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은하수 시즌 결산 - 서울근교 은하수 촬영지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2021년 은하수를 처음 촬영해본 이후, 2022년에는 좀 더 잘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은하수 시즌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와 개인 사정상 일정이 맞지 않아서,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사진 결과물들을 얻어야 했습니다.

나름대로 공부를 해보니 14mm 화각의 랜즈가 필요하여 구비를 하였었고, 알게 모르게 서울 수도권 주변에도 은하수 관측지가 몇 있어서, 가까운 곳부터 다녀보자는 마음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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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포성 5월 5일

은하수를 잘 찍으시는 분들은 이미 4월 말경에 하늘에 달이 없는 시기를 맞춰 은하수를 찍기 시작하셨는데요. 저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 5월 5일에 서울에서 가까이 있는 연천 당포성을 찾아가 보았었습니다.

하지만 은하수는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때 체감을 하였던 습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밤하늘의 은하수는 볼 수 없었지만.. 무수히 많은 별들과 북두칠성 등은 눈으로 실컷 보았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무척이나 어려웠어요.. 차가 고장이 나서 야간에 견인차를 불러서 집에 와야 했으니까요.

 

서울 근교 별구경 하기 좋은 곳 - 경기도 연천 "당포성"

서울 근교 별구경 하기 좋은 곳 - 경기도 연천 "당포성"

 

양평 금왕리 벗고개 5월 29일

금왕리 벗고개는 작년에 처음 은하수를 촬영했던 장소입니다. 14mm 랜즈를 구입하고 당포성에서 은하수 촬영 실패가 아쉬워서, 이번엔 은하수가 보이는 확률이 높은 곳을 선택하였었죠.

밤 11시가 넘어가니 벗고개를 찾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냥 별구경 오신 분, 저처럼 은하수 촬영하러 오신 분.. 천체망원경으로 별 관측하러 오신 분들.... 어두운 장소인 것은 맞는데, 많은 사람들 때문에 번쩍번쩍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은하수 촬영을 어렵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새벽 1시쯤 되어 집으로 발길을 옮겨야 할 시간 타이밍에 터널 위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은하수를 짧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겨우 보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저에겐 힘들게 촬영한 결과 물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양평 금왕리 벗고개 은하수 촬영 포인트

경기도 양평 금왕리 벗고개 은하수 촬영 포인트

 

강원도 화천 조경철 천문대 6월 1일

2022년 6월 1일은 지방선거가 있던 날입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되어 서울과 그나마 가까운 강원도의 화천 조경철 천문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밤 10시까지는 화장실을 개방한다고 들었는데... 마침 제가 찾은 날은 휴관이었어요.

다행히 미리 오는 길에 휴게소 화장실을 들렀기에....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

높은 곳으로 올라와 밤하늘의 은하수를 찾는 건 처음이어서 기대 반으로 밤 12시가 넘기를 기다렸었습니다.

12시가 넘어가니 사람들이 별 관측과 은하수 촬영하러 오시는 분들이 늘어서 크게 무섭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가끔 고라니 우는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요..ㅎㅎ

이곳에서 촬영한 은하수는 제가 지금까지 찍은 은하수 중 가장 선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높은 곳에서 은하수 촬영을 해야 한다고 권하셨었는데.. 이날 직접 촬영해보니 알겠더군요.

 

강원도 화천 조경철 천문대 : 은하수 촬영 포인트

강원도 화천 조경철 천문대 : 은하수 촬영 포인트

 

양평 구둔역 9월 1일

사실 8월 말에 딱 하루 날씨가 좋았는데, 개인 일정상 밤하늘의 은하수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9월 1일도 시간이 안되었었는데.. 잠깐만 보고 오는 걸로 생각하고 출발을 했었어요.. 더 늦으면 태풍 소식도 있었고.. 이젠 기회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양평 구둔역을 다녀온 분들 이야기로는 은근히 광해가 있다 하였는데, 제가 찾은 날은 구둔역을 복원 공사한다고 휀스로 막아두고 하여서 정말 깜깜 그 자체였습니다. 눈이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했어요.

하지만.. 역시나 지대가 높지 않아서인지 습도가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은하수가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아주 선명하지 않았거든요.

밤 10시가 조금 넘는 시간부터 11시 10분 까지... 약 1시간만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고, 은하수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구름들이 몰려들어서 밤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죠.

 

경기도 별구경 하기 좋은 곳 - 양평 구둔역

경기도 별구경 하기 좋은 곳 - 양평 구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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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4mm 화각의 수동 랜즈를 구비하고서 4곳의 서울 근교 은하수가 보이는 곳을 다녀와 봤었는데요.

밤에 다니는 것이 참 힘들게 느껴지고, 결과물은 기대에 못 미치고... 정말 힘든 사진 생활이 별과 은하수 촬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가까이 있는 곳부터 시행착오도 겪어보면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