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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일교차 큰 날에 떠나본 새벽 출사기 - 소화묘원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일교차가 큰 날 새벽 일출을 보러 출사 갔던 내용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아침과 낮 온도차가 큰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하였는데요..

저는 높은 곳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아래에 운해가 가득한 모습을 상상하며 새벽 출사를 나갔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에 있는 예빈산의 소화묘원입니다. 소화묘원은 천주교 공동묘지이기도 합니다.

DAUM 이미지 검색에 "소화묘원"으로 검색하면 제가 상상한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많은 진사님들에겐 일출 성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니까요..

캡쳐

저는 이번이 처음 찾아가 본 것이라 기대가 컸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보면.. 그런 상상은 말 그대로 상상일 뿐이었어요....ㅡㅡ;

이유는 안개가 너무 심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남양주 조안면의 예빈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진입로 찾기가 초행이면 지나치기 쉽 습니다.

저는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서 이정표를 발견하고 진입했는데요..

문제는 정상 부근에 주차할 수 있다고 알고만 찾아갔는데.. T맵에서 이상하게 안내해주는 바람에 많이 고생을 하였어요.

T맵이 알려준 데로 가봤더니, 경사도가 어마어마한 비포장 도로가 나오더라고요..

차가 올라가지 못하고 뒤로 밀릴 정도의 경사도라면 믿으실까요??

안개가 심해서 차도 못 돌리고 후진도 못하고... 정말 큰일 났다 싶었어요..ㅠㅠ

티맵을 믿을 수가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맵을 켜서 확대해보니, 좌측 샛길로 빠져나갈 수 있겠더라고요. 조심조심 이동하는데, 도로 폭이 워낙 좁고 어둡기도 하고.. 까딱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겠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끔찍해요...

위 사진으로 설명하자만, 어렵게 우측 도로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도로로 다시 올라가면 목적지인데요..

문제는 진입금지 팻말이 있습니다.

일방통행 도로이기에 혹여나 마주오는 차가 오면 큰일이기에..

저는 이 근처가 가장 도로 폭이 넓고 주차가 가능해 보여서 주차를 하고 도보로 올라갔어요.

올라가는 길이... 역시나 걷기도 너무 어려울 정도로 경사도가 셉니다..

앞은 안개로 자욱하고... 인적이 없는 데다가 공동묘지라고 하니 무서워서 혼났어요.. 핫핫..^^;

가파른 길을 약 5분~10분 정도 힘들게 올라오니... 위쪽은 평지처럼 되어 있었어요..

위 사진은 제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올라와보니 주차장도 조그맣게 있고, 주차된 차들이 많았어요. 저는 엉뚱한 길로 와버려서.. 고생해서 온 거였죠..ㅠㅠ

아직 해가 뜨기 전이 기도 했고, 안개가 심해서인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곳이 묘지이다 보니.. 쉽게 들어가기도 무섭고 했었습니다.

차에서 한분이 내려서 뒤쪽 샛길로 올라가시면서, 제게 말을 걸어주셨어요..

"오늘 해 보기 힘들겠죠??" 하고요... 

정말 그렇게 보이긴 했어요.. 새벽 공기는 차가운데 안개로 앞이 안보이니...

저는 그분을 따라 샛길로 들어서서 올라갔어요..

위쪽 어느 가족묘 앞에 왔는데... 그 작가님은 이미 삼각대가 세팅을 해놓으셨더라고요.

곧이어 다른 일행도 오시고...

저도.. 한편에 삼각대를 펼쳐 카메라 세팅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뭐가 보여야 말이죠... 

해가 뜰 시간인 것 같은데.. 앞이 밝아지는 느낌은 있는데.... 정말 한 치 앞의 나뭇가지만 보일뿐...

이상태로 20분을 더 기다려 봤습니다.

혹시라도 안개가 갑자기 걷히고 해라도 볼 수 있으려나 하고요...

하지만 보이지 않았고.. 안개로 카메라와 랜즈가 젖기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서둘러 장비를 철수하였습니다.

옆에 다른 작가님들은 해가 보일 때까지 더 기다리신다고 하시더군요.

카메라와 삼각대 다 철수하 고나니... 허~얼~!!

해가 살짝 보여요...  하지만 금세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그렇게 반복하더라고요..

상상했던 환상적인 운해가 깔린 일출이 아니기에...

저는 플랜 B로 근처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마음먹고 서둘러 내려왔어요..

이곳에 오신 분들 SNS를 보면.... 이 성모 마리아 상을 꼭 찍고 오시던데... 생각보다 작더군요..

사람만 한 줄 알았는데.. 어느 분 묘 앞에 있는 것이라서.. 더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하나 찍어 봤습니다.

촬영 장소가 모두 묘지 이기 때문에, 잔디훼손 조심해야 하고, 쓰레기.. 이런 거 절대 버려서도 안 되겠죠..

언젠가 사진 사이트에서 봤는데.. 봉분 위에 올라가 찍는 분이 있었다고...ㅡㅡ+

사진 욕심이 있다 해도 절대 그래서는 안 되겠죠. 


주차된 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올라올 때와 반대로.. 가파른 길이여서...

옆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더라고요..^^;;

차에 올라타서 소화묘원 출구로 내려가는 길도 역시나 경사도가 있는 길이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왼편에 팻말로 위험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어요..

그 밑에는 "저속 1단 서행"..

제 차가 SUV가 아닌 승용차여서... 이런 경사도 있는 도로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최근 타이어와 브레이크 점검도 했고  브레이크 패드도 4짝 모두 교체한 상태임에도....

풋 브레이크를 밟아도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걸 보면....ㅡㅡ;

엔진 브레이크 1단에 걸고 조심해서 내려온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눈 오는 겨울날 오면 대박.. 위험할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이번 출사 여행으로 가본 소화묘원에서는 멋진 풍경... 그리고 일출 사진은 못 찍고 오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플랜 B로 생각해둔 다음 여행지가 있기에.... 소화묘원에서 안 되겠다고 빠르게 포기하고 내려온 것이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플랜 B로 가본 여행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참.. 이곳 소화묘원에서 밤에 별 궤적이나 은하수도 찍는가 봅니다. 그런데 공동묘지라는 점이... 무서워서...^^;;


※ 플랜B 여행지

2020/11/21 - [Travel(여행과 맛집)] - 서울 근교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두물머리, 두물경

 

서울 근교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두물머리, 두물경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새벽 일출 사진을 찍고자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의 예빈산에 위치한 "소화묘원"에 갔었던 이야기를 하였었는데요. 지독한 안개 탓에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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