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의 가을은 오랜만에 정말 예쁜 단풍을 실컷 보는 기분입니다.
여전히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에 다녀오고서는, 그 흥분을 간직한 체 포스팅 글을 작성해 봅니다
가을의 초절정에 가본 남이섬은 정말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요. 특히 외국인들이 너~무 너무 많았습니다.
아직도 겨울연가의 인기가 있는 걸까요??? 이제는 한국의 여행지로 손꼽는 곳으로 선정되었나 싶어요.
자~! 그럼 같이 남이섬의 가을을 느껴 보도록 할까요??
남이섬을 가보기로 한 11월 첫째 주 주말... 사람들이 어마 무시할 것으로 예상해서, 입장권을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온라인 입장권은 현재 티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이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입장료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입장요금
(왕복 선박 탑승료 포함)
구 분 | 요 금 | 비 고 |
일 반 | ₩13,000 | |
우 대 | ₩10,000 |
|
특별우대 | ₩7,000 |
|
- 보너스 티켓: 일반 입장객 20인 이상 시 총인원의 10%
- 무료입장: 여행사 단체 관광객 가이드 / 36개월 미만의 부모 동반 유아
유아원, 학교(초, 중, 고), 복지시설의 단체 인솔자(최초 20인 이상 1인, 추가 10인당 1인) - 문의: 031-580-8114
- 남이섬은 1년 365일 입장이 가능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https://namisum.com/information/
남이섬은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짚와이어로도 넘어갈 수가 있어요. 돌아올 때는 배를 타고 와야 하지만, 색다른 경험일 것 같습니다.
저는 신한카드를 이용해서 네이버 가격비교를 통해 티몬에서 입장권을 구입했어요. 신한카드 FAN 앱에 보면 MY SHOP이라고 있는데, 프로모션으로 포털사이트에서 가격비교로 티몬으로 구입 시 1% 할인해준다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거기다 제가 구매시점에는 일반 입장권이 조금 더 할인되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판매중지네요..ㅠㅠ
집에서 남이섬까지는 차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남이섬의 위치는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옆에 있는데,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에 속합니다.
네비게이션에는 남이섬 제2주차장으로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제2주차장이 크고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워 보여, 제2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목표로 찾아갔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제2주차장은 버스주차장이어서 주차를 못해요..ㅡㅡ;
그리고 위 지도 빨간 네모 안의 도로... 즉 남이섬 가평 선착장이 가까운 도로에서 정체가 정말 심해요. 전 여기서 30분 이상 정체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체구간에 갇혀 있다가, 결국 제4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남이섬 가평 선착장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야 했는데요..
겨우겨우 주차했습니다. 주차장 입구의 안내판에서 만차와 입차 가능 1대가 반복되고 있었거든요..^^;;
결국 집에서 남이섬까지.... 주차시간 포함하면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ㅠㅠ
남이섬 주차 팁을 조금 말씀드려 보면... 식당들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저 정체구간 내에 양옆으로 다 식당들인데, 식사를 하시면 주차는 하루 종일 가능이라고 해요. 그냥 주차하면 4천 원이고요..
어차피 남이섬 주차장 모두 12시간에 4천 원입니다. 12시간 이후부터는 1시간당 1천 원을 추가로 받아요.
앞서 저는 제4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고 하는데, 위 사진처럼 산 밑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은 4 주차장까지 있습니다.
4 주차장에서 나오면 위 사진에서 처럼 데크길이 있어요.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면 선착장까지 오게 됩니다. 3분 정도 걸었나 봅니다.
남이섬은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관광 브랜드명으로 마치 실제 독립국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죠?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비자를 받아 가야 하는 것처럼 되어 있네요. 여기서 비자는 실제로는 입장권이죠.
저는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했기에, 문자로 온 것을 직원분에게 확인시켜주면 입장시켜 줍니다.
그렇게 선착장 안으로 배를 타러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데요.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마치 중국에 온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관광객들 대다수가 동남아 사람들과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훨씬 적은 느낌...
예전에 왔을 땐 위 사진 왼편의 배만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큰 배가 있네요. 4대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 남이섬을 보고 나오는 관광객들로 배가 만선입니다. 인원 제한이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배에 올라타면 앞으로 쭈욱 가세요. 이유는.. 거기서 바로 내리거든요..
2층 올라가고 하시는 것도 좋긴 하지만. 거리가 짧아서 큰 감흥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 배를 타면서... 왜 구명조끼를 안 입힐까... 생각해 봤는데... 거리도 짧지만.. 그러면 이 많은 인원 수용을 못하겠더란...ㄷㄷㄷ 그래서인지 배에는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있습니다.
