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Travel (여행과 맛집)/경기도┃인천
  3. 한국의 세렝게티 경기도 화성 수섬 일몰 출사 여행

한국의 세렝게티 경기도 화성 수섬 일몰 출사 여행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출사 여행기를 포스팅으로 올려 볼까 합니다.

그리고 글 하단에는 수섬 출사 브이로그로 만든 영상도 있으니 포스팅 글 다 보시고 영상 잊지 말고 보고 가세요~ 


오늘 소개할 곳은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백패킹 하러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광활한 초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바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섬"입니다. 

수섬은 원래 작은 섬이 었는데,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섬 주위가 넓은 땅이 되어 버렸어요. 간척지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수섬은 어떻게 보면 이젠 작은 산이 되어 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섬에서는 일출 일몰 모두 볼 수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일몰을 보러 오는 것이 훨씬 수월한 선택입니다.

제가 간 날은 해가 지는 시각은 저녁 7시 45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5시 30분까지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을 하였어요.

몇 번 와보신 분들은 퇴근시간 맞춰서 출발해서 7시 10분경 도착을 하시더군요. 

T 맵을 이용 해서 수섬으로 검색해서 가시면 됩니다. 

정확한 주소는 없지만, 입구 옆 건물 주소가 독지길 154-2입니다.. 한데 카카오 지도에는 안 나오네요..ㅡㅡ;

수섬 가는 입구

이곳까지 오는 길이 정말 좁은 소로입니다.  마주오는 차가 있을 땐 정말 아찔하였어요..

어쩌면 다른 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티맵은 이곳으로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전봇대에 주소는 독지길 154-2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에는 통행을 제한하는 게이트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는 건가 싶었는데.. 전봇대 옆으로 해서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의할 것이... 곧장 가면 안되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풀숲(?)으로 가야 해요...

예전에는 직진해서 내려가는 곳이 있었다 하는데, 옹벽을 쌓고, 건물을 지으려는지 개발공사 중이었어요.

수섬 개발

직진하지 말고 옹벽이 시작되는 지점 우측으로 빠져야 합니다.

사진상 바로 오른쪽이에요.. 내려가는 길이 찍히지는 않았지만...ㅡㅡ;

저는 그냥 무턱대고 정면으로 갔더니... 옹벽에 낭떠러지였어요.. 내려가는 길이 없었습니다.

수섬 가는길

옆 풀숲으로 해서 내려가면 넓은 초원이 광활하게 보입니다. 정말 넓어요.

드넓은 이 공간이... 이제는 개발로 건물들이 들어서고 할 거라고 하네요...(카카오 지도에도 이미 구획이 그려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삘기꽃

이 넓은 초원에 다다르면.. 반겨주는 것은 바로 삘기꽃입니다.  가을 갈대나 억새 같은 느낌이죠??

풍성한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수섬

저 멀리 수섬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 하는데요..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아요..

비 온 뒤여서 인지 바닥은 진흙밭.. 아니 뻘밭이라고 해야 하나... 군데군데 그런 구간이 있어서  사람들이 걸어간 길로 따라가야 했습니다.

수섬 풍경

수섬 주변이 시화방조제로 인하여 이렇게 넓은 토지가 되었으니... 이곳을 통틀어 수섬이라 할 수 있겠죠..

일몰이 어디쯤에서 생길지를 가늠해 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조그맣게 보이던 수섬 쪽이 아니고, 왼편이더군요.

아마도 일몰쯤에는 해가 기울어 저 멀리 보이는 섬 위로 떨어지겠죠? 저 섬 이름이 형도 인가 봅니다.

게구멍

걷다 보니.. 바닥에 게 구멍이 보입니다.. 게들이 살고 있는가 봅니다.

곳곳에는 산호초 같은 것들도 보이기도 했어요. 바다 밑 땅이 세상 밖으로 나온 증거일 수 있겠네요..^^

뻘밭을 건너며

수섬 쪽으로 길이 나 있는 곳으로 걷다 보니.. 뻘밭을 지나야 하네요.. 비가 많이 온날 이후에는 푹푹 빠지겠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곳을 걷다가 화들짝 놀랐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이 쓰신 다녀온 후기를 봤을 때... 설마... 했었는데...

바로.."뱀"이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순간 얼음이 되어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갈색의 뱀이 스르륵 풀숲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절대 삘기 꽃밭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했어요... ^^;;

수섬

우여곡절 끝에 수섬에 도착하니.. 수섬 바위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사진 찍고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델분이 허리도 틀어도 보고.. 머릿결도 흩날리기도 하고.. 옷자락을 펄럭이기도 하고....^^

다들 작품 찍는 사진동호인 작가님들 이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딱히 올라가는 길도 없는 것 같고...  그냥 왼편으로 지나쳐 갔어요..

 


이쯤에서... 저는 유명하다는 수섬의 왕따 나무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분명 근처에 있다고 들었는데...

왕따나무

모양새가 저 나무 같은데.. 뭔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고.. 죽어가는 모습....

나중에 흘려듣기로... 이곳을 개발하려고 하면서... 고사시키는 거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베어버리지....ㅠㅠ


다른 풍경이 또 있나 좀 더 다른 곳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의 세링게티

멀리 형도가 보이는 곳으로 좀 더 걸어보기로 하였어요.. 길도 나있는데.. 자동차들도 들어올 수 있는가 봅니다. 오프로드 자동차 타이어 자국이 보이곤 했거든요.

