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가을에 찾으면 더 예쁜 곳인 강원도 강릉의 오죽헌을 시간 내어 한번 찾아가 봤었는데요.
단풍이 졌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제가 찾은 날 아직 괜찮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릉 오죽헌에 대해 같이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릉 오죽헌 위치 및 찾아가기
자가용 차로 찾으신다면, 내비게이션에 [**오죽헌 주차장**]으로 찾아가시면 편합니다.
주차장은 무료이고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어요.
대중교통으로 찾으신다면, 강릉역(KTX)에서 도보로 강릉역 버스정류장에서 202-2, 202-1 버스를 승차하여 교2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200, 203, 205 버스로 환승하여 오죽헌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강릉역에서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강릉 오죽헌에 대하여...
오죽헌은 조선시대 문신이었던 최치운(1390~1440)이 지었고, 단종 시대의 병조참판과 대사헌을 역임한 최응현의 고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최응현은 훗날 신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이사온에게 저택을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오죽헌은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이자 친정집으로 이곳에서 율곡 이이도 태어난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강릉 오죽헌에는 1788년에 정조의 명령에 의해 이이의 저서인 [**격몽요결**]과 유품인 벼루를 보관하기 위한 어제각(御製閣)이 건립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의 오죽헌은 1975년 정화 사업에 따라 변경이 된 상태입니다.
1977년부터 2006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5,000원 지폐 뒷면에는 디자인 소재로 강릉 오죽헌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5,000원 지폐 앞면에도 오죽헌 몽룡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강릉 오죽헌 안내도
현재 강릉 오죽헌은 강릉 시립박물관과 같이 있어 연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문화재 공개 관람료
오죽헌은 문화재 공개 관람료를 내고 입장을 해야 합니다.
오죽헌은 연중무휴로 매표시간은 09:00~17:00이고 관람시간은 09:00~18:00입니다.
문화재 공개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강릉시민 : 무료
입니다.
강릉 오죽헌 둘러보기
주차장 바로 옆이 오죽헌 입구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이 기둥에서 표 검사를 하더군요..^^
한자로 烏竹軒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집 주변에 검은색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이렇게 지었다고 하는데, 까마귀 오(烏)를 쓴 것이 시적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헌' 자도 웹 백과사전 등에는 '軒'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오죽헌 출입구의 '헌'은 '轩'으로 표기된 것 같습니다. 같은 집헌 을 뜻하는 것이니 큰 의미 차이는 없습니다. (PC로 한자 검색을 하니 추녀 헌으로 나오네요..ㅡㅡ;)
입구를 들어서 걷다 보면 오른편에는 오죽헌 숲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율곡 이이의 동상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한 손에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학자로서의 면모가 느껴집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꼭 들고 있으니 말이죠...^^;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 오죽헌으로 가는 곳이 나옵니다.
길이 넓어서인지.. 시원스러웠는데요. 노랗게 익은 은행나무가 시선을 자꾸 끌어서.. 쉽게 걸어서 왔습니다.
이렇게 자경문 앞에 오게 되었는데요.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오죽헌에 오게 됩니다.
자경문을 오르면 넓은 터가 나오는데 오른편이 오죽헌입니다.
역시 또 계단을 올라야 했어요.
주변 나무 정리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인지, 대저택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이 안에다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문을 지나 왼편에 오죽헌 하얀 현판이 보입니다. 그 오른편에는 몽룡실이 있고요.
오죽헌 내부에는 율곡선생의 격몽요결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전시하고 있었고, 몽룡실에는 신사임당 영정을 모셔 두었습니다.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이이를 그 방에서 출산하였다고 하여, 몽룡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출입문 올라와 정면에는 문성사가 있습니다. 제법 큰 건물이었는데요. 그곳에 율곡 이이 영정을 모셔두고 있었어요.
앞에 향을 피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저도 향을 피우고 잠시 묵념을 하였답니다. ^^
원래 문성사 이 자리에는 어제각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작업을 하면서 이전시키고 문성사를 지은 것이라 하네요.
