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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이 만개한 서울숲 가족마당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작년 이맘때 개나리가 가득한 서울 응봉산을 다녀왔었는데요.

그때 못 가본 곳이 서울숲입니다... 1년을 기다려서...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어요.. ^^;

2020.04.02 - 개나리 축제 취소된 응봉산에 오르다.(서울 한강 조망과 석양 노을)

 

개나리 축제 취소 된 응봉산에 오르다.(서울 한강 조망과 석양노을)

봄을 알리는 소식 중에 하나가 바로 꽃이 피는 것으로 알 수 있는데요. 많은 봄꽃 중에 노란색 개나리꽃이 봄소식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성동구에는 봄에만 볼 수 있는 황금산

jknara.tistory.com

서울숲은 저처럼 버스로 찾아간다면 응봉산과 서울숲 중간에 내리기 때문에 두 곳을 다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저는 버스로 이동했는데, 정류장 이름은 [형광*뚝섬 서울숲*]입니다.

버스 141,145,148, 463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서울숲은 대단히 범위가 큽니다. A구역~E구역까지 총 5구역으로 구분이 되는데, 제가 가고자 하는 곳은 A구역의 가족마당입니다.

서울숲 안내지도 다운로드

20190619_081709.pdf
3.81MB

서울숲 주차장에서는 거리가 있다고 해서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요.

성수대교 북단 교차로에 오면 바로 서울숲 9번 출입구가 보입니다.

서울숲 9번 출입구
서울숲 9번 출입구


서울숲은 서울시민들의 나무 기증과 자원봉사 등을 통해서 2005년 6월 18일에 개원하였습니다.

원래는 주거 업무 지역으로 개발하려 했던 것을 당시 서울시와 시장이었던 이명박의 주도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서울에도 녹색지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곳에 녹지 공간의 테마파크인 서울숲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서울숲 개원하던 날에 이곳 서울숲 행사에 있었는데요. 그때 자잘했던 나무들이 훌쩍 자라서 정말 숲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훌륭한 테마공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지금은 서울시에서 (재)서울 그린트러스트로 민간 위탁을 주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9번 출구로 들어가면 두 갈래로 길이 나옵니다. 하나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다른 하나는 다리인데요.

가족마당까지 어느 길로 가도 마찬가지이지만... 저는 다리를 통해 걸었습니다.

아직은 주변 나무들이 새순이 올라오지 않은 앙상한 모습입니다. 

평년보다 꽃 개화가 빠르다고 해서 온 건데.... 내심 '내가 너무 일찍 왔나??' 하는 걱정도 들기 시작했어요.

이 다리를 끝까지 걸어가면 수변 휴게실 커뮤니티센터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건너편에 호수가 보입니다. 가족마당은 호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팁*화장실은 수변 커뮤니티 센터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다녀오실 분들은 여기서 미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람이 잔잔하면서 햇볕이 따뜻한 날.....

저는 무엇을 보러 서울숲 가족마당으로 빠르게 왔을까요??

서울숲 뒤로 높다란 건물들...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 아파트와 아크로 포레스트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정말 높죠??

왼편 갤러리아 포레는 45층이고, 오른쪽 하얀색 아크로 포레스트는 49층입니다. 아크로 포레스트는 올해 입주가 된 새 아파트이기도 해요.

시선이 높다란 아파트에 갔다면... 시선을 낮춰 아래 나무를 살펴볼게요...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흰색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들 보이시나요??

바로 저것을 보러 이곳에 온 것입니다.

 

 이 나무는 살구나무입니다. 그러니 저 꽃은 살구꽃인 거죠 ^^

주변 나무들은 아직 앙상한데, 혼자 이렇게 빨리 하얗게 꽃을 피우니.. 마치 나무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느낌도 들어요.

가족마당 앞 2열은 살구나무들이고, 그 뒤는 벚꽃나무인 것 같아요.

살구꽃이 지는 시기에 벚꽃이 핀다고 하는데요.. 이곳 벚꽃도 봉우리가 올라오는 것이 곧 개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살구꽃은 곧 진다는 이야기....ㅠㅠ

그래서 서둘러 와 보긴 했는데... 평년보다 개화가 빨라서인지..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살구꽃들이 너무 깨끗해 보이는데.... 너무 빨리 지는 것이 아쉬워지기까지 합니다.

이곳 살구나무와 벚나무가 있는 구역은 가드 라이인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도 반려견과 함께 혹은 가족, 연인끼리 와서.... 예쁜 살구꽃을 배경으로 인생 샷도 찍고.. 꽃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도시락 정원이 있어서 테이블 밴치에서 간단한 도시락이나 음료를 마시며 휴식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마당은 넓은 잔디 광장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반려견들과의 산책하기도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늘에 돗자리 깔고 휴식하는 시민들도 정말 많았고, 테이블 밴치도 만석이었어요.

