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이번 전남 강진 여행에서 그간 몰랐던 장소 한 곳을 방문하였는데요.
한국의 민화를 소장하고 알리고 있는 "한국 민화 뮤지엄"이 그곳입니다.
한국 민화 뮤지엄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으로 두 박물관에서 전체 4,500여 점의 민화 유물 중 250점을 순환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 민화 뮤지엄에 대해....
한국 민화 뮤지엄 앞에는 개관 기념식수가 있는데요.
2015년 5월 2일 한국 민화 뮤지엄 개관을 당시 이낙연 전남 도지사님 외에 유명인사분들이 함께 축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민화가 강진에 무슨 연관성이 있어서, 이곳에 한국 민화 뮤지엄이 개관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관계자분께 여쭤 보았었는데요. 강진은 고려청자가 유명한 고장인데, 그 청자의 문양과 민화는 깊은 연관성이 있어 이를 접목시키면 큰 긍정적 시너지 효과 있다고 판단해 이곳 청자촌 내에 개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군수님이 민화에 관심이 크셨었고, 민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하자는 뜻으로 초대관장님과 의견이 맞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민화 뮤지엄 관람안내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7:30분까지 이고,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나 공휴일인 경우 개관합니다.
한국 민화 뮤지엄은 유료인데요.
성인 5,000원, 학생(초중고교) 4,000원, 유치원생 3,000원 의 관람료가 있습니다.
그밖에 체험 패키지가 1~3까지 있습니다.
- 패키지 1 : 13,000원 (관람 + 4D 가상체험 + 민화체험(10,000원 상당)
- 패키지 2 : 16,000원 (관람 + 4D 가상체험 + 민화체험(15,000원 상당)
- 패키지 3 : 20,000원 (관람 + 4D 가상체험 + 민화체험(18,000원 상당)
입구에 들어서면 매표소에서 관람요금표와 체험 패키지 정보를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민화 뮤지엄 둘러보기
한국 민화 뮤지엄은 1층과 2층에 전시실이 각각 있습니다.
1층에는 민화 체험장, 기념품샵, 4D영상체험관, 상설전시실, 영상관, 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 생활 민화 전시실, 춘화 방이 있습니다.
춘화 방은 성인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춘화란? 춘화는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남녀간의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풍속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위키백과)*]
1층 상시 전시실
상시 전시실에는 민화의 생성과정에 대한 소개가 있고, 각 주제별로 민화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꽃이 주를 이루는 화훼도와 꽃과 새가 함께 그려진 화조도, 꽃이나 풀, 나비 등의 곤충과 어우러진 초충도 등 화려한 민화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람을 할 때 그림 하나하나 해설사님이 설명을 해주어서 그림을 이해하는데 수월 하였습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동, 식물들이나 사물에는 다 뜻이 깃들여 있었어요.
특히 어변성룡도는 제 눈에 참 인상 깊었는데요.
태양이 떠 있는 물 위에, 솟구치는 잉어. 그리고 여의주를 물으려고 혀를 내미는 모습...
즉, 이 물고기가 용으로 변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림이었습니다.
해설하시는 분의 이야기로는 잉어는 학문에 정진하는 선비를 뜻하고, 여의주는 과거급제, 그리고 태양은 임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시험 합격과 입신출세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이 그림은 효도(鴞圖)라는 그림입니다. 부엉이는 '부흥이'라 하며 밤에 눈을 뜨고 있어 재물이 새어나가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또한 먹이를 모으는 습성이 있다고 하여 재물을 불러준다는 의미도 담아 부엉이 그림은 주로 곳간에 붙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하네요.
왼편의 민화는 문화재청에서 여러 번 내려와 확인 중이라고 하는데, 곧 문화재로 등제가 될 것 같다는 귀띔도 해설사님께서 해주셨어요.
상시 전시실 안에는 영상관이 있는데요. 한국 민화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민화에 대한 역사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요. 제가 시청한 영상은 아래 영상과 같습니다.
[참고* 민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주세요.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0370*]
2층 생활 민화 전시실
제가 방문한 날에 개인전이 기획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2023년 2월 27일까지 전시된다고 합니다.
제4회 봅 개인전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도자기를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이었는데.. 사람의 머리가 도자기처럼 그려진 그림이 재미있게 보였어요. 우리 도자기에도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데, 그 그림 역시 민화로 볼 수 있다는 거죠. 또한 도자기가 민화의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참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
이곳에는 현재 제8회 대한민국 민화 대전 수상작 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2023년 2월 27일까지 전시가 된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관과 달리 내부가 어두워서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조금 당황스러웠었는데요..^^;
조명을 통해 그림을 더 선명하고 돋보이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대상 작품이었는데요..
민화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작은 아이템 하나하나 손수 만든 것이라고 하니 정말 손이 많이 간 작품인 것 같아요.
이렇게 표현한 것도 그림으로 들어가나 싶어지는 생각도 들지만... 창의적 발상이지 않나 싶어요.
이 작품은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데요. 역시 입체적인 표현한 작품입니다. 마치 민화의 사물들이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였어요
그 밖에도 학생들의 작품들도 같이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수준이 정말 높더라고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되고 해석되는 듯한 민화 그림들..... 창의성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 아래 사진은 어디서 많이 본 그림 같죠?? 클림트의 키스를 연상케 합니다. 우리 민화로 재해석하여 그린 것 같아요.
이렇게 관람도 하고.. 체험 패키지를 통해 민화 체험도 해보고....
1층 매표소 뒤편에 있는 기념품 샵도 들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민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한국 민화 뮤지엄에 와보니 아이와 함께 오면 참 좋을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도 배우고.. 체험 패키지를 통해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도 줄 수 있으니 말이죠.
성인들에겐 춘화 방이 인기가 높다 들었는데... 이번 방문에서 가보지를 못해서..^^;;
강진 여행을 하게 되면 [형광*한국 민화 뮤지엄*]을 잊지 말고 꼭 한번 들러보세요~
※ 한국 민화 뮤지엄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나, 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플래시 없이 촬영하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 이 포스팅은 강진군, 코레일 관광개발 지원을 받아 사진 전문 출사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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