뒤돌아서 보니.. 담벼락에 나무가 인상 깊게 보였는데요..
배롱나무 같은데.... 사람들이 [**부끄럼 나무**] 혹은 [**간지럼 나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어느 분이 나무를 쓰다듬으니 나뭇가지들이 간지러운 듯 떠는 모습이 정말 보이더군요.ㅎㅎ
재미있게 본 나무이기도 한데, 수령이 600년이 넘은 나무로 현재는 강릉 시화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오죽헌, 몽룡실 뒤편에도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요.
오죽헌의 율곡매입니다. 천연기념물 484호로 지정된 나무라고 합니다.
이나무는 1440년경 이조참판을 지낸 최치운이 오죽헌을 건립하고 별당 후원에 심은 나무인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직접 가꾸며 키운 나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임당이 여러 매화를 그렸을 만큼 매화나무를 좋아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큰딸 이름도 '매창'으로 지었다고 하죠.
그런데 지금 이 나무는 고사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2017년에 생육상태가 나빠지더니 지금은 90% 고사된 상태라고 하네요.
오죽헌, 몽룡실 뒤편에 출입문이 있어 들어가 봤습니다.
사랑채와 안채가 있었는데, 정갈하게 되어 있는 모습이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방안에는 서예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
이 바깥채를 지나면 어제각이 나옵니다.
어제각에는 벼루 하나와 서책 하나가 보였는데요.
1788년 정조가 율곡이 어릴 때 사용하던 벼루와 이이의 친필로 작성한 [**격몽요결**]이 오죽헌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것을 궁궐로 가지고 오게 하여 친히 살펴본 후, 벼루 뒷면에 율곡 이이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글을 새기고, 책에는 머리글을 지어 잘 보관하라며 돌려보낸 것을, 당시 강원도 관찰사 김재찬이 집을 지어 보관하게 되었는데. 그 건물이 바로 어제각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어제각은 옛 위치가 아닌 1975년에 진행된 오죽헌 정화 사업에 따라 북쪽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을 둘러보았는데요.
이 오죽헌 뒤편으로 검은 대나무인 오죽이 많은가 본데, 들어가 볼 수 없어서.. 실제 오죽은 보지 못했습니다. ^^;
단풍이 무르익을 무렵 찾은 오죽헌....
율곡 이이는 세 살에 말과 글을 익혀 열 살에 [**경포 대부**]라는 책을 지었고, 16세에 어머니 신사임당이 세상을 떠나자 삼 년간 시묘를 한 후 금강산에서 불교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스무 살에 이 오죽헌으로 돌아와 자경문을 짓고 입신행도 할 것을 결심하여 스물한 살에 한성시에 장원급제를 하였다 하니 그의 성실함과 재능은 말 그대로 천재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자이자 철학자.. 그리고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자 아꼈던 곳을 찾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오죽헌을 나오면 또 다른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강릉 비석 군이 한편에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조선시대 강원도의 관찰사, 강릉부사, 찰방으로 있던 관리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여러 기념비들을 이곳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해요.
이 비석 군 옆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고인돌 외 고분, 옛 주거지 터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역사 공부하기 딱 좋겠더군요.^^
그리고 이 뒤편에 신사임당 동상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신사임당은 48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글씨, 그림, 학문, 예술에 이르기까지 천재가 발휘한 작품과 업적은 오늘날까지 남아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향토민속관, 강릉시립박물관, 율곡 인성교육관이 있는데, 코로나19 탓에 현재는 문을 닫아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오죽헌 주변의 가을 단풍과 산책하고 휴식하기 좋은 공원이 신심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봄에 와도 참 예쁠 곳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렇게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오죽헌을 둘러보았는데요.
세계 최초 모자(母子) 화폐 인물 탄생지이기도 한 오죽헌. 신사임당은 5만 원권, 율곡 이이는 5천 원권...
후대에서도 위대한 인물로 기억하게 될 정도이니, 탄생지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강릉에 간다면 바다, 맛집도 좋지만... 이곳 오죽헌도 꼭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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