섬에 입도하는데.. 관광을 마치고 나가려는 관광객들이 저렇게 많습니다..ㄷㄷㄷ
일찍 와서 보고 가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을 줄은.... ^^;
대다수 외국인들인데 단체관광이다 보니 시간제한이 있는가 봅니다.
남이섬에 대한 추억이 제게도 있긴 한데요.. 어릴 적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남이 장군 묘도 봤었고.. 롤러스케이트 타는 곳도 있었고.. 동화의 나라 콘셉트로 책을 곳곳에 두어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겨울연가 드라마가 뜨고.. 일본 관광객이 몰리고 할 때도 한번 와 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지더군요..
배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보니.. 이렇게 안내판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슬람 기도실.. 환전소... 정말 외국인이 많이 오는가 봅니다.
남이섬 지도가 곳곳에 보입니다.
지도판이 이렇게 보이기는 하지만.. 처음 온 사람이라면 머리에 기억이 남지 않겠죠..
종이지도가 있으면 좋겠는데.. 안내소에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다닌 팁을 알려드리면...
남이섬은 카카오 맵으로 다 나오더라고요. 네이버 지도에도 자세히 나옵니다.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 앱으로 확인하면 현재 위치와 주변에 볼것들이 나오니 참고해보세요.
특히 화장실 위치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시간 때였어요.. 배가 고프기도 하고....
같이 온 아내도 배가 고프다고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식당은 큰길을 따라가다 보면 섬 중앙에 모여 있습니다.
한식부터, 피자까지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데요.. 모두가 다 만석... ^^;
두 바퀴 돌다가.. 그냥 전통 주막처럼.. 전에 막걸리 파는 곳이 있길래, 자리부터 잡고 테이크아웃으로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도토리묵에 파전, 그리고 잣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막걸리 4천 원.. 음식이 3만 원... ㄷㄷㄷ
파전만 먹으면 좀 느끼할 것 같아서.. 도토리 묵하고 같이 먹었는데.. 괜찮더라고요.. ^^
막걸리도 자체 브랜드 막걸리 판매를 하는데, 꿀맛이에요.. 술을 잘 안 마시는 저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강추예요~ ^^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열심히 걷고 사진 찍는 관광을 해야겠죠?
식당을 나와 계속 큰길을 걸으면 은행나무길이 나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치고 은행나무길로 바로 갔어요..
노란 은행잎들이 눈길도 끌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어 그쪽으로 발길이 옮겨지더라고요..
특히 "FALL IN FALL WITH NAMI ISLAND"가 적힌 문을 통해 들어가면, 남이섬의 가을 세계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요.
사진 찍는 사람 절반, 주변을 둘러보며 걷는 사람 절반... 벤치마다 사람들이 다 앉아 있었어요..
은행잎들이 샛노랗게.. 절정인 나무들이 많이 보였어요. 이제야 노랗게 되는 나무도 있었고요..
이곳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어요..ㅠㅠ
그래서 이곳을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요..
남이섬 콘도 별장이 있는 길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 단풍도 예쁘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조금 한산했어요.. 숲길 산책하는 기분도 들었고요.
그렇게 걷다가 발견한.... 대박 장소...
강변 옆으로 은행나무길이 있더라고요.. 여긴 아까 은행나무길의 사람의 1/10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리고 제 눈에는 여기가 훠~얼씬 예뻤습니다. 은행잎도 싱싱하고.. 좋더군요.
이 길을 조금 걷다가 왼편으로 보니...
이 자작나무 숲에는 테이블들이 군데군데 있었어요.
저희 부부는 여기에서 잠깐 쉬기로 했어요. 집에서 가져온 과일도 먹을 겸... 도시락을 못싸온 게 후회되던 순간이기도 했죠.
이 자작나무 숲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강변 쪽 은행나무가 더 노랗게 보이더라고요..
여기 정말 대박이였어요~
가을에 본 자작나무들도 단풍이 들어서 색이 예뻤습니다.
나무도 쭉쭉 뻗은 것이... 핀란드에 온 기분까진 아니더라도...ㅋㅋ
여기에 앉아 있으니.. 남이섬에 올 때 주차전쟁과 사람들로 가득한 곳을 지나온 스트레스가 싸악~!! 사라졌어요.
이제야 아내도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죠.. ^^ 지금 이 자리가 너무 좋다 하더라고요..
아쉬움을 남기고.. 또다시 이동을 합니다..
이번엔 아까 그냥 지나쳐온 메타세쿼이아 길을 가볼 건데요. 자작나무 숲 테이블에 앉아 보니 보이던 한옥 건물(?) 쪽으로 해서 걸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곳이 호텔 정관루가 있는 곳이라네요.
