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마음 편하게 산책하며 다녀온 곳을 한번 포스팅해보려 해요.
이번에 가본 곳은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불상이 누워 있어서 유명한 와우정사(臥牛精舍)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부처님이 좌불로 앉아 계시는데, 이 절은 특이하게도 부처님이 누워 계십니다. ^^
저는 사실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신문의 기사를 보고 물어물어 갔었었는데요..
그때도 절이 점점 커지려는지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도 많았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여느 사찰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보고 왔었는데요..
그때의 추억도 회상하는 겸 가봤는데... 제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저는 차를 이용해서 왔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용인터미널에서 83-1, 83-2, 10-4, 94,94-1 버스를 타고 와우정사에서 내려 도보로 조금만 걸으시면 됩니다.
차를 이용하셔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없을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보면 부처님 얼굴을 크게 보이는데요.
부처님 머리가 저렇게 크게 놓여 있는 것도 낯설기도 했는데.. 그 앞에는 연못과 함께 공원처럼 사람들이 와서 가까이 볼 수 있게 해 두었어요.
부처님 머리 높이가 8M라고 하니, 신체를 다 갖춘다면 100M 족히 된다는 계산이 돼요.. 어마어마하게 큰 거죠..^^
경기도 그랜드 투어로도 와우정사가 소개되는가 봅니다. 이러한 포토존이 있어 찍어 봤어요.. ^^
연못 주변으로는 작은 보살상들이 뺑 둘리 서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몇백은 되 보였습니다.
그런데... 연못에는 신기하게도...
연못에 악어가 물을 뿜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두루미도 옆에 서 있고...
연못에 부처님 얼굴이 비춰 지고 있네요..^^
불교와 악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저는 무교이기에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겐 신기한 조형물로 보입니다.. 악어가 물을 뿜다니...ㅎㅎ;
포대화상은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알려진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실제 존재했던 승려라고 해요.... 웃는 얼굴에 배가 나온 포대화상이 금불상처럼 앉아 있으니 그 위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포대화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충만하게 해 준다고 하는데.. 그래서 다른 절에서는 저 배를 만지면 복이 들어온다고 만지게끔 하더라고요.
그런데 와우정사는 그렇지는 않고.. 금 포대화상이 사찰 입구를 맞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절에는 일주문이 없네요... 이것도 제가 알고 있는 절과 다릅니다.
피겨처럼.. 동자승의 가지각색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어 봤어요. 포대화상 건너편 한자리에 이렇게 있더라고요..^^
석가모니 부처와 뒤에 탑.. 그리고 그 옆이 보리수인가요??
뒤에 벚꽃이 지고 있긴 했는데.. 몇 주 일찍 왔었으면 좋은 풍경의 모습도 함께 봤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탑 모양이 우리나라 탑 모양이 아닌 것 같아요. 하나하나 돌로 쌓아 붙이며 만든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뭐랄까.. 좀...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봄기운이 살랑살랑 느껴지는 바람과, 예쁜 분홍꽃이 시선을 끌어 가보니 대웅전이 나타났습니다.
대웅전이 사찰 입구 뒤편에 바로 있기도 했고.. 일반 한옥집 모양으로 화려한 색상이 없이 있는 것도 제게는 낯설었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관세음보살, 아미타여래좌상, 비로자나불, 석가여래좌상, 대제지보살의 장육존상 오존불이 모셔져 있는데.. 황동 85,000근으로 만들어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해요.
대웅전 앞에는 지장보살 상이 서 있었고...
대웅전 옆으로는 금종이 보이길래 가보니 통일의 종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세계 최대의 금과 동으로 만든 종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금칠을 다시 한 것 같아요.
1988년 88 올림픽 개회식 때 타종한 황금의 종이 이 바로 이 통일의 종입니다. ^^
이 종이 널리 울려서 정말 남북이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륵반가유상은 대웅전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있어요. 미륵반가유상 높이가 6미터로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네요.
미륵불 아래 소녀(?)가 기도하는 모습이 저는 눈에 띄었어요..^^;
대다수 종교관에는 미래에 나타날 구원(?) 자를 이야기하는데... 불교에서는 미륵부처라 미래의 부처로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저 소녀는 미래에 나타날 부처님께 소원을 빌고 있는 거겠죠?? 무사안녕을 위해...
이 미륵반가유상 앞에는 십이지상이 있는데요...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지만...
재미있게도. 목도리를 하나씩 해두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목도리 사이에는 소원을 빌고 지폐를 꼽아두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다른 절에서 보면 동전을 올리거나 붙이는 걸 봤는데.. 이곳은 지폐를 꼽아두는.....^^;
와우정사가 유명해진 것은 누워계신 부처님이 계신다고 해서입니다.
경내 오르막과 계단을 통해 탑들을 지나 계속 오르면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른 후 뒤돌아보니.. 양 옆에 사천왕이 서 있네요..^^
뒤돌아서 보니 멀리 산과 함께 절이 좋은 자리에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풍경도 좋은 것 같고...
