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2021년 설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 연휴가 시작되었어요.. ^^
금년에는 새해 기원으로 매년 보던 새해 일출도 못 봤고... 전년 마지막 날 일몰도 못 봐서 아쉬웠는데요..
겨울에 마땅히 출사 여행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고민 고민하다가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가보게 되었습니다.
음력으로도 2020년이 끝나가는 시점이니.. 겸사겸사... 핑곗거리로... ^^;
제가 찾아간 곳은 강화도에 위치한 장화리 일몰 조망지입니다.
이곳은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내비게이션에 "장화리 일몰 조망지 주차장"을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일몰 조망지까지는 도보로 약 5분~7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긴 한데, 일몰시간이 다가오면서 차들이 늘어납니다.
공용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는데, 제법 깨끗한 편입니다.
이곳에서 차박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간 날은 그런 분들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겨울이고 바닷바람이 매우 차기도 하고... 저라면 인근 펜션을 이용하겠습니다. ^^
주차장 입구 쪽에 장화리 해넘이 마을 약도가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니 강화도 남서쪽에 위치한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낙조전망대까지는 도보로 걸어가야 하는데요..
차가 들어갈 수는 있으나 회차도 어렵고 마주오는 차가 있다면 피하기도 어려우니 주차장을 이용하시고 도보로 걸어가세요.
일몰 조망지 전망대로 가는 길에 이러한 입구 건축물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잠깐 두리번거렸었는데... 장회리 해넘이마을 약도판 옆에 저 건축물이 보이더라고요.
길은 곧게 뻗어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겨울임에도 기온이 영상이었고, 바람도 1ms 정도로 잔잔했습니다.
다녀가신 분들 이야기로는 이 길을 걸을 때 매서운 찬바람으로 핫팩이 제기능을 못할 지경이다 라고까지 이야기하시던데.. 저는 조금 운이 좋았나 봅니다. ^^
해가 저물어 가는 것이 길을 걷는 내내 보이니... 마음이 조금 조급해져 갑니다.
사진 찍을 포인트에 진사님들이 많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었고요..
이날 해가 지는 시각은 오후 6시 6분이었고,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25분입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포인트 찾고 삼각대 펼치고, 카메라 결합하고 세팅값 맞추고.. 구도 잡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이 드니 발걸음이 점점 빨라집니다.
전망대가 가까워지면서 진사님들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낙조전망대가 봄가을 기준으로 설치가 된 것이어서... 겨울엔 우측으로 가야 잘 보인다고 하네요..
전망대 입구까지 도착하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ㅎㅎ
이 전망대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주고, 철새가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 인기척을 덜 끼치기 위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이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하니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이 전망대 옆으로 이어지는 길이 강화 나들길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저는 진사님들이 많이 있던 곳으로 서둘러 걸었습니다.
벌써 해가... 이만큼이나 기울어진 상태였거든요..
사람들이 해의 위치를 저 작은 섬 나뭇가지 우측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보고 사진 포인트 위치를 잡았어요..
다행인 건.. 해안선 뒤에 이렇게 강화 나들길이 있고 지대가 알맞게 높아, 길 한편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카메라 세팅을 다하고... 작은 미니 삼각대에는 타임랩스 촬영용으로 가져온 서브 카메라를 연결했습니다.
난간이 흰색 줄로 되어 있는데... 이 줄이.. 스치기만 해도 가루가 날립니다..ㅠㅠ
랜즈에 묻은걸 닦고 하느라... 정말 제 손은 분주했어요..
제가 세팅을 끝내니 다른 진사님들도 속속 도착하셔서.. 제 옆으로 삼각대를 펼치시더군요..
붉은 노을로 변한 이곳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태양은 점점 기울어 수평선에 닿으려 준비를 하고 있고요..
수평선으로 해가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태양이 선명하게 그 윤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망원 랜즈가 있다면 좋겠다 싶었어요.. 주위 다른 진사님들 보니.. 다들 망원 랜즈...ㄷㄷㄷ
백통 랜즈 천국~ @.@ 이속에서 저는 표준 줌 랜즈로 찍고 있으니...ㅋㅋ
사진을 크롭 해서 보니... 대략 이 정도의 멋진 사진이 나오게 되네요~
오메가를 기대했는데, 수평선 부근에 구름이 짙었는지.... 수평선 부근에서 해는 감춰졌습니다.
해가 진 이후 노을이 잠시 보이다 그쳤습니다.
그사이... 제 주변에 계시던 진사님들이 일제히 짐 정리하고 후다닥~ 가시더군요...
어떻게 저렇게 빨리 짐 싸고 가지?? 할 정도로 정말 후다닥~ ㄷㄷㄷ
진사님들이 있던 자리는 이렇게 아무도 없게 되었어요.
저 멀리 전봇대 있는 곳까지 쭈~욱 사진 포인트가 됩니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느낀 바로는...
이 갯벌 보러 가는 길 안내판에 있는 주위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도 이 간판 주위가 가장 삼각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떨어지는 위치로 보면.. 제가 있던 곳이 더 좋다고 하시는 진사님도 계셨으니..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진 포인트 뒤 이기도 하고, 강화나들길 옆이기도 한 곳은 넓은 논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뾰족한 산이 인상 깊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터가 명당 같은 느낌도 들어요..
파노라마로 찍어 봤는데요. 만조시간이 아니어서 앞에 바다가 아닌 갯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해가 졌지만... 수평선이 있는 바다여서 인지 아직은 밝았습니다. ^^
이곳 입간판에는 장화리 낙조 사진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특히, "낙조 사진은 잘 찍어야지 하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이다"라는 팁이 적혀 있습니다.
일몰을 배경으로.. 혹은 바다와 갯벌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게 이러한 조형물도 존재하는데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니.. 광각으로 찍어야 합니다.
길 옆에 있는 것이어서, 도로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다 나오게 찍기 힘들겠더군요.
이 지역이 군사지역이어서 일몰~일출까지는 일반인 및 선박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입니다.
이곳 지역은 해병대가 지키는가 봅니다.
실제로 저도 다시 짐 싸고 일어서는데.. 해병대 군인들이 여럿 순찰하듯 돌더군요.
강화 갯벌에 저어새 번식지가 있는가 봅니다.
시간이 늦어서 해변으로 내려가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 찍을 때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전망대에서 한번 바라봤는데요.. 역시나 시야가 탁 트인 게 시원시원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도 내려가니 더 그러한 것 같았어요..ㅋㅋ
이제 주차장을 향해 가야 합니다.
길이 가로등이 없어서...ㅡㅡ; 해가 완전히 떨어져서 어두워지면 조금 무섭겠다 싶었습니다.
인적이 전~혀 없는... 길을 혼자 걸으려니...ㅎㅎ
저처럼 사진기를 가지고 일몰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일몰을 그냥 감상하러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꼭, DSLR 같은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기도 했어요..
(지금 포스팅 사진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것이에요..^^)
이곳에 가본 소감을 짧게 적어보면..
일몰만 보러 오는 건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있어요.. 근처 전등사나 동막해변, 카페 등을 이용하고 시간 맞춰 와서 보시는 걸 추천해봅니다.. 바닷바람이 많이 차가워요~
그리고 일몰 사진 명소라는 것을 실감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래 VLOG 영상도 꼭 시청하시고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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