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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겨울 눈꽃 여행지 - 강원도 태기산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혹한 속에서 볼 수 있는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 강원도 태기산을 다녀왔습니다.

이국적인 설경에 매료되어 한번 찾으면, 그다음 해에도 또 그다음 해에도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울 눈꽃 여행지로 추천드리고 싶은 강원도 태기산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기산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태기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에 걸쳐 있는 해발 1261m의 산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찾으시려면, 둔내역이나 둔내버스터미널까지 오셔서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택시비는 약 15,000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자가용으로 찾으신다면, 태기산 무이쉼터 주차장 및 갓길에 주차하시고 산행하시면 됩니다.

무이쉼터에서 태기산 전망대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임도를 따라 걷기 때문에 운동화로도 충분히 걸을 수 있습니다. 등산화 보단 트래킹화나 운동화가 어울리는 길입니다.

[참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황소와 앵무새 조형물이 보입니다. 여기서 오른편으로 가셔야 전망대가 나옵니다. 꼭!! 기억하세요!! 황소 조형물 보이면 오른쪽 길로 올라간다!!*]

태기산 전망대까지 이국적인 눈꽃 설경에 매료되다.

저는 일출시간 1시간 30분 전에 도착을 하였는데, 주위 가로등조차 없어서 너무 어두워서 30분을 차에서 대기하였다가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이곳은 차도로 정상부까지 이어지는데요. 2020년부터 통제를 하여, KT중계소가 있는 양구두미재 및 무이쉼터에서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해발 980미터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이기에 전망대가 있는 1261m까지는 생각만큼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눈길을 걸어야 할 때는 아이젠, 스패츠 및 방한대책을 마련하고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스패츠와 아이젠 없이 걸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걷다 보면 이곳 안내판들이 보이는데.. 대표적 방문 계절은 겨울인가 봅니다. 사진에서도 겨울 사진을 사용하였네요.

이곳 태기산에는 정상부근에 풍력발전기가 많습니다. 그만큼 바람도 어느 정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새벽기온이 영하 10도였고, 습도가 90%가 넘었기에... 상고대가 피어 있어 주변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였는데요.

나뭇가지에 붙은 상고대가 점점 자라고 있음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추웠거든요.

추운 겨울날에 마치 구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눈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버리니.. 마치 설국에 온 느낌입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지만... 시계가 좋지 않습니다. 바람이 휭~ 하고 불면 구름이 이동하듯 찬기가 이동하는 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발전기 출입문과 계단도 모두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이... 마치 남극 기지에 온 분위기입니다.

어느 정도 걸어 올라오니 바람개비들이 잔뜩 있는 곳이 나타났는데요.  이곳도 온통 얼어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전봇대와 전깃줄 마저 추위가 얼려 버린 모양입니다. 한파의 무서움을 눈으로도 볼 수 있었어요.

눈은 이 정도 온 상태인데요.. 발목에서 살짝 위까지.... 제법 많은 눈이 강원도에 내렸었습니다.

한기가 피부에 닿지 않게 손과 얼굴을 꽁꽁 싸맨 상태로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요..

이따금 부는 바람이 눈에 스칠 땐... 눈물도 막 나고 그러더군요. 고글이 있었더라면...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라는 입간판이 보였는데....

이곳 왼쪽으로 길이 있어 살짝 가보니... 설경이 대단하였습니다. 이국적 설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태기분교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생태탐방로 입간판을 지나면 곧바로 태기산풍력발전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통문이 있는데요...

입산통제구역으로 지금은 개방을 한 상태였습니다.  정상 쪽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입산 통제도 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구름도 걷히고...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출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햇빛의 따스로움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서둘러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정상 같은 느낌의 넓은 장소가 나왔는데요. 한편에 앵무새와 황소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무심코.. 직진을 하게 되면.... 풍력발전기들만 지나가면서 보다 돌아오게 되는... 그것도 엄청 오래 걸어야 합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다녀왔어요..^^;

전망대로 가는 길쯤 오니... 조금 지치기도 하고.. 힘든 느낌도 들었습니다.

주변에 의자나 쉼터 같은 게 보이지 않아서... 계속 걸어 올라오게 되었거든요.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ㅠㅠ

산 정상 방향에 가다 보니... 정상석이 보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실제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서... 이 아래쪽에 정상석을 세웠다고 하네요.

정상석 옆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완전 얼음덩어리입니다.

구름에 갇혀 시계가 좋지 않아 기대했던 태기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설경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방향이 서쪽이더군요. 일몰 때 와도 좋아 보였어요.

전망대에서 다시 정상 쪽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썩 좋지 않아서.. 저는 전망대까지만 보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면서.. 나뭇가지들을 보니.. 상고대가 조금씩 녹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인터넷 등에서는 태기산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소개를 하고 있지만.. 막상 눈 덮인 도로를 걸어 올라가 보니...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젠 같은 겨울 안전장비등은 꼭 챙겨가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하다 못해 스틱이라도.....

정상 부근에서는 이상하게도 제 스마트폰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SKT인데...  다른 통신사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곳 태기산은 정말 겨울에는 꼭 가볼 산이라 생각이 들었는데요. 방문 시점을 조금 일찍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상고대는 8시~11시까지가 좋아 보였어요. 더 이른 시간은 어두운 상태여서 카메라로 찍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태기산에서 하산하여 내려오니 11시 40분이었습니다.

아침도 못 먹고 산행한 상태여서... 허기짐에 근처 식당을 찾아봤는데요. 봉평이 가까운 편이어서 봉평 쪽에 막국수로 유명한 고향막국수를 찾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전통 메밀국수가 맛있더군요.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이렇게 산행하고 식사 후 집에 오니 오후 3시 40분이었습니다. 

참! 태기산에 가보니.. 썰매를 매고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정상 쪽에 눈이 쌓여 있는 내리막을 썰매로 내려오는 분들이 보였는데..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고... 부럽더라고요.. 앉아서 내려온다는 게...^^

여러분들도 겨울에 태기산에 방문할 기회가 되신다면 썰매 하나 매고 올라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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