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요즈음 주변분들 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예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못지않은 신드롬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케이블 ENA 채널에서 매주 수, 목에 방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어 세계적 관심도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2회씩 공개되면서 점차 순위도 오를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영우 신드롬이 왜 생기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낯선 소재이지만 낯설지 않은 소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천재 변호사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그 요소가 시청자에게는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아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 '증인'에서 자폐성 장애 여학생과 변호사의 이야기가 많은 호평을 받았었었는데요. 영화 '증인'에서는 자폐 학생이 변호사가 꿈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러한 내용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증인'에서의 아이가 커서 변호사가 된 모습을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증인'의 각본을 담당했던 문지원 작가가 이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극본을 맡으면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소재로 한 법정물 세계관을 넓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첫 재판 전에 긴장한 영우를 절친 동그라미가 영화 '증인', '변호인'을 이야기하며 연습(?)시키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코믹적 요소
코믹적인 요소는 MBC 무한 도전의 모습과도 흡사합니다.
드라마에서 우영우는 자신을 소개할 때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상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낯선 시선이 아닌 친근함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 무한도전 -죄와 길에서는 그 배경 요소가 법정으로 변호사 역할로 코믹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었는데요. 그때도 자신들의 이름을 앞으로 해도 거꾸로 해도 똑같다며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코믹 요소는 어디선가 봤던 익숙함마저 들기에 드라마의 친근감이 한층 UP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 출연진도 화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특별출연 배우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3회에서 김정훈 역으로 지능이 6세~10세인 자폐가 있는 둘째 아들 역을 한 특별출연자가 돋보였습니다.
그는 6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한국지리 일타 강사 '문쌤'으로 알려진 문상훈 씨였는데요. 펭수 티셔츠와 선글라스, 헤드셋을 쓰고 이상한 소리를 내어 모두를 당황케 하였죠.
사람들은 그가 문쌤이 맞는 건가 궁금해하였는데,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숏을 올리면서 더 주목받게 되었어요.
숨은 연출 찾기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보이게 하려는 연출들이 드라마에서 보이곤 하는데요.
그냥 놓치면 모르는 숨은 연출을 찾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예시로 소개해 드리면...
강화도 고등학교로 전학 온 우영우는 자폐라는 장애로 인해 사회성이 떨어져서 학우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요. 영우를 괴롭히는 학우들과 달리 그를 감싸주고 보호해주던 학우가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동그라미'였습니다.
그런 동그라미와 가까워지고 싶어 하던 우영우...
동그라미는 일반 보도블록을 걷고 있지만, 우영우는 눈길을 살포시 걸으며 뒤따라가고 있죠.
동그라미 역시 영우가 따라오는 것을 알고 뒤돌아 영우를 동등한 친구로서 다가가 주게 됩니다.
이때 영우는 천천히 눈길에서 보도블록으로 내려오게 되죠...
친구가 된 둘은 서로를 닮아가려는 듯, 영우는 동그라미가 걷던 보도블록으로... 동그라미는 영우가 걷던 눈길로 걸으며...
그렇게 이 둘은 찐 친구로 이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연출은 사회성이 부족한 자폐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도 편견 없이 대하면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숨은 연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닿을 듯 닿을 듯 한 설렘
변호사 우영우와 송무팀 직원 이준호의 묘한 감정은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히 2화에서 호텔 결혼식 웨딩드레스 사건으로 웨딩드레스샵을 찾은 이준호와 우영우의 모습은 코믹스러우면서도 이 둘의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라는 복선을 갖고 있기도 하였어요.
드레스를 입은 우영우를 바라보는 이준호의 모습은 호감을 갖게 되는 모습으로 비쳤는데요.
더군다나 우영우가 "반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저서 ,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둘의 관계를 앞으로 기대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우영우의 엄마 찾기
우영우는 미혼부 우광호가 키운 딸입니다. 어째서 우광호가 미혼부로 영우를 키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영우의 엄마는 누구인지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우의 엄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한바다 로펌의 대표 변호사 한선영과 태산 로펌의 태수미 파트너 변호사였습니다.
4화에서 한선영의 대사 하나로, 그녀는 우영우 엄마 후보군에서 빠지게 되어 현재는 태수미가 가장 유력한 엄마 후보군이 되었습니다.
과연 태수미는 우영우의 친모가 맞을까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우영우 명대사
모두 진술에 앞서 양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은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을 도와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 이름은 '꽃부리 영英'에 '복 우祐'. 꽃처럼 예쁜 복덩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영리할 영伶'에 '어리석을 우愚'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책을 전부 기억하지만, 회전문도 못 지나가는 우영우. 영리하고, 어리석은, 우영우.
저는 결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폐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식을 한다면, 동시 입장을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배우자에게 저를 넘겨주는 게 아니라 제가 어른으로서 결혼하는 거니까요. 대신 아버지에게는 부케를 드리겠습니다. 아버지는 미혼부라 결혼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제가 결혼한 뒤 혼자 사시기보다는 결혼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영우는 본인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자신을 숨기지 않고 말하고 인정하기에 어찌 보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나은 자아를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동정심보다 이해심이 들게 하였습니다.
자폐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인 한스 아스퍼거는 자폐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말했어요. '일탈적이고 비정상적인 모든 것이 반드시 열등한 것은 아니다. 자폐아들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경험으로 훗날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도 있다.' 한스 아스퍼거는 나치 부역자였습니다. 그는 살 가치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를 구분하는 일을 했어요. 나치의 관점에서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은 장애인, 불치병 환자, 자폐를 포함한 정신 질환자 등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 이란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우영우의 이 대사가 나올 때 아차~!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정말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할 부분을 지적당한 느낌이었고... 한편으로 무심코 바라본 시선이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드라마가 이런 반성과 가르침까지 준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사실적인 CG
이 드라마는 제작비가 20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제작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이 바로 CG라고 하네요.
고래를 좋아하는 우영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좀 더 사실적인 퀄리티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과거 tvN 드라마 '지리산'을 투자했던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이번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제작사로 나섰는데요.
드라마 '지리산'이 어색한 CG로 흥행실패와 함께 '에이치스토리' 주가 하락까지 이어졌었는데, 이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초 대박이 나면서 주가도 급등하였다고 하죠. 아마도 과거의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우영우가 흥행 성공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높아져 가는 시청률과 새로운 채널 ENA
지난 7월 7일 4회 차가 방송된 후의 시청률은 5.7% 였습니다.
첫 방영 시 0.95% 였는데, 매 회차마다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케이블 주간 시청률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서면서 새로운 채널인 ENA도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직 ENA 채널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ENA 채널에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적극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저 역시 넷플릭스로 시청하여 왔는데, 이번 5회부터는 ENA채널을 이용해 시청해 보려 합니다.
방영시간은 매주 수, 목 9시에 하고 있어, 넷플릭스보다 한발 빠르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장애우들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겠지만, 그저 몸이나 정신이 불편하신 분들로만 여겨 왔을 수 있었을 텐데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러한 편견이 사라졌다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등에서도 자폐 장애에 대한 검색률도 높아졌다고 하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장애우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개요 및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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