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에 다녀온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물의 정원을 가을에 또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루고 있다가,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2019/07/01 - [Travel (여행 과 맛집)] - 경기도 당일치기 여행 (물의 정원)
요즈음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였어요.. 제가 가본 날 일기예보상으로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해가 난다고 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일출도 볼 겸 가봤습니다.
해가 뜨는 시간이 대략 6시 20분~30분 사이로 예상하고 집에서는 새벽 5시에 출발했어요.
집에서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운길산역 앞으로 오니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확인이 되더군요.
아차~!! 오늘 일출 못 보겠구나.. 직감했습니다..ㅠㅠ
물의 정원을 걸어오니 뒤편에 멋진 운해가 산에 갇혀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운길산이 괜히 운길산이 아니구나 싶어요.. 운해가 갇혀서 신선이 사는 산 같은 느낌..
하지만 날씨가 안 좋네요..ㅠㅠ
사진 포인트로 잡은 곳은 이번에는 꽃밭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찍기로 했어요. 먼저 오신 분들이 위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있었고, 저도 그 옆에 삼각대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보도블록 위에 삼각대를 설치했으니 수평도 편하고, 삼각대 발도 깨끗한 상태가 되고 좋았어요..
옆에 의자도 있어서 가방도 내려놓고 편하게 해가 뜨기를 기다려 봤습니다.
그래도..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올 수 있다고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어요.
일출까지 약 30분이 남은 것 같아서 주변도 좀 둘러봤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있는 동안, 제 삼각대 옆으로 나란히 삼각대를 세우시는 많은 사진가 분들이 계셨습니다. 딱 해가 뜰 시간에 맞춰 10분 전쯤에 오시네요.. 하지만 장비 세팅이 빠른 걸로 봐서 전문가분들이셨어요..
저의 경우는 6월 경 양귀비 꽃밭 찍으러 온 게 처음이었고, 그 당시 해가 뜬 위치와는 분명 해가 떠오르는 위치가 다를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제 옆에 있으신 여성작가분들끼리 하는 이야기로는 나무 위로 해가 뜬다고 하시더군요.
많이 오신 경험이 있으신지, 여러 날씨를 경험하셔서.. 오늘은 해가 안 뜰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6시 40분 되니 삼각대를 옮겨 다른 데로 가시더란..
뷰파인더로 물의 정원을 바라보기를 40여분... 저도 자리를 옮기기로 했어요..^^;
오늘 날씨는 "비가 안 와서 다행이다"로.... 위안 삼았어요.
해가 뜨는 위치는 위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쯤 있는 나무 있죠?? 거기래요. 찐한 구름이 해를 막고 있어서.. 아쉽네요.
황화코스모스도 희한하게도 해가 없을 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해가 뜬 건지 조금씩 고개를 들어 꽃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멋진 꽃밭을 눈으로 보고 사진기로 담고.. 그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계단을 타고 꽃밭으로 내려왔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황화코스모스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게 피어 있더군요.
우리가 아는 일반 코스모스보다 화려 했습니다.
한 아주머니께서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꽃밭을 구경하셨는데, 너무 이뻐서 멀리서 찍어 봤어요..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냅으로 찍으니 약간 흔들렸네요..ㅠㅠ
정말, 물의 정원 자전거길에 자전거로 쌩~ 하고 다니며 꽃밭을 내려다보면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물의 정원 자전거길은 꽃밭으로 가득 차 있어요.
황화코스모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반 코스모스 꽃밭도 있습니다.
황화코스모스를 따라 쭉 걸어가 보니 코스모스 꽃밭도 나오더라고요.
색이 구분이 되어서 멀리서도 황화 코스와 일반 코스모스 꽃밭이 쉽게 구분이 되네요. ^^
며칠 전 다녀간 태풍 미탁의 영향을 받았던 건지, 코스모스 꽃밭이 이렇게 쓰러진 곳도 있었습니다.
코스모스 꽃밭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작가님들이 사진 찍기에 열중이시더군요. 저도 그중 하나이겠지만요. ㅎㅎ;
이렇게 물의 정원 안쪽 길을 따라 더 걸어가 보니 코스모스 밭에서 또 황화 코스 꽃밭이 나오는 거 있죠..@.@
도대체 얼마나 심어놓은 거야~
황화코스모스 꽃밭으로 다시 걸어가서 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중이었는데....
