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 맛집 기행 추천 3곳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전남 강진은 지형이 산,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서 산해진미가 다 모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진에 가보면 바다가 가까이에 있음에도 해산물 음식 외에도 한정식과 같은 음식들이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족이나 사대부의 유배지로 강진이 속하기도 하였었고, 수라간 궁녀가 따라오면서 궁중음식 비법이 강진에 전해지게 되어, 지금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음식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진 여행을 하며 맛본 강진의 맛집 3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

 

병영 연탄 불고기 식당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는 돼지불고기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찾은 식당은 병영 연탄불고기 식당인데요. 주차장이 넓어서 관광객으로서 식당을 이용하기에는 편리합니다.

식당은 각 매스컴에도 소개가 된 곳이기도 한데요. 테이블식으로 공간이 매우 넓은 편입니다.

이 식당은 솥밥과 함께 연탄불고기가 나오는 식당인데요.. 2인 기준 26,000원입니다. 

식사하시면서 추가로 주문하셔도 됩니다. 

상이 통째로 들어와서 세팅이 되는 방식입니다. 서울 수도권에 사신다면.. 아마도 이천 쌀밥집을 연상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고등어구이와 전복이 기본으로 나왔는데요.

일행이 많아서였는지.. 고등어를 조금 더 주시면 안 되겠냐고 여쭤 보니.. 한 마리 더 주시더라고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연탄 돼지 불고기가 메인 음식 아니겠어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가더라고요..

가마솥밥뚜껑을 열어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식사 후 숭늉과 누룽지를 먹을 수가 있죠.

저는 이렇게 쌈밥으로 먹었는데요.  알고 보니 밥도둑이더라고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연탄불고기 거리의 식당들이 대다수 맛집인데, 김치 맛이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어느 식당은 전라도 특유의 젓갈 향이 가득한 김치를 내어주는 곳도 있고.. 제가 찾은 식당은 일반(?) 김치를 내어주는 식당이라고....

청자골 종갓집 (한정식)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야 방문한 청자골 종갓집 한정식 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안 그러면 웨이팅이 상당히 길 수 있다고 해요.

한옥집과 넓은 잔디 마당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이 식당은 강진 방문의 해 지정 식당이기도 하지만, 최불암 선생님이 소개하시는 '한국인의 밥상'에도 출현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각 단체마다 지정한 맛집 팻말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광주은행에서 명가로 지정 한 곳이기도 하네요.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11시 30분부터 20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주차는 식당 앞에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근처 공영주차장도 무료여서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체 좌석이 200석으로 룸/별실이 5실 있습니다.

강진의 한정식은 유명하죠. 조선 후기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 중 하나가 강진이었고,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의 한정식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 하죠.

청자골 종갓집 역시 강진 지역의 향토음식과 한상 차림으로 영양가 있고 맛있는 한정식을 맛볼 수 있게 합니다.

4인 기준으로 고배상 16만 원, 지연상 12만 원, 수라상 10만 원입니다.

종가집 고배상 - 임금님의 혼례 때 올린 상차림을 일컫는 고배상은 지연상에 전복회와 대합탕 , 키조개를 올린, 고품격 한정식.

종가집 진연상 - 궁중의 경사나 외국 사신을 위한 상차림을 일컫는 말로, 귀빈이나 지인에게 특별한 대접을 하고 싶은 분들께 권하는 상차림

종가집 수라상 - 궁중의 일상식이 었던 수라상은 대전, 중전, 대비전 등에 올렸던 상차림에 품격을 더한 상차림

4인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2인이 가도 똑같은 양의 음식이 나온다는 사실.

 

강진만 갯벌탕 (짱뚱어탕)

강진에는 강진만의 갯벌이 있습니다. 그 갯벌에서 잡을 수 있는 짱뚱어가 있는데요.

사진 출처: 위키백과

이렇게 생긴 게 짱뚱어입니다. 몸이 길고 눈이 머리 위로 돌출되어 있으며 등지느러미가 크고 부채 모양입니다.

이걸 어떻게 잡나 들어보니 뻘배로 갯벌로 들어가 낚시로 잡는다고 하네요. 

제가 찾은 짱뚱어탕 식당은 강진만 갯벌탕 집입니다.

메뉴를 보니 탕과 회, 그리고 튀김 등이 있었는데요.

갯벌탕(짱뚱어탕) 1인 8천 원, 갯벌 튀김(짱뚱어 튀김) 35,000원이었어요.

짱뚱어로는 회, 튀김이나 탕을 끓여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튀김을 주문하였습니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나왔는데요.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꼭꼭 씹어 먹어야겠더라고요.. 잔가시인지 목에 걸리는 감이 있었어요.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못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식사를 같이 주문하니 찬도 같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토하젓이 나오더군요.

토하젓이 밥도둑이라고 하죠? 

튀김을 먹다 보니... 주문한 갯벌탕(짱뚱어탕)이 나왔습니다.

갯벌탕이 저에겐 낯설지만... 비주얼은 추어탕 같아 보입니다.

숟가락으로 내용물을 확인해봤는데.. 추어탕처럼 짱뚱어도 갈아서 넣은 건지 아니면 끓이면서 국물과 어우러졌는지...

어쨌든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입니다.

맛은... 뭐.. 빈 그릇 하나로 설명이 되겠죠??

튀김까지 먹고도 갯벌탕(짱뚱어탕)을 다 먹었을 정도면... 양이 작은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절대 아닙니다..ㅎㅎ;

저는 추어탕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민물의 미꾸라지탕과 비교하면.. 약간 비린맛이 느껴지긴 했는데.. 그건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 짱뚱어탕이 스테미너에 좋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였을까요? 

강진에서의 여행 마지막 식사로 먹게 되었는데... 다음날 여행의 피로가 없었습니다...ㅎㅎ;

강진만 갯벌탕은 강진시장과 가까워서, 강진 여행 끝에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진 시장에서 지역 특산물 장도 보시고 가시면 좋겠죠?

---

이렇게 해서 강진의 맛집 3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꼭 이 집이 '맛집이다' 라기보다.. 강진의 맛 중에 이런 음식이 맛있다 정도로 생각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서울에 돌아와서.. 짱뚱어탕을 먹고 왔다고 하니.. 주위 분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아마도 서울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어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식당에서 토하젓을 조금씩 내어주고 있었는데요.. 밥과 같이 드시면 입맛이 없던 사람도 밥 한 공기 다 드시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강진의 맛집 음식과 먹으면... 한 공기 더!! 하실걸요? ㅎㅎ

---

※ 이 포스팅은 강진군, 코레일 관광개발 지원을 받아 사진 전문 출사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전남 강진 여행 - 오설록 월출산 차밭 "강진 다원"

전남 강진 여행 - 오설록 월출산 차밭 "강진 다원"

전남 강진 여행 - 호남 3대 정원 "백운동 원림"

전남 강진 여행 - 호남 3대 정원 "백운동 원림"

전남 강진 여행 - 한국 민화 뮤지엄

전남 강진 여행 - 한국 민화 뮤지엄

전남 강진 여행 - 가을 낭만이 느껴지는 강진만 생태공원

전남 강진 여행 - 가을 낭만이 느껴지는 강진만 생태공원

전남 강진 여행 - 농촌 민박 체험 "강진 푸소(FU-SO)"

전남 강진 여행 - 농촌 민박 체험 "강진 푸소(FU-SO)"

 

전남 강진 여행 - 가고 싶은 섬 "가우도"

전남 강진 여행 - 가고 싶은 섬 "가우도"

전남 강진 여행 -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인 김영랑 생가

전남 강진 여행 -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인 김영랑 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