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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개봉 + 자가 설치] Haatz 하츠 절수 페달 (WB-FS04B) 셀프설치


저희 집 싱크대 절수 페달이 기계식 페달이었는데, 10년 정도 된 것이어서 수명이 다했는지....

뜨거운 물을 틀면 수도관에서 '삐~" 하는 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아내가 수압도 낮아진 것 같다며 불편을 호소하여 왔었기에.... 큰 맘먹고 사용하던 절수 페달을 뜯어봤습니다.

기계식 절수 페달

페달을 다 뜯고 보니 이렇게 생긴 무거운 쇳덩어리(?)가 나오더군요.

원리는 저 뒤에 있는 돌출된 스위치를 페달을 밟으면 동시에 누르는 형식인데요..

왼쪽이 색상이 이상하지요?? 저기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A/S를 받을 수 있나 싶어 아파트 관리책자를 보니 A/S는 대림통상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A/S 정보

하지만, 아무래도 판매원 쪽에서 A/S를 책임져야 하니.. 판매원 홈페이지를 찾아봤습니다. 

헌데... (주)두두 제스코라는 홈페이지는 없고.. 검색을 통해 (주)두두 에너텍을 찾았습니다.  회사 주소도 같고.. 같은 회사나 계열인가 봅니다.

어쨌든 두두 에너텍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기계식 절수 페달이 있더군요.

http://www.doodooene.com/bbs/board.php?bo_table=product04

 

절수형페달밸브 1 페이지 > 두두에너텍

감압, 페달, 시스템릴리프, 자동공기, 균압방지밸브 및 음식물처리기 등 안내.

www.doodooene.com

그런데 똑같은 제품은 아닙니다.  아마도 개선이 된 제품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페이지를 읽다 쭈욱 내려가... 댓글을 살펴보니...

A/S 출장+부품비  해서 19만 원이라고.... 2019년 5월 댓글이 보이더군요..

이렇게 가격이 센 거였나?? 싶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A/S를 불러 고칠 생각을 먼저 했었거든요...

헌데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보니.. 요즘 추세는 전자식이고, 기계식은 내구성이 떨어져 고장률도 높고 부품도 구하기 어렵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계식 절수 페달을 인터넷 쇼핑으로 찾아보니..... 없어요. ㅡㅡ;

기계식은 전기를 쓰지 않으니 친환경적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전자식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그냥 절수 페달 없이 사용하겠다고 해서... 절수 페달을 제거하고 며칠을 그냥 사용해봤는데.. 있던 게 없으니 불편한 건 사실이더라고요...

그래서.... 절수 페달을 구입해서 자가 설치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전자식 절수 페달 가격은 약 12만 원선이었어요. 브랜드별로 제품이 출시되는데, 제 눈에는 그냥 다 똑같고 브랜드와 모양만 달라 보였습니다.   

브랜드는 크게 하츠(Haatz)와 자바(JAVA), 티에스 자바(TSJAVA)가 보였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하츠 브랜드를 알고 있어서.. 하츠로 결정을 하였고, 절수 페달도 종류가 많아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빛을 쏴서 모션 감지를 하는 제품도 있고, 발로 밟는 페달이 긴 것과 짧은 것이 있고... 

빛을 아래로 쏘는 모션 감지 제품이 좋아는 보이기는 하는데.. 바닥 물걸레 청소할 때 오작동이 생겨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실제로는 그러지 않는다 해요..)  물리적 페달을 사용하는 것으로 긴 페달로 주문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츠 절수페달

절수 페달이 길어서인지 박스도 깁니다. 박스 윗면에는 제품명이 없지만, 옆면에 제품명이 적혀 있고 QR코드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명은 WS-FS04B입니다. 

참고로 발판이 짧은 건 WS-FS05B이고, 모션 감지는 WS-S01입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이 하츠 절수기 일반 제품 혹은 긴 발판 제품으로 검색이 되네요..

하츠 A/S 전화번호

저희 집  주방 휀이 하츠 제품인데.. A/S 번호 기억해야겠어요..^^


박스 오픈

박스 오픈을 해보니 오른편에 본품이 보이고 아래에 뾱뾱이 비닐로 뒤덮여 있는 것이 발판입니다.

호스와 체결너트 들도 들어 있습니다.

정면
아래
오른쪽
왼쪽

본품은 전체가 플라스틱입니다. 심지어 나사산도 플라스틱입니다.. 내구성이 살짝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 사용하던 기계식 절수 페달은 동으로 된 금속 재질이어서 묵직하기도 했고 좀 있어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건.... 가격 대비.. 뭔가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본품에는 설치방향이 지정되어 있고, 위아래 나사산의 파이가 다릅니다. 아래쪽은 수전의 자바라와 연결하는 것이고, 위에 것은 수전과 연결되는 호스 체결하는 것입니다.

전원장치

전원장치는 아답타로 꼽아 사용하는 것인데, 메이드 인 코리아... 이건 좀 신뢰감이 듭니다. ^^; 전압이 다르면 안 되니 꼭 동봉된 제품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발판

발판 크기를 한번 재어보려고 30Cm 자를 데어 봤는데요.. 발판은 가로 약 50Cm입니다. 