뷰파인더를 통해 느껴지는 빛... 뭔가 밝혀진 기분.... 위 사진에서도 그러함이 느껴지나요??
서둘러 꽃밭 밭으로 나와서 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곳을 바라봤어요..
역시.. 해가 보이지가 않아요..ㅠㅠ
그렇게 그냥 삼각대 접어야 하나 할 찰나에....
구름 사이로 약간의 빛이 보이더군요.. 해가 비치는 타이밍이 짧거나 금세 구름에 사라지는..ㅠㅠ
많이 아쉬웠어요.. 해가 비친 꽃밭과 함께 물안개가 살짝 낀 풍경을 기대했거든요...
좀 더 걸어가 보니 일반 코스모스.. 그리고 다시 황화코스모스..
이곳은 자전거 도로로 국토종주 북한강 자전거길인가 봅니다. 자전거 라이딩하시는 분들에겐 환상적인 곳이겠어요.
두물머리도 아닌데.. 이런 조형 건물이 있어 올라가 봤습니다. 이곳은 용진 나루 전망대라고 해요.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보니 맑은 하늘이~@.@
아니.. 이제야 맑아졌네요~.. 일기 예보는 오전부터 맑는다였나 봅니다.
이렇게 위에 올라가서 보니.. 구름이 걷혀가는 게 보입니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깨끗하게 다가옵니다.
제가 있는 위치가 물의 정원에서 마음 정원으로 온 거였습니다. 조안면 송촌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
중국 장수 이여송에게 "송"자가 들어간 마을엔 가지 말라고 한 것을 듣고 송촌리로 이름을 지었다니....^^'
저는 여기까지만 걷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용진 나루 쪽으로 해서 돌아갈 생각이에요.
용진 나루 쪽에는 갈대가 피어 있습니다.
지금은 댐으로 수몰되어 그 터가 없어졌지만, 중요한 물자들을 나르던 나루터였다고 하네요.
강바람과 함께 갈대들이 "솨~솨" 흔들리며 소리를 낼 때는 조금 서늘한 가을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시 황화코스모스 꽃 밭쪽으로 오니 해가 나기 시작하고 꽃들이 빛을 내네요..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는 황화코스모스가 끝도 없이 펼쳐진 것이 너무나 아름답기만 합니다.
새벽에 와서 일출은 못 봤지만, 다시금 맑아진 하늘 탓에 더 깨끗한 황화코스모스 꽃밭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걸어서 한 바퀴..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가려다가 뒤를 돌아보니.. 멀리 꽃밭이 보입니다.
저긴 또 뭘까요???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가봐야겠죠??
주차장 앞으로 오면 이렇게 행사 천막에서 커피 등을 파는가 봅니다.
제가 가보니 이른 시간이라 문이 안 열렸더란...
다시 차를 타고 아까 봤던 꽃밭으로 가봅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우측으로 더 올라갔어요.
주차장 안내표지 제3주차장이라는 데로 들어갔습니다. (물의 정원 주차장이 협소한데, 제2, 제3 주차장이 크네요..)
주차장 입구에 이렇게 물의 정원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가 물의 정원???
지금까지 가본 곳과 이어지는 것 같아요. 도보로도 가능하고.. 저 멀리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그 넘어가 지금까지 걸으며 봤던 곳입니다.
즉, 여기까지 통틀어 물의 정원인가 봅니다.
가운데 길을 두고 한쪽은 일반 코스모스, 다른 한쪽은 황화코스모스....
둘을 두고 보면.. 황화코스모스 쪽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색이 강렬해서인가 봐요.
이정표를 찾았는데, 이곳은 물의 정원 중 물향기 길이었네요.
그리고...
이렇게 조안 유아 숲 체험원 이기도 했습니다..
어쩐지... 이곳 코스모스는 꽃이 좀 잘아요.. 키가 높지 않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이 물향기 코스모스 꽃밭에서는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지를 못했어요..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입구에서 셀카 몇 장 찍고 가시는 분을 제외하고는...ㅡㅡ;
어쩌면 제가 온 시간이 평일이고 아침이어서 인지 모르겠네요.
가을 황화코스모스가 아름다운 곳인 경기도 남양주 물의 정원.
오래 걷고 사진기에 풍경 담고 했는데... 사진과 글로는... 다 표현을 못하겠네요..ㅎㅎ
비록 일출을 못 봤지만, 가을에 가기 좋은 곳을 이렇게 소개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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