다만, 평상들은 코로나 19로 모두 출입을 금지시키고 막아놨습니다.  


가족마당에는 이렇게 살구나무 꽃 외에 지금 만개한 것은 목련이었는데요..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나무에 피어 있는데, 햇살과 함께 더 빛을 내니 정말 하얗게 보이더군요..

목련나무 아래에는 사람들이 테이블 밴치나 돗자리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만개한 목련꽃들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서울숲 A구역에 왔으니... 주변도 좀 살필 겸.... 저도 산책하듯 걸어 봤습니다.

가족마당 옆으로 유명한 거울연못이 있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 주변에 수선화가 심어져 있기도 하였어요.

거울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목련꽃들이 보이길래 가봤는데요.

만개했던 목련꽃들이 이제 낙화를 준비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좀 전에 봤던 가족마당의 목련나무가 정말 꽃을 많이 피웠구나를 알 수 있기도 하였고요..

이곳 위치가 방문자센터 주변입니다. 

저는 발을 돌려 야외무대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 주변이 벚꽃나무가 많거든요..

벚꽃나무들은 이제 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나무는 개화가 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3월 말에서 4월 초에 만개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설렘 공원을 배경으로 나뭇가지에 벚꽃들로 가득 찼을 때.... 이곳에서 인생 샷 찍으면 환상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하늘은 벚꽃들로 온통 하얗고... 설렘 공원의 저 건물 안에 포카리스웨트(?) 아가씨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제 햇볕이 들어 따뜻한 곳은 연두색 빛을 내며 새싹이 돋아 오르고....

목련꽃은 만개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벤치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조형물들들이 테마를 이루어 심심치 않게 있어 주었어요.

주말에는 이곳도 꽉 차겠죠??

저도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 봤는데요.. 무겁게 가방은 짊어지고 왔는데, 먹을 건 하나도 없고..

다 카메라 랜즈들...ㅡㅡ;   

쉬는 동안에 진달래도 볼 수 있었어요.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는 걸 보니... 다음 주부터는 벚꽃과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걷다 보니... 하얀 매화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셀카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는데요. 높다란 나무인데.. 아랫사람들이 많아서... 위만 찍게 되었네요..ㅋ

매화나무 아래에는 

종지나물인 미국 제비꽃이 바닥에 활짝 피어 있었어요..

저는 하늘만 바라보다... 바닥에 보라색을 띠는 이 꽃들이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제가 이 꽃들을 보고 있으니..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시더란...ㅡㅡ;

서울숲 A구역도 상당히 넓어서.. 산책 겸 걷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벤치마다 앉아 휴식을 취하며 봄기운을 느끼고 있기도 하였고요...

그리고 산수유나무가 눈송이처럼 생긴 노란 꽃들을 피우고 있었는데요.

햇살과 함께 꽃들이 빛을 내니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다시 호수로 왔는데... 살구꽃을 보러 부지런히 왔다가... 이제 여유롭게 다녀보니... 새로운 풍경이 보이더군요.

호수 주변도 봄기운이 오고 있었어요.. 나뭇가지마다 새순이 나와 연한 녹색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이 나무는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콩배나무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무에 이름을 적어주면 좋으련만...

가족마당에는 이렇게 다양한 봄꽃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성동고등학교 쪽으로 좀 더 걸어가 보면...

산수유, 목련, 매화꽃들을 더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들이 조금 어린것 같은 걸 봐서... 먼 훗날엔 이곳이 더 화려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서울숲의 큰길로 나오니.. 나무들이 하나 둘 봄꽃을 피우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도심 속 숲을 걸으며 그 기운을 받고 있기도 하였고요.  저 역시~ ^^

서울숲에서 유명한 은행나무길인데... 이곳은 아직 나뭇가지가 차갑습니다.

가을에 오면 노란빛을 내며 화려한 곳이기도 한데요. 

곧게 뻗은 은행나무들이 촘촘히 있는데.. 이속에 있으니 진짜 숲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살구꽃을 보러 와서.. 서울숲의 봄기운을 받으며 여러 꽃들을 봤는데요..

그래도 역시 살구꽃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았나 싶어요..

빨리 지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응봉산... 개나리가 지금 만개했더군요. 

가볍게 서울숲에서 봄 꽃들을 보시고... 응봉산 개나리 구경과 함께 정상에서 서울 조망도 함께 해보시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편안한 신발 신고 다니시는 건 필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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