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하츠 절수 페달 박스 개봉하고 자가 셀프 설치 한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2020/03/19 - [Review(리뷰)] - [박스 개봉 + 자가 설치] Haatz 하츠 절수 페달 (WB-FS04B) 셀프 설치
이번 포스팅은 온라인 주문한 주방 수전과 자가 설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해요.
지난 포스팅처럼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훠~얼씬 쉽게 설치했으니 참고하시고요..
그럼 시작합니다~ ^^
기존 수전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절수 페달을 바꾸면서, 이왕 손댄 거 수전도 바꾸자는 마음에 바꾸게 되었어요.
그간 사용한 수전은 아파트 입주 시 설치되어있던 건데, 건설사가 좋은 부자재를 사용했기에 수전도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절수 페달 연결하면서 뭔가 물이 한 방울씩 새는 느낌이 들고 해서.. 자바라 호스도 호환도 안되고 해서 바꾸게 되었어요.
가까운 집 근처 인테리어 가게나 철물점에서도 주방 수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좀 더 많은 제품을 찾아보고자.. 온라인을 뒤져 봤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저는 국산 제품 위주로 찾았어요.
그러다가 약간 고급져 보이고 재질이 올스텐이라는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 주방 수전이 원홀이고, 측면 레버가 있던 건데 이 제품과 흡사해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높이도 생각해봐야 하고, 그간 사용해왔던 습관(?)때문에 레버 위치도 바뀌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존 사용하던 주방 수전과 비슷한 높이와 크기로 몇몇 주방 수전을 골라 아내에게 보여줬는데..
위 사진의 제품이 좋아 보이다고 해서 결정을 했어요.
걱정이 되는 자바라 호스 부분도 제품명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큰 문제없어 보였습니다.
주문 후 이틀 뒤에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제품 박스에 그냥 테이프로 봉하고 보낸... ㅡㅡ+
제가 제일 극혐 하는 건데요.. 파손 주위라고 아무리 붙여놔도.. 물류에 가보면.. 내려놓을 때 "턱~!" 하고 내려놓지 살그머니 하고 놓지 않아요.. 그리고 박스 위에 다른 박스 쌓아두기도 하고... 그러면 박스가 파손이 되겠죠.. 내용물에 손상이 올 수도 있는 거고... 파손 주의 스티커를 붙였으면 보내는 쪽에서도 그만한 파손 대비로 박스를 하나 덧대던가 뾱뾱이로 한번 감고 요즘 나오는 대형 포장비닐로 재포장해서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보내왔어요.. 직배송한 것도 아닌데...
어쨌든... 박스를 좀 살펴봐야겠습니다.
저는 SUS-TA1300을 주문했는데, HANS-1300 이 라고 적힌 박스입니다. 잘못 보낸 건가 싶어 인터넷 검색을 먼저 해봤는데요.. 같은 제품입니다. 아마도 제조원에서 판매원 여러 곳으로 납품하나 봅니다. 그래서 제품명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가격은 같더라고요.
박스 내용물이 제법 무거운데요.. 개봉해보겠습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니 부직포 백에 수전이 담겨 있고 호스들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구석에 설명서가 있고.. 가운데 박스는 아마 싱크대에 체결하는 부속품이 들어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주방 수전에서 나오는.. 자바라 호스 연결하는 부위와.. 자바라 호스 끝이.. 이상합니다..
분명 구입 전에 본.. 그 연결 부위가 아닙니다.
아~ 좀 황당하고.... 저렇게 되면 절수기에 어떻게 연결하나 싶어서.... 멘붕상태가 잠시 이어지다가...
판매한 곳에 전화로 상담하기로 했습니다. 리뷰 평이나 댓글에는 상담으로 친절히 안내받아 설치했다는 글을 어렴풋이 보기도 했기에....
그러나...
AS고객센터 안내원께선... 절수기 연결용으로 판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수기 회사 쪽에 연락해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라고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저는 보내준 제품의 연결부위가 표준이 아니지 않냐..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자신들은 판매만 할 뿐 절수기와의 연결은 절수기 쪽이나 일반 설비 쪽에 문의해라.....ㅠㅠ 박스는 개봉되었으니 환불 NONO...@.@
이걸 어찌해야 한담.....
정말 이땐.. 멘붕이 심각하게 와서... ^^;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그러다가....
