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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하얀 설원의 양떼목장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 #2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지난 포스팅에서 양떼목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왔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

2020/02/29 - [Travel (여행과 맛집)] -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하얀 설원의 양떼목장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 #1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하얀 설원의 양떼목장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 #1

이번 겨울은 생각처럼 춥지도 않았고, 그래서 정말 겨울다운 설경을 볼 기회가 어려웠는데, 모처럼 폭설 뉴스가 들렸어요. 2020년 2월 26일 강원도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이 제 귀에 들어왔답니다.. 코로..

jknara.tistory.com



양떼목장으로 오는 길에 멋진 풍경을 하나 봤는데, 도보로 갈 수 있기에 걸어서 가봤습니다.

아침 양떼목작 입구 근처
아침 양떼목작 입구 근처

아침에 본 저 구간을 걸어 보고 싶었어요.. 발이 푹푹 빠지는 숲길 같은데, 양옆의 나무들이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풍경
오후 풍경

아침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건 아무래도 햇볕이 들기 시작해서 인가 봅니다. 그래도 나무의 눈들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어요. 눈이 녹으면서 쏟아지는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요...

풍력발전기
풍력발전기

이 길을 걷다가 우측으로 나무 틈새로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오전에 양떼목장 주차장 진입하면서 본 것 같은데.. 가까이에 있으니 좀 더  걸어보기로 했어요.

상고대
상고대

이 길을 걸으면서 상고대도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2월 말의 포근한 오후 날씨가.. 이 상고대도 사라지게 하겠죠...

주차장 방향
주차장 방향

대관령 마을휴게소 뒤로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되어 있네요.. ^^ 겨울 왕국 같습니다..ㅋㅋ

저는 다시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으로 걸었어요.. 바닥이 제설작업을 해서 인지.. 아니면 기온이 올라가면서인지... 조금 질퍽 거렸습니다.

이렇게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색다르겠죠??

한번 볼까요?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푸른 하늘과 함께 펼쳐진 탁 트인 도로...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있는 모습...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있는 느낌이랄까요??

눈이 내린 후여서인지 하늘도 엄청 푸르고 청명한 날이었어요..

오후 12시가 넘어가니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대관령 맛집은 어디일까요???

뜨끈한 국물이 있는 밥이 먹고 싶기도 하고 해서 찾아보니... 이곳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식당이 나오네요..


황태회관이라는 식당이 맛집인지, 네비 검색에서도 쉽게 나오더군요.

저는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식당 바로 앞도 주차장이지만 길 건너도 공용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주변 가게들은 한적한데.. 이 식당은 차들로 막혀 있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혼자 온 거라서.. 황태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위 사람들 드시는 걸 보니.. 황태구이를 드시고 계셨어요. 저처럼 황태해장국 드시는 분도 계셨고요..  남이 먹는 게 더 맛있어 보인다고.. 황태구이 시킬걸 하는 아쉬움도..ㅋㅋ

그런데 황태해장국에 황태가 안 보여서... 어라??? 했는데..

황태
황태

이렇게 국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ㅋㅋ

이 식당은 황태덕장을 직접 운영하시고, 그 황태로 식당 운영을 하시나 봅니다. 식당 내부엔 사장님이 직접 황태덕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어요.. 맛집인지 방송국도 여러 번 다녀간 것 같고요..

반찬은 꽁치와 두부와 묵은지 등을 주시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제 맛 평은.. 맑은 황태해장국이 뱃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건 좋은데.. 약간 맛소금 같은 걸로 간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강한 간을 해서 맛을 더하지는 않아서 좋았어요..  이건 제 주관적인 맛 평입니다..  다 먹고 나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정말 맛집이던 걸요... 화장실에 가보려고 했더니 커피자판기가 몇 대인지...ㄷㄷㄷㄷ

근처에 스키장들이 있어서 더 알려진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 이후 여서 인지 주변 건물들도 신축이 많아 보였고요...

조용한 동네 같은데.. 식당이 제법 큰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가 봅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좀 줄은 거겠죠??

그래도 평일임에도 테이블 절반 이상은 채우던걸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시쯤 되었습니다..

안반데기 멍에 휴게소를 가볼까 했는데.. 여기서 대략 1시간 걸린다는 내비게이션 안내멘트에 접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월정사 전나무숲길입니다. 전에 아내와 한번 와봤던 그 전나무 숲길을 다시 가보기로 했어요..

