두물머리의 뱀 섬은 여전히 느티나무 아래에서도 여전히 보이다 안 보이 다를 반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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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삼각대를 펼쳐두고... 기다려 봤어요...

멀리 희미하게 보이긴 하는데.. 카메라에는 잘 안 담기더라고요..ㅠㅠ

그래도 가끔... 안개가 바람에 걷히고 잘 보일 때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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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한강 물도 안 보이는데... 희미했던 섬이 조금은 윤곽을 알아볼 수 있게 밝아졌습니다.

크롭 카메라에 85mm 랜즈로 촬영해 봤지만.... 풀프레임 카메라 기준으로는 70-200 랜즈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조금 기다린 보람은 있었어요.

안보이던 섬이 "짠~! "하고 나타 느는 신기함...^^


새벽부터 소화묘원에서 고생(?) 하였지만...

이곳 두물머리에 와서 두물경 주변을 둘러보며 산책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상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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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거대한 느티나무를 뒤로하고... 이제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두물머리의 느티나무도 수령이 많은데, 잘 관리되어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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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걸을 때는 강변 옆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간 몰랐는데.. 가을에 걸어보니..... 가을 풍경이 제법 나는 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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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지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것 같습니다.

연 핫도그 가게 쪽은 사람들 시선을 끌기 위해서인지.. 멀리서 보니 노랑 파랑.. 알록달록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보이네요.

연꽃밭이 가을이 되니 이렇게 앙상하게 되는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내년 여름엔 또 백련이 활짝 피어나겠죠??


이렇게... 소화묘원에서 일출 보는 것을 실패하고.. 플랜 B로 찾아온 두물머리... 그리고 가을 산책으로 두물경까지 걸어보았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사진으로 전부를 담을 수는 없었지만... 가을에 꼭 와보고 싶은 곳이 되지 않았나요??

정말 산책하기 좋게 길도 잘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저는 올해 여름과 가을 두 번이나 찾은 곳이긴 하지만, 계절마다 새로워서 좋았습니다.

비록, 안개 자욱한 날에 오긴 했지만.. 그 안개가 더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 준 것 같아요...

아쉬운 건 두물머리에 올 때마다 일출을 못 봤다는 것....^^;

하지만 그 이상으로 더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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