절수기를 구입할 때 들어 있던 또 다른 부속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 부속품의 용도가 뭔지 몰라서 가지고 있었는데요...
저 빨간색 부분이 분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갑자기 두뇌 회전이 쓩쓩~~~!!
그리고 분리한 곳에 절수기 부속품 중 제일 긴 나사산을 갖은 녀석을 꼽으니 따~악!! 맞습니다..
그리고 분리된 녀석은 절수기 부속품 중 작은 나사산을 갖은 녀석에 체결하니 쏙 들어갑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주방 수전 설치할 수 있겠다..^^
동봉된 설치방법 설명서인데요.. 이거.. 눈으로 안보입니다.. 제가 노안이 왔다 해도.. 이건 너무 하더라고요....
정말 글씨가 작아요.. 너무 불친절해~~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 확대해서 봅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라고 설명서를 작게 만들었던 건가??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보내준 부품과 설명서의 부품이 다릅니다.. 삼각 받침대라는 게 없어요..
보내는 건 이게 다인데.... 삼각 받침대를 찾아 박스를 다시 열어보고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설명서가 불친절한 건지... 판매한 곳에서 안 보내준 건지... 이미 A/S고객센터 마감이 지난 터라... 전화 연락도 안 되는 거고...ㅠㅠ
하나가 해결될 것 같으면.. 또 다른 하나가 막는 이 형국에....
락 너트도 설명서와 좀 다르게 생겼다는 게 눈에 띕니다.
저렇게 분리가 되긴 하는데요. 손으로는 안되고..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넣어서 뺐습니다..
그리고 구조를 살펴봤어요..
안에 하얀 게.. 암나사 같아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수전에 꼽아 돌려 봤으나 조여지지 않았어요...
뭐지 이거.....
저 분리한 건 뭐고.. 스프링 같은 게 안에 있는데.. 이건 또 뭘까???
불친절한 설명서에는 이것에 대한 설명도 없고.. 답답하기만 할 때...
분리한 플라스틱을 다시 꼽아 봅니다.
위에서 보니 홀 크기가 적혀 있고 안이 훤히 들어다 보입니다.
위 플라스틱을 누르니... 안에 하얗게 보이던 것이 조여지는 게 보입니다. 다시 놓으면 쏙 들어가고...
아~~ 이제 뭔지 알겠네~~ ㅋㅋ
즉, 분리했을 때 떨어져 나온 게 삼각 받침대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락 너트는 반응형(?)인 거고..
이제 모든 부품을 점검을 맞췄습니다...
진짜 설치만 남은 거예요..
기존 수전을 떼어 냅니다.
싱크대 아래로 들어가서 수전 쪽으로 올려다보면 나사가 있었는데 그걸 풀어 버리니 저렇게 쉽게 빠지더군요.
싱크패드라고 스탠으로 된걸 한번 홀 위에 올려 봅니다.. 기존 수전과 홀 크기가 똑같습니다.. ^^
이젠 수전이 설치되는 곳 주변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내고 설치를 시작합니다.
락 너트를 힘껏 밀어 돌려야 합니다. 느슨하게 돌리면 헛돌아서 조여지지 않아요.. 밀면서 돌려야 조여집니다.
이렇게 꽉 체결을 해주면...
싱크대와 주방 수전 체결이 완료가 됩니다..
이제 수전에서 나온 호스들을 각 냉온수 밸브와 절수 페달에 연결하고, 자바라 호스에 무게추를 달면 끝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돌이켜 보면 쉬운 건데...ㅎㅎ;
혹시 모르니 테프론 씰로 한번 나사산을 감고.. 이렇게 체결해줬습니다. 고무패킹을 꼭 껴서 채결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물이 새거든요..
왼쪽 선은 자바라 선입니다. 오른쪽 선은 절수 페달 본체로 가는 호스이고요.. 호스 색이 다르죠?? 자바라 호스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볍기도 하고..
처음 수전에 있던 플라스틱으로 된 체결 부속품을 절수기 쪽 연결 호스에 체결하고.. 다시 자바라 호스를 연결했습니다.
자바라 호스와 분리가 원터치로 쉽게 되기 때문에 작업이 용이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생긴 걸 보내준 거냐고 했었는데...ㅋㅋ
절수기 쪽 나사산에도 테프론실을 감아 너트 체결을 했습니다. 절수 페달 연결 선과, 전원선도 모두 연결했습니다.
