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어느덧 벚꽃 망울을 터트리고 만개 소식이 서울에서도 들리고 있는 지금입니다.
그래서 서둘러 서울 집 근처 벚꽃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서 개화 상태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딱! 이번 주말.. 절정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장소는 바로 "서울 어린이 대공원"입니다.
어린이 대공원 찾아가는 방법
어린이 대공원은 서울시 광진구 능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정문이고,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오면 후문입니다.
일반 버스 이용 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 노선은 302번, 721번, 2222번, 3216번, 3220번, 4212번 이 있고, 어린이 대공원 후문 노선에는 130번, 320번, 2221번, 2311번, 9301번, 9403번, 370번이 있습니다.
승용차로 찾는 경우 주차장은 총 4개소(정문, 서울 상상나라 지하주차장, 후문, 구의문)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총 주차 면이 979면으로 그 수용 능력이 방문객 대비 많이 부족합니다. 주말 및 성수기에는 주차대기가 상당히 길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팁*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하고 좋은 장소입니다.*]
어린이 대공원 벚꽃 산책 및 실시간 벚꽃 개화 현황 (2023.03.30)
제가 직접 방문하여 걸었던 벚꽃 산책 루트를 위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아래 구간별로 벚꽃 개화와 주변상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린이 대공원 정문 ~ 분수대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예쁜 휴식공간이 나옵니다. 동물들의 재미있는 모습으로 되어 있는 밴치 하나하나가 다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은 고궁 출입문을 연상시키는데요. 그럴만한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 어린이대공원의 역사를 짧게 이야기드려보면....
원래 이곳은 조선 순종황제의 첫 번째 아내였던 순명효황후 민 씨가 안장된 유강원이 있던 장소라고 합니다. 그래서 능동(陵洞)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죠.
순종황제가 승하하고 일제 강점기인 1926년에 유릉으로 합장 이장하면서, 1927년 일본에서 골프를 배운 영친왕이 조선왕실 소유였던 이 토지 30만 평을 무상 기증하여 1929년 6월 22일에 경성골프구락부를 개장하게 됩니다.
그 후 6.25 전쟁으로 경성골프구락부가 폐허가 되었었지만.. 이승만 대통령 지시로 '서울컨트리구락부골프장'으로 재개장하여 운영되어 오다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골프장을 이전시키고 어린이 놀이공원을 조성하여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86년부터는 어린이 입장료 무료화, 2006년 무료개방, 이후 재조성사업을 거쳐서 2014년 8월에 재개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이곳 어린이 대공원은 유강원이 있을 때의 석물들이 남아 있고, 공원 방문자 센터인 '꿈마루'가 과거 골프장의 클럽 건물이기도 합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어린 왕자와 여우와 같이 포토존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입부터 동심을 불러일으키네요.
정문으로 들어서서 왼편에 있는 희망마루 주변은 현재 정비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서울상상나라'입니다. 서울 상상나라는 과학, 문화, 예술 전시가 있는 체험위주의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정문을 시작으로 분수대 앞으로 오면서 벌써 봄이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록 새싹들이 나무마다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분수대 옆 한편에는 어린이대공원이 개장할 때의 흔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비석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내일의 주인공, 착하고 씩씩하며 슬기롭게 자라자
분수대 ~ 팔각정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아직 분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수대 뒤로 벚꽃이 활짝 핀 곳이 보입니다.
수령들이 오래된 나무들이지만, 나무가지치기를 했던 것인지..
초입은 벚꽃 나무가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래비가 있는 주위부터는 나무도 크고 벚꽃이 너무 많아 가지가 늘어지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멀리 팔각정이 보이면서 그 앞에 넓은 잔디 광장에선..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벚꽃 그늘마다 돗자리 깔고 휴식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며 벚꽃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장소였어요..
분수대에서 팔각정까지는 약간 오르막길입니다. 팔각정에서 다시 직선으로 넓은 길은 후문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나무 가지마다 초록잎의 새순이 올라오는 것이.. 봄 시작을 시각적으로도 볼 수 있었어요.
놀이동산
정문에서 팔각정으로 오는 길의 벚꽃길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놀이동산의 벚꽃도 살펴봐야겠죠?
놀이동산으로 들어와 봤는데.. 어릴 때 와봤을 때와 너무 다른 모습이었어요.. 놀이기구들이 많이 사라졌네요..
그래도 그 주위에는 벚꽃들이 놀이기구와 어우러져 봄날씨의 놀이동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의 놀이동산은 구미산업개발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려야 탈 수 있었던 놀이기구들이 사라지고.. 조금 한적해진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회전목마 뒤편에 공터가 있는데, 벚꽃이 활짝 피어 있고 그늘이어서 돗자리 피크닉 장소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이라면 회전목마 뒷편 돗자리 피크닉 장소를 이용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지개 광장 뒤에는 푸드코트가 있어, 식사도 이곳에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있던 파파이스는 없었어요.ㅡㅡ;
저도 식사 때가 되어서 이곳 놀이동산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주문한 건 돈가스입니다. 얼마짜리로 보이시나요??
관광지이고 놀이동산 음식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얹어서 쳐준다 해도...
요즘 물가 적용해서 8,000 원 정도로 생각해 볼 만 한데....
이 돈까스는 12,000원 입니다. ㅎㅎ;;
방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푸드코트 옆에는 천사의 날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아이도 찍을 수 있게 발판이 마련되어 있네요.
그리고 이 천사의 날개 뒤편이 화장실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테마 카페도 이곳 놀이동산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뽀로로 테마 카페 옆 푸드코트 위층은 와우탐험대라는 키즈카페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동물원 가는 길
놀이동산에서 나와 건너편 길로 가보면 동물원이 나옵니다.
그 길에도 벚꽃이 만발하여서 사람들이 추억사진을 찍으려고 많이 모여 있기도 하였어요.
동물원 주변
맹수 마을을 통해서 유리안의 맹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맹수들이 따뜻한 봄햇살에 낮잠을 자고 있어서.... 먹고 자고만 반복하다 보니... 외롭겠다 싶어지기도...
동물원 주변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임시조치로 출입을 막아놨더라고요.
파란 하늘의 햇살이 따사로운 날.... 동물들도 밖을 나가보고 싶지 않을까요?
식물원 ~ 정문
동물원 입구에서 나와 식물원 앞에 왔을 때..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벚꽃터널도 이곳이 인기가 많아 보였기도 하고요..
새싹마루 앞의 적목련도 활짝 만개를 하여서... 눈에 띄었습니다.
식물원 주변의 벚꽃, 목련도 지금이 만개한 상태여서..
추억 사진 찍으며 데이트하는 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이렇게 식물원을 지나 정문으로 저는 향하는데.. 이곳도 많이 바뀌어서 공원 휴식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있었어요..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저도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무료개방이 되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 벚꽃이 만발한 상태여서... 산책하며 벚꽃구경하기에도 좋고.. 벚꽃 나무 아래에 피크닉 하며 쉬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놀러 온 가족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둘러보니.. 분수대에서 팔각정 가는 길의 광장이 벚꽃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 하기에도 좋고 주변에 벤치들도 많아서 휴식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간단한 도시락 및 먹거리 준비해서.. 피크닉 겸 벚꽃구경... 멀리 가지 말고 어린이대공원으로 서둘러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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