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봄이면 너~무나 아름다운 사찰을 찾아 가볼 건데요..
충남 서산에 위치한 "개심사"입니다.
이 절이 유명해진 것은 천년 고찰이기도 하지만, 봄에만 만날 수 있는 겹벚꽃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서산 해미읍성을 보고 개심사로 간 것이라 647번 국도를 이용하여 찾아갔는데, 서울에서 오신다면 서산 TG로 나와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가다 보니 저수지가 나오더라고요.. 이름이 신창 저수지였어요.
그렇게 개심사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니 주차장이 나왔습니다.
주차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좁은 소로가 나왔어요.. 이 소로로 절 앞 주차장까지 갈 수 있는데, 상점들이 있는 대형 주차장 앞에 보통 주차를 하고 도보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절까지 가는 길이 산책 겸 힐링할 수 있기도 하고... 좋거든요..
저는 시간상.. 빠른 여행 스케줄을 잡고 있어서... 차로 절까지 올라갔습니다. 길이 협소해서 마주오는 차가 나타나면 초보분은 좀 힘든 구간이기도 합니다.
절 앞의 주차장은 협소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에는 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것을 피하는 게 상책 같아요.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절 건물이 많이 낡아 보입니다. 오래된 절이라고 듣긴 했지만...
개심사의 '개심(開心)'은 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상왕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절 입구까지 바로 와서 못 봤지만, 아래 대형주차장에서 도보로 걸어오는 길에 일주문이 있었다고 해요.
절 앞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돌아 걸어 올라오면 범종이 보이고 상왕산 개심사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이 현판 뒷 건물에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이 있습니다.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에 해감 국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484년 조선 성종 15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하는데, 조선 초기 다포계 목조건물로 귀중한 자료라 하네요.
이 대웅전은 우리나라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사진 촬영을 금한다고 하여서 눈으로만 보고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도 했어요..^^
그런데...
대웅전을 보고 나오면서.. 이곳 건물들이 조금 특이하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둥들이 곧지 못하고 구불구불... 심지어 천장 받침목과 처마도 구불구불...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가지고 건축을 했다는 것인데...
건축을 잘 모르는 제가 생각할 때.. 나무의 휨 정도 때문에 무게중심 잡기가 어려워 지붕 올리는 것이 무척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충 지은 건물들이 아닌... 정말 지극 적성을 들여 지은 절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런 휘고 굽은 나무기둥으로 만든 건물을 이곳에서 처음 보게 되었어요. 이런 절도 처음 보고요..^^;
절에 와서 부처님께 인사부터 했으니... 이제 절 주변을 살펴봐야겠어요. 이곳엔 예쁜 꽃들이 많거든요.
작은 웅덩이에 왕겹벚꽃이 낙화하여 덮여 있는 걸 보니.... 겹벚꽃이 지려고 하는가 봅니다.
개심사에는 겹벚꽃과 희귀한 청벚꽃 이 어우러져 피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자외선이 강한 날이어서 분홍색이 더 강렬했던 겹벚꽃... 그리고 파란 하늘....
일부는 지기 시작해서 바닥에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일주일만 일찍 올걸 하는 아쉬움이...
멀리서 꽃을 보다가 겹벚꽃 나무 안으로 들어가 보니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쏟아질 것 같았어요.
겹벚꽃과 왕벚꽃은 서로 다른 꽃임에도.. 사람들은 이곳 겹벚꽃을 왕벚꽃으로 부르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벚꽃이 여러 겹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겹벚꽃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작은 수국처럼 보이기도 하죠.
왕벚꽃은 흰색의 꽃이고, 개화시기도 3월 말에서 4월 초이니... 4월 말에서 5월 초에 피는 겹벚꽃과는 다른 꽃입니다.
봄이 또다시 빨리 지나가려는 걸까요.
떨어진 꽃잎들을 보니... 나무에 붙어 있는 겹벚꽃들이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 두고 싶었습니다..^^
분홍색 겹벚꽃 나무를 지나면 청벚꽃 나무가 보입니다.
이 청벚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꽃이라고 해요. 겹벚꽃이 연두색을 띱니다.
청벚꽃은 꽃이 겹벚꽃 보다 일찍 지려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참 신기해 보이긴 했어요.. 꽃잎이 연두색 빛이 나는데.. 또 자세히 보면 분홍 꽃잎도 있고, 흰꽃 잎도 있고.....
마치 누군가 연두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청벚꽃 옆에는 배롱나무가 크게 있는데.. 배롱나무 꽃이 필 6월경에 오면 정말 예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개심사에서는 정말....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에서 꽃이 피어도.. 바닥에 꽃잎이 떨어져도... 그 아름다운 빛이 오래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사찰인데도, 겹벚꽃과 청벚꽃을 보러 오신 많은 분들로 사진 찍기도 힘들더라고요..ㅋㅋ
이른 아침엔... 진사님들이 많이 오시겠지요???
그냥 여유롭게 언제라도 와서 구경하고 사진기로도 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개심사 소개하는 사진에 보면.. 이 연못의 다리 위의 인물 촬영을 많이 하시던데...
배경도 좋고.. 물의 반영도 있으니.. 인생 샷 찍기 정말 좋은 곳으로 보입니다. ^^
사찰을 한 바퀴 돌고.. 꽃구경도 실컷 하고... 사진도 실컷 찍고.....
그늘에 앉아 맑은 공기와 새소리 들으며 명상에도 빠져보고...
오래간만에 힐링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이제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출발해야 해서.. 오래 더 머물지 못해 아쉬움만 남기게 되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해미읍성...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청벚꽃이 있는 개심사....
예쁘고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나요???
다음 포스팅도 이어서 좋은 풍경의 여행지를 보여드릴게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
2020/05/10 - [Travel (여행과 맛집)] - 충청남도 여행 - 볼거리가 많은 "서산 해미읍성(海美邑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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