작동 대기 중인 거죠.. ^^
이제는 무게추를 달아줄 차례입니다.
무게추의 역할은 자바라 호스에 달아두면, 수전에서 물이 나오는 부분을 당겨 뽑아 쓰다가, 손을 놓으면 빨려 들어가는 역할을 해줍니다.
무게 추는 락버튼식입니다. 그래서 더 손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무게추 설치는 너무 아래에 두면 바닥을 치고.. 너무 위에 하면 손잡이를 뽑아 쓸 때 줄이 짧아 멀리 가지 못하게 됩니다.
적당히 바닥에 닿지 않은 정도의 선에서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상 보다 조금 아래가 낫습니다.. 저도 그렇게 수정했어요..^^
무게추를 달아 놓으니.. 이렇게 뽑았다 놓으면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사용이 편해지는 거죠 ^^
그럼.. 이제 물이 잘 나오는지 봐야겠죠?
물이 나옵니다.. 한데 직수 내려오는 게 좀 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살펴보니 토수 구가 좁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보이는 것일 뿐 약한 건 아니었습니다.
레버는 가볍고 휙휙 돌아갑니다.. 부드럽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안쪽에 음각으로 뭐라 적혀 있는데.. 못 읽겠습니다..ㅋ
재질은 304 스텐이고 녹 부식이 없다고 하네요. 물이 나오는 해드 부분은 스텐이 아닙니다. 안에 보니 검은색 플라스틱이었어요.. 하지만 일체감이 있어서 스텐으로 보입니다.^^;
실제 사용 영상 보여드릴게요..
절수 페달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잘 작동이 되죠?? 물이 끊어지고 할 때 약간 충격이 있는데.. 이건 전자식 절수 페달 특성 같아요.. 기계식은 밟은걸 천천히 놓으면 물이 따라 끊어지는데.. 절수 페달은 단번에 딱 끊어지니.. 충격이 조금 있네요..
물줄기도 수압 좋아서인지 직수로 나올 땐 "쏴~" 하는 소리도 납니다..
아내가 사용해보니... 분사하는 걸로 틀어도 물이 사방으로 튀지 않아 좋다고 하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건 분사 시 퍼져서 사방으로 물이 튀어서 불편했거든요...
다 설치하고 보니 주방 수전까지 바꾸기를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주방 수전 SUS-TA1300 박스 개봉과 셀프 자가 설치를 해봤는데요. 처음 자바라 호스 연결 부분이 생각한 것과 달라 판매한 곳의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었고.. 답변으로 속 시원한 해결방법을 듣지 못해서 서운하다 생각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안내하신 직원분이 정답만 찍어 준 것이었습니다.. 절수기 쪽에 부품이 있는 걸 생각 못했으니 말이죠..
수전의 자바라 호스는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호스와 호환이 안됩니다. 고급져 보이기는 하는데 이러한 호스를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자바라 호스를 설치 전에 잡아 뽑아 버리면.. 다시 꼽기 정말 힘들더군요. 수전 중간에 연결부위를 조심히 드라이버를 이용해 눌러서 통을 빼고 겨우 다시 호스를 넣을 수 있었어요. 이때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자바라 호스를 넣어보려 했는데.. 안 들어갑니다. 호스 두께가 틀린가 봅니다.
점점 자가 설치하는 사람들이 생겨서인지.. 부품도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지만... 사용설명서가 너무 불친절 한 건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이 저처럼 주방 수전과 절수 페달을 자가 셀프 설치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view (리뷰와 생활정보) > 셀프 설치 및 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프 수리- 고장난 블라인드 롤링 손잡이 교체하기 (6) | 2021.03.03 |
---|---|
뉴트로지나 LED 마스크 액티베이터 무제한 성공 (3) | 2021.01.31 |
셀프 타이어 공기 주입하기 - 타이어 모빌리티 키트 (11) | 2020.10.02 |
아파트 창틀 빗물 누수로 셀프 우레탄 실리콘 작업 보수 하기 (16) | 2020.08.04 |
[박스개봉 + 자가 설치] Haatz 하츠 절수 페달 (WB-FS04B) 셀프설치 (6) | 2020.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