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봄은 꽃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 꽃들이 활짝 핀 모습이 마음을 더욱 싱숭생숭하게 해주기도 하네요.
오늘은 봄에만 볼 수 있는 보라색 꽃 이 있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혹시..
"등나무 꽃"이라고 알고 계시나요???
등나무 벤치 등에서 흔히 보는 보라색 꽃이기도 한데, 위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라색 포도송이처럼 보이기도 해요..
일본에는 이런 등나무 꽃이 많아 축제도 열리기도 한다네요.
보라색 하늘비가 내리는 느낌도 들고... 너무 신비로워서...
일본이지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가는 것도 쉽지 않죠.. 교통, 시간, 비용을 생각해보면..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곳이 없나 궁금해지는데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등나무 꽃이 있는 곳이나 축제를 하는 곳은 없습니다.
(혹시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 제보 환영~!! )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공원 및 도로변이나 학교 벤치 등에서 쉽게 볼 수는 있습니다.
그동안 평범하고 흔한 꽃이라 여겨서 예쁘다 라는 생각도 갖지 못했을 뿐이었죠.
그런데.. SNS를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등나무 꽃이 많이 핀 곳이 있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한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관광지는 아니지만... 출사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그곳...
그곳은... 충남 당진의 "합도 초등학교"입니다.
"잉??? 공원이나 관광지가 아니네???"
네 맞아요.. 학교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으로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하였어요.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도 하니 말이죠..
그래서 미리 말씀드려 봅니다.
이곳에 가보실 땐 조용조용히 그리고 짧게 보고 빨리 나오시 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초등학교 시절은 어떠했나요??
아이들과 운동장에서는 뛰놀고, 수업시간에는 교실에서 장난치고....
추억이 새록새록 한 곳이지 않나요??
제가 합도초등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입니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문 앞 공간에 잠시 주차를 하였습니다.
이미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더라고요.
학교 앞에 관리부스가 있었는데.. 아무도 안 계셔서 조심히 들어갔어요.
학교 벤치 위로 등나무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벤치 위로 올라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등나무 꽃을 눈으로 처음 봤으니... 연신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의 셔터는 찰칵찰칵...^^;
혹시.. 이런 말 들어 보셨어요??
"갈등(葛藤)"
갈등은 칡 나무와 등나무를 말하는 건데.. 서로가 대립하는 관계로 표현을 하기도 하죠.
왜 그런 대립적 관계를 "갈등"이라고 말할까요??
칡과 등나무는 덩굴성 식물이어서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줄기로 감싸면서 자랍니다.
그런데.. 칡은 왼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싸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어 같은 장소에서 두 나무가 있다면 온전히 살기 힘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덩굴성 식물이 나무로 자라면서 강하게 다른 식물을 감싸게 되면 그 식물도 자라지 못하고 힘들어하다가 조여 죽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갈등 생기기 전에 먼저 풀어라."는 말도 되새겨 보면, 갈등으로 죽을 수 있으니 그렇지 않게 미리 풀어라는 말이 되는 거죠.
이렇게 보면.. 등나무는 해로운 식물이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합도 초등학교의 등나무는 쇠파이프 등을 통해 등나무의 성격대로 감싸게 자라게 해서 꽃을 피게 해 두고, 그늘도 만들게 해 두었더라고요.
학교 벤치가 많이 낡고 페인트가 벗겨지기도 하였지만... 시골학교의 운치가 느껴지는 조용한 학교였습니다.
한참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인데..... 코로나 19로 2020년 현재 등교가 미뤄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두 명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운동장에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저처럼 가방을 메고 오는 어른을 보면 선생님인가 싶어 인사부터 한다고 하네요..^^
제 카메라 가방이.. 책가방처럼 보여서......
이렇게 짧지만 등나무 꽃이 많은 충남 당진의 합도초등학교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니... 가급적 학교 수업이 끝나는 시간대인 오후 4시 이후나 주말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대다수 학교가 개방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그래도 등나무 꽃을 볼 수 있게 개방해 두었었습니다.
날씨의 영향이 있어 개화시기가 조금 변동될 수 있겠지만, 등나무 꽃의 개화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입니다.
시기를 잘 맞춰 가시면 멋진 등나무 꽃을 볼 수 있을 것이에요. ^^
근처에 솔뫼성지도 있으니, 같이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솔뫼성지 소개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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