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인기 출사지 중 하나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 목장의 아침 풍경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새벽 일출 후의 모습이기도 하다.
짙은 물안개가 새벽 사이 가라앉아 있어서, 컴컴하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 지경이지만....
이곳을 알고 찾아온 사진작가들에겐 어느 방향에 무엇이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삼각대와 카메라 세팅부터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찾은 날도 5월 중순의 어느 주말이었지만.. 새벽 4시임에도 이미 진을 펴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직접 일출을 목격하면서 보는 풍경은 사진기로는 담을 수 없는 웅장함과 고요함이 숨어 있었다.
예전에 강원도 비밀의 숲을 촬영하러 간적이 있는데, 나는 이곳 안성목장이 더 좋은 느낌을 받았다. 똑같이 일출과 동시에 안개가 걷혀가는 그 풍경은 장관이지만, 이곳 안성목장은 좀 더 실감 나듯 바로 앞에서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의 새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깨고... 이윽고 사진작가님들의 카메라 셔터음이 부지런함을 느끼게 하였다.
나 역시도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걷혀가는 안개를 지켜 바라보고 있어 보니 황홀감이 몰려왔다.
해가 어느 정도 떠오르고... 삼각대 없이도 셔터 속도가 확보되는 순간...
나는 카메라를 삼각대에서 분리하여 스냅으로 촬영하러 다녔다.. 정말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녀보며 사진기로 찍어 봤는데... 우측 도로 건너편 쪽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결국 삼각대 세팅으로 한참을 기다려 찍은 사진보다, 20분 정도 부지런히 다니며 찍은 스냅사진들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사진에도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닫는다.
랜즈 교환이 어려워서 표준 줌 랜즈 (28-75mm)로 촬영을 하였는데, 어려웠던 건 안개 때문인지 초점이 잡히지 않았던 점이다. 수동으로 초점을 잡아도 찍어보고...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본 것 같다.
사진 결과물보다... 내가 무엇을 해봤고, 어떤 경험들로 위기를 대처했는지가 이번 출사에서 얻은 나의 보람이기도 하다.
물안개로 인해 일몰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사진을 통해서도 전해지는 듯하다.
이곳의 위치 사진포인트 등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 하면 된다.
[Travel (여행과 맛집)/경기도┃인천] - 경기도 안성목장 일출 사진 포인트 출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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