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애니메이션 극장판 하나를 보고 포스팅을 쓰게 되었는데요.
일전에 블로그를 통해 리뷰해보았던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약간의 내용 전개를 이야기해야 하니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는 점 미리 밝혀 둘게요. ^^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 무한 열차 편은 TV판 애니메이션 1기(총 26화)와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여느 애니메이션 극장판처럼 내용이 각색되거나, 작화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 탄지로와 젠이츠, 이노스케가 무한 열차를 올라타는 모습은 TV판 애니메이션 마지막 부분과 이어지고 있어서, 귀멸의 칼날 1기를 모두 시청했다면 내용상 꼭 봐야 합니다.
귀멸의 칼날은 소년챔프로 205화 연재로 이미 종결되었기에,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은 이렇게 극장판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뇌피셜~~~)
1. 새로운 등장인물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편에서는 스토리 전개상 TV판에서 살짝 보여주었던 인물이 비중 있게 다루어져 나옵니다.
총 3명을 소개할 수 있는데요.
그 첫 번째가 [**렌고쿠 쿄쥬로**] 입니다.
렌고쿠 교쥬로는 귀살대의 기둥으로 염주(炎柱)로 불립니다. 전집중 호흡 중 화염의 호흡을 사용하며 그의 아버지 역시 귀살대의 기둥이자 염주였습니다.
염주 렌고쿠 교쥬로는 이번 무한 열차 편을 통해 그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열차 안의 승객을 오니로부터 지키기 위해 혈연단신으로 자신은 5량을 맡겠다고 하면서, 탄지로, 네츠코, 젠이츠, 이노스케 넷이서 열차 3량을 맡으라고 합니다.
또한, 귀멸의 칼날의 빌런인 십이귀월 중 상현 삼에 속하는 아자카가 나타나서 오니가 되어달라고 회유하고 설득하는 걸로 봐서도 그가 얼마나 강한 사내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명대사가 상당히 많은데.. 저는 그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내 책무를 다할 것이다!! 여기에 있는 자는 그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아!!
두 번째는 엔무 입니다.
십이귀월 하현 일에 속하는 엔무는 TV판 26화에서 키부츠지 무잔이 십이귀월 하현이 무능하다며 몰살하는 상황 속에서 무잔의 마음을 사며 살아남은 오니 이기도 합니다.
외모로 볼 때 여성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남성이라고 하네요.
엔무의 능력은 사람들을 잠들게 하여 꿈을 이용해 죽이는 것인데, 보통은 사람들이 꿈속에서 절망하며 죽게 했던 반면, 이번 무한 열차 편에서는 인간들을 이용해 귀살대 지주인 교쥬로와 탄지로 일행들의 꿈속에서 공격합니다.
나중에 자신이 직접에 꿈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밝히는데, 꿈을 꾸는 사람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꿈에 들어간 장본인도 꿈의 주인 심리에 깊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아무래도 엔무가 오니이기 때문에 오니 사냥꾼인 귀살대에겐 무의식적으로도 잡히거나 공격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둔 모습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엔무는 계획성이 있고 지능도 어느 정도 높은 자가 아니었나 싶어요.
엔무가 귀살대에 의해 죽게 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왜 그런지 서글퍼 보이기도 합니다.
아아아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 얼마나 비참한 악몽... 인가...
세 번째는 아자카입니다.
십이귀월 상현 삼의 아자카는 마지 무한 열차가 탈선하고 하현 일의 엔무가 실패하길 기다렸다는 듯이 후반부에 등장하게 되는데요. 강자와 싸우는 것을 즐기는 전투광이기도 합니다.
오니이지만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강해져 왔고, 강자인 인간은 자신처럼 오니가 되어 함께 하자고 설득하고 회유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귀살대 염주 렌고쿠 교쥬로와의 싸움에서 압도적 강함을 보여주는데, 십이귀월 상현의 능력을 시청자로 하여금 가늠할 수 있게 한 최초의 빌런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투기야... 그만한 상처를 입고도 그 기백, 그 정신력, 한 치의 틈도 없는 자세. 역시 넌 도깨비가 되어라, 쿄쥬로! 나와 영원토록 계속 싸워 보자!!
2. 염주 렌고쿠 교쥬로의 중요성
귀살대 까마귀의 지령으로 탄지로와 일행(젠이츠,이노스케,네츠코)은 무한 열차에서 염주 렌고쿠교쥬로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요.
TV판 애니 1기에서 탄지로는 물의 호흡 외에 불의 호흡을 사용하게 되면서 자신이 어릴 적 봤던 아버지가 신년마다 추었던 카구라가 불의 호흡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였습니다. 충의 주 코쵸우 시노부의 조언으로 염주 렌고쿠 교쥬로를 만나 상의하기로 하였는데, 마침 이렇게 임무로 인해 만나게 되었지요.
머리카락이 불처럼 보이고, 심지어 눈동자도 동그랗고 불처럼 보이는 렌고쿠 교쥬로...
기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맛있다!"를 연발하는 모습이 우수꽝 스럽기까지 하였지만...