발로 밟는 모습

발판을 발로 밟으면 대략 이런 모습이겠네요..

양 사이드는 누름이 안 되는 모양이고 가운데만 누름이 되니 실 사용 발판 스위치는 30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발판 상세보기

발판을 옆에서 보면 두께가 한쪽은 얇고 한쪽은 두껍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슬림해서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발판 뒷면은 양면테이프가 있어서 바닥에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뾱뾱이 같은 걸로 고정해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호스와 체결너트들

그밖에 고압 호스가 있고 체결너트들이 있는데, 다 사용용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방 수전이 각 회사마다 다르니 이렇게 맞는 걸로 껴서 사용하라고 주는 것인데요... 주방 수전을 좀 표준 규격을 못하는 건지... 자원 낭비 같습니다.

사용설명서

사용설명서에는 설치 방법이 그림과 함께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난독증이 갑자기 생기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저 너트들의 사용 용도에 대한 건 안 보입니다. 활자도 역시 작아서 잘 안 보입니다. ㅠㅠ

여기까지 박스 개봉하여 제품을 살펴봤고요.. 이제 설치를 해야 합니다.

기존 기계식 절수 페달은 제거를 했기 때문에... 전자식 절수 페달 설치는 좀 쉽지 않을까요?? ^^


 

공구

필요한 공구를 미리 준비해봤습니다.. 제일 오른쪽이 신식인데.. 다 사용해보면 불편한 건 하나씩 나오죠..

가운데 파이프렌치가 가장 두껍고 믿음직스럽지만.. 무거운 게 단점이고.. 

왼쪽 몽키 스페너가 크기로 보나 활용성에서 좋을 것 같지만.. 저 녀석은 30년도 넘은.... 골동품입니다... 뻑뻑해요..ㅠㅠ

동봉된 부속품들

이 부속품들의 용도가 궁금해집니다.. 이게 도대체 뭐람.....

역류방지 부속품

이 녀석의 정체는 역류를 방지하는 부속품인데, 냉온수 밸프에서 이 역류방지 아답타를 먼저 체결해야 합니다.

기존 냉온수밸브 체결 풀기

먼저 냉온수 밸브를 닫아야 합니다. 이걸 깜빡하고 잊고 그냥 풀었다간.. 온 사방이 물이 튀어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꼭!!! 냉온수 밸브를 닫고 해야 해요..  저는 당연히 닫고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풀고 난 후

역류방지 아답타

고무패킹이 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위쪽과 아래쪽을 확인 후 체결합니다.

아답타 체결

이런 식으로 요..  너무 조이면 나사가 망가지니 적당히 조여야 합니다. 제가 이 말을 왜 하는지는 뒤에 나올 겁니다.

냉온수 밸브와 체결한 모습

이런 식으로 체결을 완료해 봅니다. 보통 왼쪽이 온수, 오른쪽이 냉수인데, 수전에서 나오는 고압 호스에 냉온수 표시가 있으니 확인 후 체결하시면 됩니다.

저 호스를 따라 물이 수전으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와 자바라와 연결되어 출수됩니다.

자바라와 수전 분리

수전에서 내려오는 부분을 자바라 호스를 제거하니 물이 약간 매치긴 했는데요.. 아까 냉온수 밸브를 잠가뒀으니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자바라 연결부분

자바라 호스 안에 있던 물이 쏟아지더군요..ㅠㅠ 다행히 물을 닦을 걸레를 옆에 두고 있어서 물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연결 부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요즘은 이렇게 암으로 안 나오고 수나사식으로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심각하게 작업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절수기에 어떻게 연결한담...??

부속품

그런데 이런 부속품이 들어 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는 좁고 반대쪽은 넓었던 부속품...

이것이 여기에 저희 집 수전에 사용되는 부속품이었던 겁니다.  이 부속품을 수전의 나사산에 체결하고 고압 호스를 연결했어요.

절수기와 자바라 체결

그리고 짧은 연결 호스를 절수기 본체 아래에 연결하고.. 중간 연결 부속으로 양쪽 다 수나사 된 것을 연결하고... 그다음 자바라 호스를 연결하였습니다. 부속품이 작다 보니.. 파이프렌치가 커서... 흠집도 나고.. 꽉 조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본품과 수도 연결

안에가 어두워서.. 라이언 무드등을 활용했습니다. ^^

이런 식으로 연결을 완료했고요.. 수전에서 절수기 본체까지도 연결을 마쳤습니다.

전기 소켓

저희 집 주방 싱크대 아래에는 각 방으로 난방용 온수가 분배되는 분배기와, 싱크대 탈수기가 있어 전기 콘센트가 있으나 전기 소켓이 부족해서 이런 걸 이용해서 절수기 전기 콘센트를 꼽아 줬습니다.

