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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여행 - 율곡 이이의 화석정 과 팔세부시(八歲賦詩)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경기도 파주에는 율곡 이이의 흔적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화석정"이라는 곳입니다. 

율곡수목원 근처여서 한번 찾아가 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석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석정 위치

승용차로 오신다면 내비게이션에 [**화석정**]을 검색하고 찾아오시면 편리합니다.

다만, 진입로가 소로여서 마주오는 차가 오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서 오셔야 합니다.

좁은 소로 끝까지 오면 주차장이 있으나, 진입로 주변 공간에 주차하고 걸어가시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은 추천하지 않으나, 서울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이용하여 홍대입구역에서 경의 중앙선을 갈아타고 문산역에서 하차하여 한진 1차. 문산역 정류장에서 93-11번 일반 버스를 이용하여 선유4리 정류장에 하차하여 도보로 약 420미터 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참고*율곡수목원과 거리가 2Km 남짓 됩니다.*]

화석정에 대하여

경기도 파주 율곡리 임진강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양식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겹처마의 초익공(初翼工)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 이이는 관직에서 물러난 후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석정에는 한 가지 중요한 일화가 깃들여 있는데요..

율곡 이이는 화석정에 틈이 날 때마다 들기름을 묻은 걸레로 정자 마루와 기둥을 닦도록 하였고, 임종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열어보라"라고 하며 밀봉한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에 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 선조 임금이 의주로 피난을 가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폭풍우가 너무 심해 앞이 보이지 않고 나아갈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치게 되자, 피난길을 따르던 도승지 이항복이 율곡의 밀봉한 편지를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합니다.

"화석정에 불을 지르라."

기름이 잘먹은 화석정이 불이 붙고 주변 나루가 대낮같이 밝아져서 선조 일행은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조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던 1593년에 이곳에 당도하면서 나루터 강변 모래사장에 제물을 차려놓고 위령제를 지냈고, 선조는 통곡을 하며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 나루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 하며 자신의 목숨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충신들과 순국한 병사들의 명복을 빌었다 합니다. 그래서 신지강(神智江)을 임진강(臨津江)으로 개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약 80년간 빈터로만 남아 있다가 현종 14년(1673년)에 이이의 증손인 이후지, 이후방이 복원하였고, 1950년 6.25 전쟁 때 다시 소실되었다가, 1966년 경기도 파주시 유림들에 의해 다시 복원이 되었고, 1973년 정부가 실시한 율곡선생 및 신사임당 유적 정화사업으로 화석정 주위도 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정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쓴 화석정(花石亭)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내부에는 율곡 이이가 8세 때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가 걸려 있습니다.

화석정 둘러보기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화석정은 아주 화려하지도 않으면서도, 평온한 기운이 있어 보였습니다.

화석정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 친필로 쓰여 있는 것이고, 안에 율곡 이이의 팔세부시를 박일규의 글씨로 써져 있습니다.

팔세부시는 율곡 이이가 8세에 화석정에서 지었다고 하는 유명한 한시입니다.

화석정 왼편에는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화석정 안에 걸려 있는 팔세부시(八歲賦詩)를 옮겨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의 뜻을 다 풀이하여 놓아서, 저처럼 한자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뜻이 전해지게끔 해두었어요.

비석에 있는 시 해석은 약간 의역을 한 것이고, 아래 시 해석은 한자 그대로 풀이한 것입니다.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화석정 주위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향나무와 느티나무가 거대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임진강...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넓은 임진강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화석정 앞쪽에는 관리사무소가 있는데, 현재는 매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화석정 앞에는 마을과 논이 펼쳐져 있었고요. 특히 거대한 나무들이 강바람을 막아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화석정은 평화누리 자전거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반구정에서 14.3Km이니 자전거로 딱 좋은 거리이기도 하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율곡 이이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화석정을 보았는데요.

어찌 보면 정자 하나만 있는 곳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율곡 이이 선생이 이곳을 아꼈던 점과 임진왜란 때 선조가 임진강을 건널 수 있게 한 큰 역할 한 것만 보더라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율곡 수목원 등에 오셨다면 이곳 화석정도 한번 들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경기도 가볼 만한 곳 - 파주 율곡 수목원

 

경기도 가볼 만한 곳 - 파주 율곡 수목원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율곡 수목원입니다. SNS를 타고 입소문이 빠르게 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10월 둘째 주쯤에 가보려고 했는데

jkna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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