수많은 명대사와 압도적 액션을 보여주며 시청자 마음을 쏙 빼앗는 멋진 검객이었습니다.
(주가 되면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수 있냐고 묻는 동생에게) 솔직하게 말할게. 아버진 기뻐해주지 않으셨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그깟 일로 내 정열은 사라지지 않아! 마음속 불꽃이 사라질 일은 없어! 난 결단코 굴하지 않아. 그리고 센쥬로, 넌 나와는 달라! 네게는 형이 있잖니? 형은 동생을 믿고 있단다. 어떤 길을 걸어가도 넌 훌륭한 인간이 될 거야. 불타는 정열을 가슴에 품고, 힘내자! 힘내서 살아가자! 외로워도.
난 네 누이동생을 믿는다. 귀살대의 일원으로 인정해. 기차 안에서 그 소녀가 피를 흘리며 인간을 지키는 것을 보았다. 목숨 걸고 오니와 싸우고, 인간을 지키는 자는 누가 뭐라 해도 귀살대의 일원이야.
주인공 탄지로가 장남이기는 하지만, 만약 형이 있다면... 듣고 싶었을 말들..... 그리고 동생 네츠코에 대한 귀살대의 시선에 대해서도 염주인 자신만큼은 인정한다는 믿음을 받으면서......
시청자에겐 탄지로의 응어리진 마음 한구석을 보듬어주고 녹여주는 모습으로 그 대사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십이귀월중 가장 세다는 상현... 그중에 세 번째인 아자카와의 싸움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 깊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까지 활활 타는듯한 두근거림까지 전달해 주었습니다.
도깨비한테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것이 귀살대다! 제 아무리 비참하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책무를 다한다!
특히, 탄지로에게는 렌코구 교쥬로의 모습을 통해 성큼 성장하는 원동력을 얻게 되는데요. 이는 앞으로 이어지는 귀멸의 칼날 스토리에서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정신이기도 합니다.
가슴 활짝 펴고 살아라. 자신의 나약함이나 무능함에 아무리 좌절하고 쓰러져도 마음을 불태우며 이를 악물고 앞을 바라봐. 네가 발을 멈추고 웅크리고 앉아도 시간의 흐름은 멈춰주지 않는다. 곁에 붙어서 슬퍼해 주지 않아. 내가 여기서 죽는 것은 신경 쓰지 마라. 모름지기 주라면, 후배의 방패가 되는 게 당연한 거니까. 주라면 누구나 똑같이 했을 거야. 어린싹은 뽑히게 놔두지 않아.
렌고쿠 교쥬로는 상현 삼 아자카와의 전투에서 결국 큰 부상으로 죽게 되는데요...
탄지로에게 죽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면서 마음을 불태우며 앞을 바라보고 정진하라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어떤 조력자보다도 더 감명 깊고 소중한 말을 건네주는 자상함을 염주에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교쥬로의 진심 어린 조언은 탄지로를 앞으로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정신적 지주로서 초인적인 정신력을 탄지로가 갖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왜 무한 열차 편은 극장판 인가
소년챔프 만화로 총 205화 중 54화부터 66화까지의 내용이 바로 이 무한 열차 편에 속합니다.
애니메이션 2기로 하기에는 부족한 분량이기도 하고, 내용상으로는 렌고쿠 교쥬로를 통한 탄지로와 일행들의 성장 원동력으로서 중요하기에 극장판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노스케가 기차를 처음 보고 커다란 생물이라며 놀라는 장면을 통해서....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인 20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좀 더 확실히 이해 시키 위한 장치로 열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열차를 통해서 먼 거리에 까지 도깨비(오니)가 퍼져 있음을 직간접적으로도 보여주는 역할로서 극장판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4. 귀멸의 칼날 2기는?
2021년 하반기에는 귀멸의 칼날 2기가 TV 애니메이션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벌써 인터넷에는 [**귀멸의 칼날 2기 유곽 편**]이라고 그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1기의 흥행과, 극장판 무한 열차 편이 대성공을 거두며, 시청자로 하여금 귀멸의 칼날 2기를 더욱더 기다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2기 내용은 이미 소년챔프로 연재되어 공개가 된 상태이긴 하지만, 무한 열차편의 렌고쿠 교쥬로와는 다른 새로운 귀살대의 기둥 등장으로 내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짝 스토리를 풀어보면... 유곽에 잠입한 탄지로와 일행들이 귀살대로서의 큰 활약하는 내용이라고.... ^^
귀멸의 칼날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마치 카메라 앵글을 움직여 보여주는 듯한 장면들을 볼 때마다..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극장판은 영화 상영관의 큰 스크린으로 봐야 좀 더 큰 감명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마지막 염주 렌고쿠 교쥬로가 죽으면서 웃는 미소는 아직도 제 뇌리에 남고 있거든요.
자신의 책무를 다 했고, 그동안 열심히 잘살아왔다는 것에 행복한 모습으로 떠난 렌고쿠 교쥬로....
저도 그러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깨우침도 얻게 되네요.
2021.02.26 - [애니] 귀멸의 칼날 2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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