황태회관에서 월정사까지 약 30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월정사와 대관령양떼목장 중간이 황태회관이 되겠네요..

http://kko.to/Caz4chV0M

 

자동차 길찾기

'황태회관'에서 '월정사 주차장'까지

map.kakao.com


황태회관에서 월정사 가는 길은 국도로 구불구불.. 로터리식 교차로를 많이 건너야 합니다.  가는 내내 눈을 볼 수 있나 했지만.. 이젠 눈이라곤 보이지가 않았어요..ㅠㅠ  벌써 다 녹은 걸까요???

월정사는 오대산에 위치하는데, 입장료를 받습니다.

주차비 5천 원에 성인 4천 원이에요... 아무리 문화재가 있다고 해도... 너~무 비쌉니다...ㅠ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월정사 쪽으로 걸었어요..

월정사 계곡
월정사 계곡

아침 양떼목장의 상고대를 생각하고 왔지만... 이곳에는 그런 상고대는 피여 있지 않았습니다. 나무에 눈이 내린 것도 거의 다 녹아 있었고요...

오대천 물은 얼어 있긴 했지만.. 살얼음입니다...

월정사 전나무숲 가는길월정사 전나무숲 가는길
월정사 전나무숲 가는길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원래 선재길입니다. 상원사와 월정사 전나무숲 구간을 통틀어 선재길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전나무숲 길만 걷기로 했어요.. 그곳엔 겨울이면 봐야 할 곳이 하나 있거든요..^^;

월정사 선재길
월정사 선재길

월정사는 전나무숲길을 다 걷고 와서 가보기로 하고... 곧바로 전나무숲으로 걸었습니다.

전나무숲길
전나무숲길

눈이 많이 녹긴 했지만, 안으로 더 걸어가 보니 눈이 아직 쌓여 있었습니다. 이끼 위에 내린 눈이 더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였어요.

이른 아침에 와 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거리며 이 길을 걸으면 절로 힐링이 될 테니까요..

쓰러진 전나무
쓰러진 전나무

쓰러진 전나무가 눈에 덮여 있는데... 너무 쓸쓸해 보이더라고요... 수령이 600년이나 된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태풍이 2006년에 이곳에 왔었다고 해요.. 그 피해가 엄청났을 테죠.. 

조형물
조형물

전나무숲길엔 이런 조형물들이 반겨줍니다.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숲길이지만 작은 공원이기도 해요. 그래서 숲길 옆으로 샛길이 나 있고 벤치들도 있어서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은 눈이 내려서.. 벤치도 다 눈이 쌓여 있고...ㅡㅡ;

성황각
성황각

처음에 아내와 이곳에 왔을 때.. 이 성황각이 멀리 있는 걸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걸어보니..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어요..ㅎㅎ; 그때보다 발걸음이 빨라져서 인지 모르겠지만요..

재미있게도.. 누군가 눈사람을 성황각 기둥 옆에 만들어 놓았네요..^^

숲길 바닥
숲길 바닥

어느덧 바닥의 눈이 빠르게 녹고 있었어요.. 이젠 흙이 보이기 시작하네요..ㅠㅠ

삭발기념탑
삭발기념탑

 일주문 가까이에 오니 삭발 기념탑이 왼편으로 보입니다.  일주문 쪽에서 왔다면 오른편이겠네요..^^

탑 뒷면에는 비문이 적혀 있는데요..

"보전에 주인공이 꿈만 꾸더니 무명초 몇 해를 무성했던고.. 금강 보검 번쩍 깎아버리니 무한 광명이 대천세계 비추네"

위 글은 '석가모니'가 삭발할 때 하신 말씀인데, 이러한 삭발 기념탐은 유일하게 월정사 이곳에만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 탑 아래는 출가한 스님들의 삭발한 모발이 묻혀 있어서 출가승들의 성지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이제 일주문을 기점으로 다시 월정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해탈교 위가 좀 유명한 장소인데요.. 기억나시나요?? TVN 드라마 도깨비.... 

도깨비 촬영 장소이기도 해요.. 지금까지 걸었던 성황각부터의 전나무숲길도 마찬가지이고요..

도깨비 촬영지(성황각-일주문 구간)
도깨비 촬영지(성황각-일주문 구간)

이렇게 보니 걸어왔던 숲길이... 새롭게 느껴지나요?? ㅋㅋ

그렇다면 이번 해탈교 드라마 컷은 더 멋있답니다.