누워계신 부처님이 계신 곳은.. 열반 전이라고 불리고 석굴에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통 향나무로 부처님으로 다듬어 만들었다고 하니.. 이렇게 온도 변화가 없는 위치에 모셔둔 게 아닌가 싶어요.
와우정사의 와불은 가로 12M, 세로 3M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목 와불상입니다. 세계 최대 목와불이기에 그 웅장함도 느껴집니다.
나무를 이어 붙인 게 아닌 하나의 통나무를 다듬어 만든 거라고 하니.. 정말 거대한 향나무였나 봅니다.
어릴 적에 이곳에 왔을 때.. 어떻게 부처님이 누워 있냐고.. 주무시는데도 눈을 뜨고 계신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이런 와불이 전국 몇몇 사찰에 있습니다. 대신 나무가 아닌 돌이나 황금동으로 만든 와불 이죠.
와우정사는 유독 탑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탑에는 꼭 부처님과 함께 있고요.
누워 계신 부처님 옆길로 가면 탑들이 쌓여 있는 곳이 보이는데.. 마치 마이산의 탑사를 연상케 됩니다.
어떻게 저렇게 쌓았을까 싶기도 하고.. 무언가로 붙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걸 보면 그런 의구심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제주 돌담 생각해보면... 정말로 쌓아 만든 게 맞다고 생각이 돼요..
탑이 쌓인 곳 뒤로 올라가 보면.. 오백나한상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오백 나한상이 제각각 모양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데요..
그 규모가 너무 커서... 사진 15장을 붙여서 위 사진 한 장을 만들었네요..^^; 이건 직접 눈으로 가서 봐야 합니다..
나한상 뒤로 더 올라가면 대각전이 나오는데요. 이 안에는 고행으로 마른 모습의 석가모니가 모셔져 있습니다.
들어가 보면 조명이 없어 어둡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밖의 빛을 받아 백옥의 석가모니가 더 눈부시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각전 모습은 우리나라 양식과는 다른 모습이고, 기둥은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보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는 코끼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와우정사에서 대각전 오는 길에 벽화로도 그려져 있기도 해요.
간략히 이야기해보면...
슛도 다나 정반 왕과 마야부인 왕비 사이에 아이가 없었는데, 어느 날 마야부인 꿈에 하얀 코끼리가 부인의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꾼 후 잉태하여 태어난 아이가 석가모니 부처...
태어나서 한 말이 유명하죠.. 천상천하 유아독존....
석가모니의 본명은 싯다르타 고타마이고,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붓다(부처)라고 불리게 되었다 해요.
불교에서는 누구나 깨닫기만 하면 부처님이라 한다 하네요..
대각전의 석가모니상도 그 수행 중의 모습이고 고행으로 인한 마른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와우정사 곳곳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돌탑을 쌓고.. 동자승도 올려놓기도 하고...
돌 한돌 한돌 올릴 때마다 정성을 들여 쌓으면 무너지지 않는다 하죠...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아 소원이 이루어졌겠죠? ^^
와우정사를 한 바퀴 돌아보니...
불교문화도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조각상들이 참 많은 곳 같았어요..
그리고 세계 최대의 호칭이 붙을 법한 불상들도 많았고요.
불교에 대한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이곳에는 다른 절과 달리 세계 불교의 불상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형상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와우정사를 한 바퀴 다 보고 내려오다 보니.. 아까 놓친 것이 눈에 띄더라고요..
포대화상 옆에 등을 달아 두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돌하르방이 있었어요.
누군가 가져다 놓은 건지... 원래 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문화도 이곳에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부처님 머리가 있는 곳 뒤편으로 사람들이 가길래 따라 가봤는데요..
큰 주차장이 있었어요.. 이곳에도 주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ㅋ
그리고 작은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공작새, 앵무새가 눈에 뜨였어요.
흰 공작새가 정말 멋있더라고요.. 사람 인기척에 놀라지 않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움직임이 우아해서....^^;
금 불두 옆쪽에 이런 돌 위에 부처상이 하나 있는데요.. 부처상 뒤 돌이 정말 기이하지 않나요??
와우정사에는 이런 부처상이나 동자승 등의 조형물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알고 있는 불교 사찰과는 다른 곳이 이곳 와우정사였어요.
우선 일주문도 없고.. 삼성각도 안보였고...
부처님 세상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게 아닌, 인간세상에 부처님이 다가와 있는 느낌의 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와우정사(臥牛精舍)의 사(舍)가 절사(寺)가 아니라는 것도 여느 절과 다릅니다.
와우정사는 '소가 누워있는 집'이라는 뜻인데, 절이 위치하고 있는 연화산이 소가 누운 형상을 닮았다는 설과, 부처님의 원래 이름인 싯다르타 고타마('소'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와우정사를 한 바퀴 다 돌아보니 약 1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어요.
절에 왔다기보다 공원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종교에 큰 편견이 없다면,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기에 너무나 좋은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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