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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당일치기 여행 - 가평 잣향기 푸른숲

무더위 속에서 여행은 참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본 곳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잣향기 푸른 숲"입니다. 저는 그냥 가평 잣나무 숲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식 명칭은 "잣향기 푸른 숲"이라고 하네요.

이번 여행기 를 적기 전에 밝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사실... 실제 목적과 달리 숲 초입만 가보고 왔어요.  제가 방문한 날짜는 2019년 8월 10일 입니다. 전날에는 비가 왔었고, 이날은 맑았으나 온도가 37도가 넘는 폭염이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1시간이 채 안되어 하산하였습니다. 이점을 먼저 밝혀두고 여행기를 작성해 봅니다.


가평하면 떠오로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잣나무숲이 있는 잣향기 푸른 숲입니다. 위치는 아침고요 수목원 가는 길에서 우측 편이고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위치합니다.

서울 강북에서 약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만 개방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는 집에서 9시쯤 출발은 했는데 도착하니 11시쯤... 오는 도중에 아침을 먹어야 했습니다. 배가 고팠거든요. 

아.. 아침 먹은 식당이 혹시 맛집 아니냐고요???  포천 무봉리순대국 본점에서 먹긴 했는데.. 이젠 체인화 되어서 맛집 소개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아 패스합니다.

네.. 제가 잣향기 푸른 숲으로 오는 길은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포천으로 진입하여 포천 부인네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갔어요. 그런데 부인네 사거리 근처에 무봉리순대국 본점이 있어 잠시 들려 아침을 해결한 거예요..^^;

자.. 이렇게 11시에 도착한 잣향기 푸른 숲의 주차장은 역시 만차였습니다. 다행히 자리 하나가 생겨서 주차를 했지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이 아주 협소합니다. 보통 아침 일찍 오시던가.. 아니면 길에 주차한다고 하네요.

잣향기푸른숲 매표소를 지나서
잣향기푸른숲 매표소를 지나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면 바로 매표소가 보입니다. 입장료는 어른이 1천 원이에요. 어린이 300원 청소년 600원.

옆 아침고요 수목원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싸죠?? 이건 경기도에서 직접 관리해서 그렇다고 해요.  관리주체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라고 합니다.

참!! 이곳 내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없어요. 쓰레기는 각자 집으로 가져가셔야 해요. 안 보이는데 몰래 버리는 얌체행위는 하지 마시길요..

약도
약도

매표소 옆 화장실 앞에 지도가 하나 있는데요. 이 곳 위치가 축령산과 서리산 사이 자락이네요. 저 위에 보이는 호수(?)가 가보고자 하는 목표 에요..(하지만 너무 더워서 못가보고 그냥 내려옴 ㅠㅠ)

약도를 좀 더 자세히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다운로드 가능)

https://farm.gg.go.kr/wp-content/uploads/sites/1/2016/04/farm_map_190228.pdf

잣향기 푸른숲길
잣향기 푸른숲길

경기도 잣향기 푸른 숲은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 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잣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양도 경기도에서 가장 손꼽히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잣향기푸른숲 방문자센터
잣향기푸른숲 방문자센터
방문자센터 앞 주차장
방문자센터 앞 주차장

초입부터 약간 경사가 있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 올라 가면 방문자 센터가 나옵니다. 옆에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왜 밑에 주차장을 작게 해 놓고 매표소를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지어진 건물이 나옵니다.

더운 날에 아스팔트까지 달궈질정도의 뜨거운 햇볕 때문에 여기서부터 땀이 비 오는 듯했어요..ㅠㅠ

치유의 숲 안내판
치유의 숲 안내판

이곳을 잘 설명한 안내판인 것 같아요. 산악지형의 '치유의 숲' 

해발 450~600 미터라고 하니, 이곳에 오면 산행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잣향기 푸른숲 안내도
잣향기 푸른숲 안내도

방문자센터까지 올라오는 길에 안내도가 쉽게 그려져 있어 사진으로 담아 봤어요. 방문자센터에 가면 종이지도가 있는데, 이 안내도가 더 친절합니다. (위 링크에 있는 안내도도 이거와 같아요.)

저는 1번을 지나 3번, 그리고 4번으로 해서 돌아오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너무 더워서요. 

방문자센터 옆에 음수대가 있는데, 정말 시원한 물이었습니다.


(방문자 센터 주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노출값이 오버되어서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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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향기 푸른 숲
잣향기 푸른 숲

안내도를 확인하고 3번 출렁다리 쪽으로 걸었어요. 가는 내내 길이 잘 되어 있어 좋았는데, 휠체어 타시는 분들은 못 가요. 바닥이 울퉁불풍 돌이기 때문 이긴 한데.. 경사도도 있으니..

계곡물을 따라 올라감에도 시원한 감이 조금 느껴질 뿐... 햇볕이 너무 강했습니다.

잣향기 푸른숲의 출렁다리
잣향기 푸른숲의 출렁다리

출렁다리까지는 방문자센터에서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10분 정도 올라왔으려나요.

눈에 잘 안 띄어서 그냥 지나칠 뻔 하긴 했어요. 감악산 출렁다리 같은 큰 출렁다리를 보다 보니 너무 작더군요.

그래도 출렁다리라는데 걸어봐야겠죠.

출렁다리
출렁다리

걷는 내내 움찔움찔.. 아래엔 물이 흐르고 있어서 다리 위를 걷을 때만큼은 시원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래 폭포가 있었데요.

숲길
숲길

출렁다리를 걸어 나와 직진을 하면 어느 순간 데크 길이 나오는데, 이길로 내려갈 수 있죠. 다른 분들 보니 이쪽으로 올라오시더군요. 길이 많으니 다양하게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잣나무 숲
잣나무 숲

쭉쭉 뻗은 잣나무들이 눈에는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이날 바람이라도 좀 불어주지.....

데크 길
데크 길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단, 너무 덥거나 춥지만 않는다면...

이 더운 날에 중간에 도로 정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정말 고생해서 관리하는 곳이구나 했어요.

방문자 센터 앞
방문자 센터 앞

저는 그냥 데크길로 해서 내려와서 방문자센터 앞에 왔습니다. 땀에 옷이 다 젖고,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다 땀..

방문자센터 앞 음수대에서 시원한 물로 목추김 하니 좀 나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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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향기 푸른숲을 내려오며
잣향기 푸른숲을 내려오며

비록 더위 때문에 짧게 초입만 가본 여행기가 되었지만, 멋진 장소를 알아낸 것만으로도 큰 수확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할 때는 꽃이 피는 봄이나, 추운 겨울 눈이 펑펑 내린 날... 오면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엔 잣나무가 단풍이 들지는 않지만, 시원한 청량감과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온다고 하니.. 정말 치유의 숲 체험의 계절은 가을이겠죠.

4계절 중 어느 때 와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 여행기로 여름은 비추하고자 합니다. 

다음번에는 선선할때나 사진찍기 좋은날에 와서 산책하며 마음의 치유를 얻어 가고자 해요.

다가오는 선선한 가을에 꼭 가보시길 권해 봅니다. 피톤치드 량이 어마무시 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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