위 사진의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가 우측에 호텔이 있는 것 같아요. 만국기도 보이고요..
여기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괜찮다 라는 평이 많네요.. 언젠가 꼭 이용해 보고 싶어 집니다.
오 스테이지 뒤편부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넓은 광장(?)과 은행나무길이 유명해서 사람들이 더 몰려 있는 것이겠지요.
오 스테이지 아랫길로 걷다 보면 강변 별장과 함께 가을 단풍과 굵직한 나무들을 여기저기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고요..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는 곳에 가는 길엔 이렇게 굵직한 잣나무들이 숲을 이뤄 길안내를 해주기도 해요..
걷는 길은 살수차가 다니면서 물을 뿌려서인지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 먼지가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신발에 흙이 묻거나 하지 않습니다. 길엔 푹신푹신한 것이 깔려 있거든요.
이곳 나뭇잎들도 가을의 정취에 맞게 색이 변했어요. 그리고 역시나.. 사람들로 가득가득..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
이곳 옆에는 넓은 광장이 있어서 사람들 휴식하기도 좋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잠시 쉬었는데요..
이곳에서 남이섬의 가을 정취를 독사진 하나씩 남겼답니다. ^^;
저희가 간 날이 아침에는 추웠는데.. 낮에는 춥지가 않았습니다. 얇은 패딩 하나 입고 갔는데..
저희 부부만 입고 다니는듯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서 선착장 쪽으로 다시 걸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으로 세콰이어 훼미리 가든이 있습니다.
여기는 나무마다 명패가 걸려 있는 걸로 봐서.. 기증받은 나무인 것 같은데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요.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을 여기서 처음 보게 되네요.
메타세쿼이아 나무길 옆이라 세월이 지나면 이곳도 대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대단하지만요..
걷다가 다시 큰길 쪽으로 갔어요. 아내가 기념품 가게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요.
저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구경하고 나오라고 들여보냈는데...
모자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지.. 안에서 모자를 쓰고는 아내가 저에게 신호를 하네요..^^;;
잘 어울리기에 아내에게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가격도 기념품 가게라지만 크게 비싼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 기념품 가게에는 우체통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엽서를 사서 붙일 수 있어요.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관광지 엽서를 사거나, 혹은 받아 우표를 붙여 보내곤 하는데.. 이곳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나 봅니다.
큰길에서는 퍼레이드도 있는데요.. 캐릭터 인형들이 줄지어 아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동화의 나라 나미나라 공화국...
아이들이 캐릭터 인형들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기도 하네요..ㅎㅎ;
흥겨운 음악과 함께 여서 관광 오신 외국인이나 아이 부모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사람들이 몰리는 길은 이런 다채로운 행사가 있나 봅니다.
저희 부부는 혼잡한 것을 피해 다시 강변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식당들 뒤편 광장(?) 들은 조금 한산합니다. 붉은 단풍나무들이 가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요..
10여 년 전 기억이지만.. 이곳에 부모님과 와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다가 청설모를 만났었는데요.
그때 찍은 사진이 신문에 실리기도 하였죠.. ^^;
여전히 이곳에는 청설모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청설모가 나타나 물을 먹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도 도망가지도 않고...
사실 청설모는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동물입니다.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느니.. 외래종이라느니...
하지만 다람쥐와 다른 서식지 살고 있고, 한반도에서 원래부터 있던 동물입니다. 지금은 맹독류들이 많이 사라져서 청설모 개채수가 많아져서 문제이기도 하죠.. 그리고, 잣나무가 많은 가평에서는 농가에 피해를 주는 동물인 건 맞죠.. 그러나 남이섬에서는 친근한 동물입니다.
광장에서 사진 찍고 쉬다가, 허기가 져서 다시 큰길 쪽으로 나왔어요. 간식거리라도 하나 사 먹을 생각으로요..
그런데.. 공작새가... 보이네요..
장승 조각상 뒤에 숨어서 처음엔 움직이지 않길래 모형인가 했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라 했던..ㅎㅎ
공작새를 방생하며 키우나 봅니다. 제가 보고 있으니 주변에서 사람들이 와서 연신 사진 찍더라고요..^^;
이곳 옆으로 걸어가니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소시지 구이... 3천 원...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과 위 사진처럼 입간판을 보고.... 맛있나??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줄을 서게 되었어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시지 구이를 만들고 있어요. 저게 순식간에 나가면서 줄더라고요..
저희 부부도 사 먹어 봤죠..
맛이 어떻냐면... 소시지를 불에 구운 맛... 나머진 소스 맛...ㅡㅡ;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좋았습니다.
