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오늘 작가노트는 약간의 촬영 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눈 오는 날의 촬영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평소와는 다른 포인트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경도 더 쓰인다. 빛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니 만큼, 빛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항상 명시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오토로 찍던 습관이 이날은 안 통한다.
약간의 팁을 적어 보고자 한다.
내 경우는 우선 노출 스탑을 조절해보며 촬영을 해봤다..
-1 ~ +1 스탑 이내로 조절을 해봤는데.. 0~+1 스탑 이내가 좋았다.
아무래도 밖이 어두우니 노출값을 올리는 게 나은 것 같다.
두 번째는 셔터 속도 확보다. 눈 궤적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빠른 셔터 속도 확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듯이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 셔터 속도 확보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ISO를 높이는 방법과 스트로보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있다.
위 사진들은 ISO를 400 정도 올린 상태로 빛을 확보해 촬영한 것인데, 눈의 굵기나 선명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사실적이긴 하다.
이렇게 ISO를 올려서 셔터 속도를 최소 1/125 이상 확보해야 흔들림 없고, 눈망울이 동그랗게 찍힌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강조하는, 반짝반짝거리는 눈망울을 주제로 촬영을 해야 한다면 스트로보 조명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로보 조명이 눈을 반사해 빠르게 카메라 렌즈로 오기 때문에 눈망울이 더 크고 하얗게 보이게 된다.
조리개는 가급적 개방하자. 그래야 빛을 확보할 수 있을 테니...
그래서 나는 카메라 모드를 조리개 모드인 AV 모드로 선택하고 촬영하였다.
그리고 삼각대가 있으면 좋겠지만, 눈 오는 날에 장비가 많으면 그만큼 불편하다. 특히 겨울엔 모든 게 차갑다.
위 사진 모두 스냅 촬영이다. 셔터 속도 1/125 이상으로만 확보된다면 스냅으로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악천후 땐 삼각대 및 많은 장비를 갖추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요약 1. 노출을 +1/3~+1 스탑으로 올려라 |
그리고 눈이 카메라에 내려앉으면 젖게 마련다. 렌즈나 카메라 바디가 아무리 방진 방적이 잘된다 해도 눈이 내려 차갑게 된 장비를 곧바로 실내로 가지고 들어가면 온도차로 인해 기기 안에 물기가 생기게 된다.
가급적 카메라에 눈이나 비를 피하면 좋지만, 촬영 후에는 눈비를 피할 수 있는 밖에서 수건 등으로 기기를 닦고 실내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위 사진을 꼭 DSLR 같은 고급 기종 카메라로만 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촬영할 수 있다. 플래시를 터트리며 촬영해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것이라 본다.
언제나 그렇듯 촬영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작가마다 방법이 다르니.. 꼭 위 공식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취미사진 하며 그간 터득한 것이니.. 전문 사진작가님들의 더 좋은 팁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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