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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인이 본 검술 액션 영화 - 검객(2020)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영화 한 편을 보고 리뷰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저는 대한검도회 검도인 이기도 한데요. 2004년부터 시작했으니.. 16년??? ^^;

검을 다루는 영화를 남들보다 조금은 더 관심 있게 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최근 한국영화로 "검객"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었는데요.

코로나 19로 주목을 크게 못 받았고... 저역시도 개봉한다는 소식만 듣고는 놓치고... 어제 BTV 영화를 통해 시청하였습니다.

이번 리뷰는 검도인이 본 관점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 견해이니.. 대한검도회 및 기타 검도인을 대표하는 시각과 리뷰가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1

영화 검객(2020)은 2020년 9월 23일에 개봉을 한 영화입니다.

최재훈 감독의 영화로 주연배우는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 정만식입니다.

한국의 액션배우 하면 떠오르는 배우 중 하나가 장혁인데요. 

드라마 "추노"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 이미지 때문인지... 드라마에서 보던 장혁의 모습이 이번 영화에서도 보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무표정한 모습과 멍~한 느낌 뒤에 숨겨진 카리스마 있는 액션....

그러고 보니 드라마 <추노>처럼 이번 영화도 "끝까지 추격한다"가 소제목이네요..^^; 

영화 검객(2020)은 한국판 <테이큰>, <존 웍>이라고 할 수 있어요.

2

영화는 광해군에서 인조반정이 일어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해군 역에는 장현성 배우님이 열연하셨는데요. 짧게 나오는 장면 속에서 역사서와 달리 선한 성군의 자질이 느껴지는 광해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초반에 광해를 지키는 무사(태율). 그리고 광해를 해하려는 무사(민승호)가 검으로 대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인조반정 때의 모습을 그린 것인데요.

광해군의 호위무사였던 조선제일검 민승호역으로 정만식 배우가 열연을 하였는데, 영화를 초반에 볼 때만 해도 민승호의 존재는 광해를 해하려는 무사로 보입니다. 어째서 광해를 배신하고 돌아선 건지는 영화 내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ㅡㅡ;

반면 어린 나이의 태율은 광해를 지키지 못했고,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서 딸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네.. 태율은 바로 장혁입니다. 


한편, 인조반정이 성공하고 나서는 역사적으로는 병자호란이 일어나죠. 

영화는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명나라와 청나라가 대립하는 혼란 속에 청나라는 조선이 자신들을 사대할 것을 요구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청나라 황족과 검객의 무리가 조선에서 횡포를 부리는 모습을 태율과 그의 딸은 목격을 하기도 하였지만... 태율은 그냥 무시하고 흘려보냅니다. 

딸은 아버지 태율의 눈이 멀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 귀한 약재를 구하고자 마을로 내려왔던 것인데....

그만, 청나라 검객들에 의해 태율의 딸 "태옥"이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세상을 등지고 검을 내려놓았던 태율은 다시 검을 들게 되면서... 화려한 검술 액션이 펼쳐집니다.

3

조선제일검인 민승호는 청나라의 횡포에 조선이 아무런 대응을 못하는 점에 회의감이 들고...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는 민승호의 검 실력이 궁금하여, 자신들의 검객과 대련을 요구하죠.

이때 보여주는 검 대련의 모습에서 민승호의 검은 조선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절도 있고 간결하며 빠른 모습이죠. 또한 검에 무게감도 느껴집니다.  

반면 영화 속 청나라의 검은...... ㅡㅡ;

저의 눈에는 왜검.. 즉, 일본 검술로 보였습니다.  

4

영화에서 청나라 황족 구루 타이의 모습과 복장도 왜색이 짙었고... 닌자의 모습을 한 병사들의 모습도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외모와 복장은 왜색이 짙은데, 칼집을 포함한 검의 모습은 일본도, 중국도 아닌 정체불명의 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청나라 검객 설정이 일본 검객을 닮아 있어서.. 영화 속 청나라 검객의 검이 일본스럽다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5

한편... 주인공인 태율의 검은 어떠할까요??

오히려 태율의 검은 중국 검법에서 많이 보던 모습의 검술이었습니다. 거기다 검의 모습도... 중국스러운....

중국 검은 화려한 동작에 베는 것과 찌름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극 중에서 태율(장혁)도 그러한 말을 합니다. 검이란 베고 찌르는 것이라고...

영화 속 검 대련의 모습을 보면, 일본 영화 "바람의 검심"과 "킹덤"에서 보던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 회상 속에서... 민승호가 태율의 검이 형식이 없다고 평하는 것을 보면...  영화 "킹덤"에서 보던 형식 없던 검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시대적 배경을 조선 광해군에서 인조시대로의 격변기와 명나라와 청나라 간의 대립으로의 혼돈의 세상으로 잡았고, 그에 따른 시나리오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영화 한 편으로 다 담기에는 부족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 영화 시리즈나... 우리나라 드라마로 제작되어 스토리를 채워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드네요.

6

영화 속 젊고 신선한 배우들도 모두 열연을 한 영화이기도 한데, 스토리 전개가 부족하고... 너무 액션만을 강조하다 보니...

많이 아쉬운 영화가 되고 만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만큼은 장혁 배우보다 정만식 배우의 검이 더 좋았다 생각합니다.

절도 있고 무게감 있으며 강약이 존재하는 검으로 조선세법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청나라 구루 타이 역을 맡으신 분의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영화 보는 내내... 답답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민수 형님이 그 역을 맡으셨다면......ㄷㄷㄷㄷ 


영화는 상영관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이 다르다고 하죠.  저는 인터넷 TV 영화를 통해서 본 것이어서인지... 짧은 드라마 요약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각기 개성 있는 검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검객들..... 하지만 외모와 옷차림.. 시대적 모습이 조금 안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시도는 좋았던 것 같고... 일본 "바람의 검심" 못지않은 액션 영화가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나올 것 같은 기대감도 듭니다. 

장혁 배우가 정말 액션 하나는.... 끝내주었어요~ ^^

그리고.. 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정만식 배우님 팬이 되어버렸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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