전원 확인

왼쪽 핸들은 수동과 자동을 조작하는 장치이고, 오른쪽에 모드 단추가 있습니다. 기본 2분으로 세팅이 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3분 4분으로 변경이 됩니다. 즉, 발판을 한번 누르면 2분~4분 동안만 물이 나오고 자동으로 끊어지는 거죠..

작동 중에 발판을 한 번 더 눌러도 물이 끊어지는 원리입니다.

절수 페달을 이용해 동작하게 되면 램프 제일 오른쪽 동작 밸브가 빨간색으로 들어옵니다.

자 그러면.. 한번.. 작동이 되는지.. 냉온수 밸브를 열고 테스트를 해볼까요??

일단.. 냉온수 밸브 체결된 곳에서는 물샘이 없습니다.. ^^

이제 수전 물을 켜두고 절수페달에 발을 옮겨봅니다.


물벼락 맞은 라이언

하지만 발판을 밟아 작동시키는 순간... 물벼락이...ㅠㅠ

라이언이 물벼락 맞았어요... (아내에게 선물로 준 건데... 등짝 스메싱 예상됩니다..ㅠㅠ)

도대체 어디가 새는 걸까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절수기와 연결된 모든 체결부위에서 물이 샙니다..

테프론 씰

그래서 테프론 씰 테이프로 나사 부위를 다 감아 보기로 합니다.

테프론씰 사용 체결

이렇게 다시 풀었다 체결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위 사진 부분에서 물이 샙니다.. 덜 조인 건지..

자바라와 절수기 본체 연결하는 짧은 연결 호스인데요.. 

연결호스 체결부의 파손

물이 저부분에서 샌다고 너무 강하게 조였더니... 이렇게 터져 버렸습니다..ㅠㅠ 안쪽 쇠가 밀려서 헐거워졌고.. 그 틈으로 물이 분수처럼 나오더라고요..

앞이 캄캄해지는.... 이러한 일이 있었기에.. 위에 냉온수밸브 체결부위 조일 때 너무 강하게 하면 안 된다 했던 것입니다.

해당 호스 연결 부속품을 구하려 집 주변 철물점과 배관 자재상을 찾아봤으나.. 없었어요... 구하기 어렵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바라 쪽도 깨져서 물이 새서.. 자바라 호스만 별도 구매하려 하니 똑같은 건 이제 안 나온다고 하네요..

절수기가 있으니 그냥 요즘 나오는 거 를 구해왔습니다. 

그리고 연결 부속품을 못 구했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미라클 픽스(수중용)를 사 와서 새는 부위를 발라 봤습니다.

내부와 외부 모두 픽스로 발라놨어요.. 굳는 시간이 하루라고 하는데... 당장 써야 하는 수전을 못쓰게 되니.. 난감하더군요.

작업을 토요일 낮에 시작했는데..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날 일요일에 다시 하게 되었죠..

체결부분 수리

위쪽 하얀 게 미라클 픽스(수중용)로 발라둔 겁니다. 아래는 테프론 씰을 감고 나사를 체결하기 전이고요..

픽스는 굳어서 단단해져 있더군요.. 

문제의 연결 호스

문제의 짧은 연결 호스를 어떻게 구해야 하나 하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봤는데요.. 하츠 고객센터를 통해 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픽스로 물이 새지 않게 되어서... 훗날 구매하려 합니다.

본체 체결

다시 본체에 호스들을 체결하고... 작동을 시켜 봅니다.

본체 고정 설치

본체를 싱크대 정면 벽에 설치하고, 작동을 시키니....

이젠 수전 위쪽에서 물이 찔끔찔끔 샙니다...ㅠㅠ

아놔~ 이거.... 혈압이~!!!

수전과 연결된 부분

저 부분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테프론 씰 감는 것도 힘들었지만...

공구도 잘 안 돌아가게 좁아 정말 오랫동안.. 조였습니다.. 단단하게... 뽀드득 소리가 날정도로...

이젠 안 새겠지 했지만.. 저렇게 물방울이 맺히며 물이 샙니다...ㅠㅠ

그래서... 수전을 교체하기로 했어요..

오래된 수전이기도 하고.. 저렇게 물도 새게 돼버린 것도 있지만...

전날에 교체한 자바라 호스도 수전 꼭지에 딱 맞게 되지 않아서 덜렁덜렁.....ㅠㅠ

윗 사진의 물새는 부분도 테프론 씰을 더 감고 어떻게 하다 보니.. 당장은 안 새게 되어서...^^; 

일단 절수기 설치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으로 봐도 될 것 같아요.

돌이켜 보면... 과정은 어렵지 않은데.. 물새는 부분을 막기 위한 작업이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네요..


이상 주방 절수기 D.I.Y 자가 셀프 설치하려다가 DIE 될 뻔 한 주방 수전 절수기 설치기였습니다.

그냥 기계식 절수기 A/S 불러 고쳤으면... 어땠을까 라는 회의감도 조금 들기도 해요..ㅋㅋ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되버렸으니 말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주방 수전 주문한 것 박스 개봉과 설치기를 올리겠습니다...(이것도 파란만장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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