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오래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화홍문의 야경을 본 적이 있다.
화려한 조명에 수문들 사이로 물이 줄기차게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한번 찾아가 본 날이... 비가 많이 온 다음날이어서..... 물이 제법 있었고, 시원스럽게 폭포처럼 내려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해가 저무는 시간을 20분 남겨두고 도착해서...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 잡고 하니 갑자기 교각 위쪽으로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늦게 온 탓에 좋은 자리에서 촬영은 못하고.. 약간 비스듬히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말 열정적인 진사님은 신발을 벗고 바지도 걷고.. 하천 가운데로 들어가서 찍으시던데.....
사진 구도를 맞춘다면.. 그게 맞을 것 같다.
야경 촬영은 내 경우에는 조리개 우선 모드로 조리개를 F8~16 사이로 놓고 찍곤 하는데.....
이번 촬영은 M모드로 많이 찍어 본 것 같다. 위 사진 중 아래 2장은 M모드로 촬영한 것인데, 하늘색이 좀 더 찐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야경 촬영은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는 셔터 속도에 따라 안 찍히기도 한다.
위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모든 사진에.... 실제로는 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에는 사람들이 없다..^^;
포토샵으로 지운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재주는 없다..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 속도를 늘리면 이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래 사진의 경우 셔터 속도가 13초이다.
M모드로 촬영 시 내가 중점으로 둘 것을 먼저 세팅하고 나머지를 조절하면 노출값을 조절할 수 있는데, 셔터 속도 13초에 맞추니 조리개 값은 f13정도에서 노출값이 맞춰졌다.
DSLR로 야경 촬영 시 릴리즈를 이용해 카메라에 연결하고 미러를 개방하고 찍으면 된다고 들었는데..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나.. 내가 사용하는 캐논 6 Dmark2의 경우 LCD를 보며 촬영을 하면 자연스레 미러가 올라가고 찍게 된다..
릴리즈도 필요 없다.. LCD에 원하는 곳에 손으로 콕 찍으면 초점이 잡히며 찍히니까...^^
사진 구도는 촬영 위치상 어쩔 수 없이 왼쪽에서 찍게 되었지만.. 최대한 북수문이 수평으로 잡히게 하고...
오른편에 어렴풋이 보이는 방화수류정도 같이 담아 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시선이 분산되고 주제가 갈라지니... 썩 좋은 사진이 된 것 같지는 않다..
맨 아래 사진처럼.. 화홍문만 단독으로 찍은 것이 더 나아 보인다..
화각이 맞았다면..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까지 같이 찍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다시 가보는 분들은 물에 들어가서 찍나 보다 싶다.
2020/08/21 - [Travel(여행과 맛집)] -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 화성 (창룡문~화홍문), 주차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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