다시 식당 뒤편 길 쪽으로 해서 걷다 보니.. 이런 동산이 나오더군요.. 아래가 터널로 건너편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 보니 단풍 풍경이 좋았습니다. 특히 저 은행나무... 인기가 많았어요.
동산을 지나 계속 선착장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단풍이 예쁜 곳에 도착합니다.
위 사진의 테이블을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ㅎㅎ;; 저희 부부는 놓쳤어요..
이곳에서 한참 사진 찍다 보니 해가 조금씩 저물어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 왔는데.. 어릴 때 기억에 있던 남이장군 묘를 보고 가야겠다 싶어 찾아가 봤습니다.
남이 장군의 묘는 사실 남이섬 외 화성에도 있습니다. 두 개의 묘가 있죠. 어느 게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대다수 화성의 묘가 진짜 남이장군의 묘이고, 이곳 남이섬의 묘는 가묘 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묘가 된 이유는 유지광의 모함으로 반역의 죄로 참형을 당함으로써, 후손들이 묘를 세우기가 어렵고, 설령 묘를 만들면 훼손될 것이 우려되어 이렇게 가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이장군은 태종 이방원의 정선 공주가 어머니이며 17세에 무과 급제를 하고 26세에 병조판서에 오른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궐 안 숙직을 하던 중 밤하늘에 갑자기 혜성이 나타나자,
"혜성이 나타남은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을 나타나게 하려는 징조다"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유지광이 이를 엿듣고는 역모로 모함을 하면서 비운의 운을 마치게 되었죠...
어쨌든, 남이섬의 남이장군 묘는 현재는 가묘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어릴 적에 와봤을 때보다 관리가 잘되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남이장군 묘 옆으로는.. 남이섬의 꽃인.. 기차가 다닙니다.
어릴 적에도 이 기차가 있던 것이 기억에 있는데, 여전히 있다니.. 신기하고 놀랍기도 하고...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가을 단풍길을 기차로 달리는 기분.. 느껴보고 싶었는데...
기찻길을 지나 위쪽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오려고 발을 빠르게 옮겼습니다.
사실.. 겨울연가 첫 키스 장소 가 근처에 있다는데 못 찾았네요..ㅠㅠ
하지만 한산한 단풍숲을 걸으니 여기가 더 좋다 생각이 되었어요..
이제 다시 선착장 쪽으로 돌아 강변길을 따라 걷는데...
강변으로 단풍나무가 붉은색을 띠고, 벤치가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 찍고 쉬고 했습니다.
나중에 아내가 이야기해주는데... 이곳이 남이섬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하네요.
사진 찍기도 좋았고요.. 뒤로는 배가 다녀서.. 배경이 새로워지는 곳이었죠..
사진 찍고 돌아서며... 그리고 아쉬워하며.. 다시 이제 남이섬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조금 한산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도 했겠지만,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거든요.
어둑어둑해져 가는 남이섬을 뒤로하고 배에 올라타기 위해 또다시 줄을 서야 했어요.
어두워지는 남이섬을 뒤로하고 배에 올라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주차비는 12시간 4천 원이었습니다.
주차장은 사전정산을 꼭 하고 출차하세요.
제 앞차가 사전정산을 안 하고 나가려다가 카드가 안되어서.. 한참을 실랑이하느라 나가 지도 못하고 민폐를 끼치더라고요.
집으로 오는 길은 경춘도로는 여전히 막혔지만.. 좋은 추억은 간직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남이섬에서 보낸 하루... 처음엔 고생이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 걱정을 했는데, 차츰 적응을 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사람이 몰린 곳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눈이 호강하는 기분..
역시 가을 단풍의 남이섬.. 가을 단풍이 환상적인 섬이라는 소문이 괜한 소문이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겨울 눈이 소복이 쌓인 남이섬의 운치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추운 겨울보다 가을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올 2019년은 작년보다 일주일 가량 단풍이 늦는 것 같은데, 혹시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보시길 바라요..
남이섬은 언제 가도 좋고 늘 새로운 곳 같습니다.
'Travel (여행과 맛집)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하얀 설원의 양떼목장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 #2 (4) | 2020.03.02 |
---|---|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하얀 설원의 양떼목장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 #1 (8) | 2020.02.29 |
한겨울의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철원 (한탄강 얼음트래킹+노동당사+백마고지+역고드름) (2) | 2020.02.04 |
치악산 단풍 여행(구룡계곡~구룡사~세렴계곡), 안흥찐빵 (0) | 2019.11.06 |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 - 비밀의 정원 + 홍천 은행나무 숲 (0) | 2019.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