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어느덧 2022년 은하수 시즌도 끝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죠.
여전히 별구경은 실컷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번에 제가 찾아가 본 곳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블럭*구둔역*] 입니다.
현재는 폐역으로 영화나 드라마,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 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곳이 별구경 성지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찾아가 본 구둔역의 밤하늘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구둔역 소개
구둔역은 2006년 '양평 구 구둔역'이라는 이름으로 기차역사 1동, 광장 일곽, 철로 및 승강장 등이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 중앙선에 설치한 역으로 구조는 목조양식이고 벽체는 목조에 시멘트 몰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역 건물에는 승객이 열차를 기다리는 [**대합실**]과 역무원이 업무를 보는 [**역무실**]이 있으며, 역에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역무실의 일부 공간이 튀어나온 구조입니다.
역 건물의 지붕은 책을 엎어 놓은 듯한 모양이고, 철도 쪽 대합실 입구에는 비와 햇빛을 가리는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구둔역의 소유자는 한국철도 공사이며 노선 복선화로 구둔역은 2012년 폐역이 되었습니다.
구둔역은 2012년 영화 '건축학 개론'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었었고, 이후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의 촬영 장소 등으로 이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방탄소년단 BTS 뮤직 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둔역 역사
- 1940년 4월 1일 : 영업 개시
- 1996년 1월 1일 :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 2006년 12월 4일 : 근대 문화유산(등록 문화재 제296호)으로 지정
- 2012년 : 중앙선 선로 이설과 함께 폐역(일신역 (양평) 역할 담당)
- 일자 불명 : 구둔역 인근 선로 철거
- 2016년 : 카페 개방
- 2022년 4월 28일 ~12월 31일까지 : 구둔역 복원 정비 공사
구둔역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으로 구둔역(폐역)을 찾아가시려면, 수도권 전철 경의 중앙선을 이용하여 지평역에 하차 후 1번 출구로 나와 지평역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22-9, 22-10을 타고 구둔역 정류장에서 하차(약 25분 소요) 하시면 됩니다.
승용차로 찾으시는 분들은 내비게이션에 '구둔역'을 검색하여 찾아오시면 됩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구둔역 왼편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임시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팁* 밤에 별구경하러 가실 때는 역 왼편으로 들어가야 있는 임시 주차장 이용을 안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동차 라이트가 빛공해가 되어 별구경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됩니다. 구둔역 초입의 버스정류장 주변에 주차하여 주세요.*]
구둔역 별구경 및 은하수 촬영 포인트
별, 은하수 촬영 포인트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위 빨간색 네모칸에서 촬영하시거나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오른편으로 지하철이 있어서 피사체가 하나 있기도 하고, 은하수 방향도 남동쪽으로 피사체를 걸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야간에 주차장을 찾아 임시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는 차들의 라이트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구둔역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
제가 찾은 날은 9월 3일 밤이었고, 촬영 시간은 밤 10시~ 11시 30분 사이입니다.
이날 이곳 상공의 구름은 0%라는 정보를 확인하고 찾아가 본 것인데요. 예측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습도가 80%가량 되어서인지... 역시나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유관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 LCD로는 은하수가 흐릿하게 보였고, 위 사진상에서도 흐릿하게 촬영되긴 하였습니다.
대신 별들은 초롱초롱... 정말 잘 보이더군요.. 주변 광해도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양쪽에 나무들이 우거져서 다 막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철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뒤돌아 밤하늘을 보니... 초롱초롱한 밤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질 것 같이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은하수를 찍을 수는 있겠지만 은하수 중 가장 면적이 넓고 밝은 부분이 아니어서인지... 눈으로도 보이지 않았고, 제 카메라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구름들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별들을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구둔역은 이렇게 피사체가 가까이에 있어서 별 사진이나 은하수 사진에 심심치 않은 요소가 있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둔역 별, 은하수 촬영 후기
서울에서 출발하여 국도를 이용하여 찾아가니 저에겐 약 2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었습니다.
촬영 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찾았었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은 장소였어요.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짧으니 인터벌 촬영을 이용한 타임랩스도 오래 찍지 못했고, 별 궤적 사진도 찍을 수 없어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구둔역 복원 공사로 휀스까지 쳐져 있고.. 빛이 많이 사라져 있어서 밤하늘 별 보기에는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이번 공사로 구둔역이 복원되면, 밤에 구둔 역사에 불빛이 생기고....
그러면 더 이상 이런 밤하늘을 구경 못하는 것은 아닐지..... 살짝 걱정되기도 하네요..^^;
별구경할 수 있는 곳 - 경기도 가평 "화악터널 쌈지공원"
서울 근교 별구경 하기 좋은 곳 - 경기도 연천 "당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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