도깨비 드라마 컷도깨비 드라마 컷
도깨비 드라마 컷
도깨비 촬영장소
도깨비 촬영장소

드라마에서 봤던 그 하얀 이 다리 위를 생각하고 왔는데... 도로를 보시면 알겠지만... 눈이 녹아 버렸습니다..ㅠㅠ

나무들도 눈이 녹아서.. 많이 아쉬웠어요...

역시.. 또 다음을 기약하라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이젠 이 길을 따라 월정사로 걸었어요.

무장애탐방로
무장애탐방로

이곳 길도 무장애 탐방로입니다.

예전에 인천대공원에서도 무장애 탐방로를 본 기억이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걷거나 휠체어로도 갈 수 있는 탐방로인 것이지요.  

하지만 눈이 내린 날은 휠체어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바닥이 녹아 내려서....

녹아내린 길
녹아내린 길

눈길이 이렇게 되어 버렸거든요...ㅠㅠ

그래도 시원한 마지막 겨울의 이 길을 걷는 건 상쾌하기만 했어요.

월정사 전나무숲길 무장애탐방로
월정사 전나무숲길 무장애탐방로

오대산의 선재길을 가볍게 걷기에는 전나무숲길이 좋습니다. 좀 더 자연을 느끼고 산책을 하며 사색하고 싶다면 상원사까지 걷는 게 좋다고 해요.. 저는 상원사까지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훗날 한번 꼭 와보고 싶습니다.

눈내린 오대천변 전나무숲길
눈내린 오대천변 전나무숲길


전나무숲길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금강교 앞으로 왔는데요.. 여기까지 왔는데 월정사는 보고 가야겠어요..^^

월정사
월정사

천왕문을 지나면 월정사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눈 내렸던 월정사도 눈이 녹아 바닥이 질퍽질퍽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 인지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택배
택배

상원사 월정사 택배가 온 것이 이곳에 쌓여 있습니다. 아마도 택배 기사님들이 여기에 물건을 두고 가는 모양입니다. 주로 생필품이나 절에서 필요한 용품들이겠지요. 상원사까지는 다시 상원사에서 와서 가져가는 것 같았어요...

종고루와 석경원
종고루와 석경원

2층 누각에는 범종, 목어 운 판, 법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아래에는 불교서적 및 용품을 판매하는 샵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석경원은 공간 활용을 해서 사용하는 것 같았어요.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

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보통 이 자리엔 대웅전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적광전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아마 이름만 다른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적광전 앞에는 팔각구층석탑과, 석탑과 적광전을 바라보는 석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팔각구층석탑은 여러 번의 화재로 보수하면서 돌을 교체하기도 하였다 하네요. 이 팔각구층석탑은 높이 15.2m로 우리나라의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크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경의 작품이며 국보 제48호입니다.

그리고 석조보살좌상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있고, 현재 있는 건 복제물이라고 하네요.

적광전 바닥
적광전 바닥

적광전 에 올라보니 바닥이 이런 기와 문양이 있습니다. 어떤 걸 표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처님을 모시는데 정성이 가득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오대산 설경
오대산 설경

오대산 산 위에는 눈이 아직 나무에 붙어 있나 봅니다.

하지만 이곳 월정사와 그 주변은 눈도 사라지고 있었어요..ㅠㅠ

용금루
용금루

나올 때는 월정사 용금루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문이 양쪽은 닫혀 있고 가운데가 열려 있는 게 신기했어요..^^

월정사 안내
월정사 안내

용금루로 나오면 이런 월정사에 대한 사유지 구획 안내도와 함께 월정사에 대한 역사 설명이 있습니다. 

월정사 외에 상원사 및 각 암자들이 다 월정사 에 포함되어 관리되는가 봅니다. 국립공원 오대산에서 월정사 사유지가 어마어마하게 넓네요.

선재길을 걸으며
선재길을 걸으며

용금루로 나와 다시 선재길로 해서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월정사의 절반도 못 보고 나온 것 같지만... 해가 어느덧 기울어져서... 서둘러 집으로 향해야 했어요.

아침에는 대관령양떼목장에서 힐링을... 오후에는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힐링을....


이렇게 당일치기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오전 7시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였습니다.

거리는 약 420Km였고, 휴게소는 각 한 번씩 들렀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19 여파인지 휴게소에서 머무는 것도 짧아지게 되었어요.. 

겨울 사진을 찍고 싶어 출발해서 정말 많은 걸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떠한 목적을 두고 이렇게 여행한다면 뜻깊은 추억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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