이렇게 걷다 보니.. 길도 막다르고.. 인적도 없고.. 좀 무섭기도 했어요.. 대낮이라지만... ㅡㅡ;

다시 수섬쪽으로..

다시 수섬 쪽으로 와서, 지나쳤던 다른 왕따 나무 앞에 왔습니다..

이곳에  3분의 사진작가님들이 일렬로 삼각대를 펼쳐 놓고 자리를 잡고 계시기도 하였어요.

왕따 나무와 일몰 풍경은 좋아 보이는데... 삘기 꽃이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섬 왕따나무

고사시킨 나무 주변이 삘기꽃이 더 많은 곳 같은데... 이 자리는 삘기꽃이 앞쪽만 조금 있을 뿐.... 그냥 초원이었죠..

그래서 이리 지러 자리를 찾다가... 삘기 꽃이 가장 많이 있어 보이는 곳 앞에다 삼각대를 펼쳐 뒀습니다. ^^

국민 사진 포인트

여기가 국민 사진 포인트라고 다른 사진작가님들이 지나가면서 이야기하셨어요.

저는 취미로 하는 사진이기에...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한 터라.... 다른 분들이 어떻게 찍나 정말 궁금하였는데요...

다른 분들은 저보다 한 발짝 뒤쪽에 위치하셨고, 삼각대 높이를 다 올리셨더군요.. 저는 반대로 낮췄는데...

랜즈는 저처럼 광각 랜즈를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14mm 랜즈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면....

저는 16-35mm f4 랜즈를 사용했는데... 망원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좀 더 뒤에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망원을 사용하면 떨어지는 해의 크기가 크게 나오겠죠??

골드 아워 시간대는 해가 지는 시간 전 1시간을 이야기하는데... 제가 삼각대를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딱 그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풍경만 있는 게 무료하다고, 여성 작가님들이 모델로 나서기도 하시더군요..

저는 안 찍고 있었는데, 그 일행분들이.. "촬영 무료이니 그냥 찍으세요~" 하셔서...^^;

골드아워의 수섬

이렇게 풍경사진 속에 사람 피사체가 들어갔네요..^^; 

늘 혼자 출사를 다녀서... 인물 넣고 찍는 게 부러웠는데...  ^^


해가 점점 형도 가운데로 향해 떨어지는 타이밍에서... 저는 삼각대 높이를 살짝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가운데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해를 가리는 게 제 시선을 거슬렸어요.

수섬 삘기꽃밭

조금 나아진 느낌인가요??? 지평선에 삘기꽃이 걸리게끔 살짝 올렸거든요..

더 올리면.. 삘기꽃이 멀리는 없기에.. 풍성한 느낌이 안 들 것 같았습니다..

구름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있어서... 햇빛이 번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섬의 노을

수섬에서 바라본 일몰.. 그리고 붉은 하늘의 노을.... 장엄한 삘기 꽃밭의 풍경...

해가 형도 뒤로 넘어갈 땐.. 순식간에 넘어가더군요... 그 뒤로도 밝은 붉은 하늘 아래 밝았었습니다.


삼각대를 접고, 뒤돌아서니.. 많은 진사님들이 계셨어요.

저는 서둘러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하는데... 다른 진사님들은 요지부동으로 계속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노을이 예뻐서.... 아쉬움이 남아서.... 쉽게 떠나기가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촬영 후에

자리를 옮겨서 사진을 더 찍고 하시던데.. 저는 더 어둡기 전에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 올 때 봤던 뱀 이 자꾸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질 않고 있었거든요..

어두워지고 있는 수섬

일출 때는 해가 뜨는 거니 주변이 환해져서 추가 스냅 촬영이 가능하지만... 일몰은 반대입니다.. 야경을 찍는 게 아니라면... 빠져나오는 게 좋죠..

더군다나 수섬의 경우 걷는 길이 좋지 않아 길을 잃기도 쉽습니다.

돌아오는 길

이곳에 들어올 때 길을 미리 봐 두고 방향을 봐 두고 다녔기에... 쉽게 나올 수 있었어요.

주차 한 곳으로 올 때.. 두 분이 큰 배낭을 메고 수섬으로 가시더군요.. 

백패킹을 하러 이곳에 사람들이 온다고 들었는데, 백패킹 하러 온 분들인가 봅니다..

그런데.. 모기, 벌래... 엄청 많던데....ㅡㅡ;  그리고.. 뱀....ㅠㅠ

그래도 자리 좋은 안전한 곳에서는 괜찮겠지요???


영상으로 약 4분이 안 되는 브이로그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렇게 수섬 출사 여행은 마쳤습니다.

신발에 진흙인지 뻘인지... 잔뜩 묻어서.. 그것을 털어내고..... 차에 올라타야 했어요.

밤이 되니 수섬으로 들어오는 좁았던 길이 더 좁게 보여서... 운전할 때 손에 땀이 났었습니다..ㅎㅎ;

수섬에 가실 때.. 필히 챙겨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모기 해충 기피제....

저는 모기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들어갔었기에... 모기들이 달려드는 게 좀 덜 했었습니다... 밤 되니 빛을 보고 달려들더라고요..

한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수섬이.. 곧 개발로 사라질 위기이지만...

이번 출사를 통해 수섬에서 멋진 일몰을 본 기억은 영원할 것 같습니다.


 

SNS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최근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
당황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