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거주하시는 집의 외부 문에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꾼 이후로는 식구들이 초인종 없이 비밀번호나 등록된 스마트폰 NFC로 그냥 들어가게 되어서, 가끔 눈치도 보이고.. 부모님도 깜작 놀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집 구조가 외부 문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현관문이 나와 집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문에 종을 달아볼까 했는데, 종이 잘 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집안 현관문 두께가 있어서인지 안들 리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혹시 이런 물건은 없나 싶어 알아봤어요.
"무선으로 문이 열리면 실내에서 차임벨이 울리는 시스템"
처음엔 도난방지 식으로 문이 열리면 스마트폰으로 울리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스마트폰 사용을 잘 안 하시는 부모님께서, 과연 그런 방식이 익숙하실까... 하는 생각에 단순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방식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문을 열면 문에 붙어 있는 스피커가 울리는 방식.
두 번째는 문을 열면 무선 수신기를 통해 스피커가 울리는 방식.
선택의 여지없이 두 번째로 의견을 좁혔고, 이런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많은 제품이 있는 건 아니고, 시온 전자의 무선 문지기 가 그 해답이었어요.
설치가 간편한 무선 시스템의 도어벨인데, 출시된 건 언제인지 모르나... 디자인이 좀.... 안습입니다..ㅠㅠ
가격은 온라인상에서 2만 원대 초에 많이 보이는데, 제 경우에는 인터파크를 통해 포인트 사용해서 2만 원에 구입했어요.
박스 뒷면에는 설명서가 있습니다. 두꺼운 종이 뒷면에 설명을 글로만 적어놔서인지.. 가독성은 떨어졌습니다.
몇 번을 정독해야 부속 1, 부속 2가 이해가 되고...^^;
그냥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친절한 설명이긴 합니다.
자세히 보면 제조원이 시온 전자이고, 본사 및 공장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제조국은 한국입니다.
이런 방식의 제품이 중국제로 있나 싶어 알리익스프레스로 찾아봤는데, 못 찾았습니다..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검색 실패한 건지..
적어도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방식은 시온 전자 제품뿐인 것 같아요. (며칠 동안 찾아봤지만.. 그래도 제가 찾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박스(?)를 개봉해보면..
송신기는 안에 배터리가 들어 있는데,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aaa형 건전지가 아닙니다. 크기가 더 작더라고요.
거기에 12V...
마그네틱 자석은 일반 도난방지 시스템에서 보던 그 모양과 같습니다.
좀 다른 건 거치대가 있다는 건데요.. 이건 거리나 높이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송신기와 마그네틱에는 각자 플라스틱 거치대가 있어, 다시 설명서를 보니.. 사용주의사항에 철구조물에 직접 부착하지 말라고 하는 걸 보니, 그에 대한 보호장치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양면테이프로 송신기와 마그네틱을 새시문에 직접 붙이려고 했는데, 주의사항 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냥 거치대를 사용하기로..
수신기는 뒷면에 KC마크와 함께 간단한 안내표시가 있습니다. 특히 경고문구는 잘 보셔야 합니다. 주변에 무선공유기나 기지국 근처라면 수신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수신감도는 5~20M라고 하는데, 더 떨어질 수도 있나 봅니다.
수신기 옆면에는 스위치가 있는데, 맨 위로 올리면 벨소리가 제일 크게, 스위치를 가운데 두면 소리가 작게... 스위치를 아래로 내리면 전원 OFF입니다. 전원 OFF는 수신기만 꺼질 뿐, 송신기는 아닙니다. 송신기는 따로 전원 끄고 켜고 가 없어요.
송신기와 달리 수신기는 건전지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AA형 소형 건전지가 2개 들어갑니다.
건전지 2개로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습니다.
송신기 뒷면은 양면테이프로 되어 있어 설치는... 정말 쉽겠더군요.. 그냥 붙이면 끝...
부착 전에 테스트를 해보려고 거치대에 송신기와 마그네틱 자석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었던 건.. 마그네틱 자석 때문입니다. 글자를 보면 저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고.. 화살표로 보면 아닌 것 같고...ㅡㅡ;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그네틱 자석은 크게 방향이 없더군요.
설치 전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송수신기를 가까이 두고 해 봤어요.
신기하게도 송신기와 마그네틱 자석이 떨어졌다가 다시 붙일 땐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소리도 띵동.. 이게 다입니다.
벨 조절은 소리뿐, 다른 소리로 변경하는 건 없네요.
이제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처음에 마그네틱 자석을 어디다 붙여야지??? 하다가 거치대가 크길래 문틀에 부착을 했어요..
송신기를 문에 부착을 했습니다. 박스 개봉하고 테스트했던 그대로 부착을 했습니다.
송신기를 실내에 두고 다시 테스트해봤습니다.
설치가 잘되었다 생각하고 테스트를 해보는데.. 띵동 소리가 안 납니다.
으잉?? 뭐지???
혹시나 해서 다시... 설명서를 봤어요..
아~ 난독증이 제게 있는 건지...
설치방법 2번.. 송신기는 문틀에 부착... 그러니까.. 고정되는 거죠..
자석은 문에 부착... 즉 움직이는 거죠...
제가 테스트한 거와는 반대로 송신기는 그대로 두고 자석을 움직이는 거였어요..
얼래?? 근데 왜 테스트엔 이상이 없었지??? 아마도 송수신 거리가 가까워 이상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떼어내고 붙였습니다. 떼어낼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양면테이프가 초강력인가 봐요...ㅠㅠ
다시 설치한 모습에서 문틀에는 송신기를.. 문에는 자석을 부착했습니다.
지금 보니 자석 거치대 마감이 좋지 않네요.... 건프라 니퍼로 게이트 잘라줘야겠습니다..ㅎㅎ;
이렇게 하고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여전히 벨이 안 울려서...ㅠㅠ
수신기를 이리저리 옮겨봤어요. 아마도 방화문 안의 실내로는 신호가 약해서 안 들어오나 싶더군요..
그러던 중에.. 방화문 아래 문틈 사이로 구멍을 확인했습니다.
오래전에 유선랜케이블이 지나간 자리였는데, 이곳이 마지막 희망이 되어서...
이렇게 문 옆 구멍 위로 수신기를 부착했습니다.
위치가 좀... 그렇긴 하지만.. 실내 어디에서도 벨이 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 위치에서는 벨이 잘 울렸습니다.
집안에 무선 와이파이가 있어서 더 수신 신호가 약한 건지... 아니면 방화문이 철구조물이어서 전파를 튕겨내는 건지...
어쨌든 울리는 자리를 찾아서 다행이었어요.. 안 그랬으면 밖에 벽에 부착해야 하는데, 그건 부모님께서도 원하지 않았거든요..
다시 테스트를 여러 번 해봤습니다.
이제 정말 잘되네요.. 문 앞에서도 띵동 소리가 울릴 정도...ㅎㅎ
누군가 문 열고 들어와도 띵동 소리가 들리니 방범 효과도 생긴 것 같습니다.
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생기니, 불안감도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이상 시온 전자의 무선 문지기 SN-DO05의 박스 개봉 및 설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벨소리는 차임벨 띵동 소리 나는 것과 사이렌 소리가 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설치도 알고 보면 쉬운데, 인터넷에 이러한 리뷰글이 없는 것 같아... 이글이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설치해본 리뷰입니다. 제조사 및 판매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솔직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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