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초... 서울에도 비가 어마 무시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인근 하천변과 산 밑에는 가지 말라는 재난 문자도 오고 하네요.
오늘 포스팅 글은, 장마가 오기 전에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 창틀 누수로 인한 문제를 셀프로 보수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7월에 잠깐 비가 많이 오고 난 이후에, 아래층에서 올라와서 자신의 집 천정에서 물이 샌다고 알려주었어요.
위치가 세탁실 쪽인데, 저희가 물을 사용하면서 물이 새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물이 그렇게 누수가 될 정도면, 저희 집 바닥은 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아래층에서는 저희 때문에 어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시려고 하시더군요.
저는 듣고 있다가, 비가 온 후에 그런 것이냐고 여쭤 봤어요... 그게 무슨 상관이냐 하시는 표정을 지으시던데......
혹시 창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여쭤 봤지만...창틀 쪽에서 새는 게 아니라 천정이라고만 주장을 하셨어요.
사실...
지금 아래층이 작년에 이사 오신 분이시긴 하지만.... 몇 해 전에도 아래층에서 올라와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자신들도 아래층에서 이야기해서 누수된 곳을 찾았는데, 문제가 자신의 장문 틀로 누수가 된 것이더라 하셨었어요.
저희 집도 같은 현상이 있어서...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외벽 창틀 실리콘을 업자를 통해 전부 보수하였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게 5년 되었더군요..
일단, 지금은 세탁기 사용하지 않았으니, 추후 물이 또 그렇게 새면 알려달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참... 이런 이야기 들으니 난감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다음 날..
아무래도 찝찝해서... 세탁실의 창틀 외벽을 살펴보며 만져보니... 실리콘 부위가 삭아서 떨어지더라고요.. @.@
아~ 이거가 맞는 거 같구나.... 하고... 실리콘을 하나 사 왔습니다.
실리콘 종류가 상당히 많아요. 인테리어 가게에 이야기하니.. 위 제품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실외용을 달라고 했는데, 실리콘 겉면에는 실내라고 적혀 있어서.. 잘못 주신 것 아니냐고 다시 여쭤봤는데요.. 실내 실외 다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뒷면에 용도로 실내외 방수 전용이라고 적혀 있고, 창호 주위 실링 및 보수 시공, 실내외 균열보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보통 실리콘 하나 주세요.. 하면 무초산 실리콘을 줍니다.. 그게 가장 대중적인가 봅니다.. 저도 실리콘은 그거 한 종류인 줄 알았어요..^^;
무초산 실리콘은 창틀이나 새시, 혹은 틈새를 메울 때 사용하는 범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찾는 건 외벽용 방수가 되는 실리콘이었고... 우레탄이 가장 좋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가격은 4천 원 ^^
저것만 있으면 되는 건 아닙니다. 실리콘 건(총)이 있어야 해요.
바로 이 녀석입니다.. 총처럼 생겼죠? ㅋㅋ 가격은 2천 원입니다.
이렇게 결합하면.. 이제 실리콘 쏠 준비가 다 된 것이에요.
밑에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걸림쇠에 의해 동그라한 판이 밀어주면서 실리콘이 앞으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참... 실리콘 쏘기 전에.. 앞 노즐을 열어 내용물이 나오게끔 해줘야 합니다.
무초산 실리콘은 커터 컬로 잘라줘야 하는데, 이 녀석은 안에 은박으로 막이 있네요.
노즐을 이용해서 쿡 찔러 넣으면 안에 내용물이 보이게 됩니다. 조금 힘을 주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노즐을 다시 실리콘과 결합하고, 노즐 앞은 커터 컬로 이렇게 커팅해줘서 내용물이 나오게 해 줍니다.
저거보다 더 크게 커팅해야 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소심하게 작게 잘랐어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고.. 창문틀로 가봐야겠죠..
붉은 표시한 구간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외벽에서도 저 부분을 통해 아래로 물이 흐른 자국도 보이고...
기존에 있던 실리콘이 들떠서 갈라지고 틈이 보이고 하던 것을 커터칼을 이용해서 저렇게 다 잘래나 고 긁어냈습니다.
긁어낸 잔유물은 밖으로 버리지 않고 집안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이 작업을 할 땐 안전을 위해 허리에 줄을 매어 문고리에 매달고 했습니다. 난간이 없어서 매우 위험한..^^;
긁어낸 자리 위에 실리콘을 쏘면서 발라 줬어요.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우레탄 실리콘은 상당히 끈적거리더군요.. 과하게 쏜 후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평평하게 작업해 줬습니다.
우레탄 실리콘이 공기가 들어가면 살짝 뜬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조금 누르면서 평평하게 해 주었어요..
생각처럼 깔끔하게 되지는 못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기술자도 아니니...^^;
방수만 제대로 된다면 어떻습니까.. 보기가 조금 흉해도...
참! 창틀에 보면 물구멍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실리콘이 안 들어가게 해 줬어요.. 비가 오면 그 물구멍으로 물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집안으로 빗물이 들어와요..
저 정도 바르니 실리콘 반통을 사용하더군요.. 나머지는 다른 창틀에 문제가 될만한 곳에 덧발라 줬습니다.
이렇게 하고 며칠 안되어 비가 어마어마하게 오고.. 지난 주말에도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아래층에서 물 샌다고 올라오나 싶어서.. 조마조마하게 있었는데요.
안 올라오시네요... 경비실이나 관리실 통해 연락오나 싶었는데.. 없었어요.
안 새는가 봅니다.
어쨌든, 총 6천 원 비용으로 이렇게 창틀 빗물 누수를 잡았습니다.
※추가사항
[경고* 2021년 4월 창틀코킹 업체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기사님께서는 보수용으로 우레탄 실리콘보다 창틀전용 실란트를 추천하시네요. 이유는 우레탄인 경우 제거가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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