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차를 구입하면서 달았던 블랙박스가 결국 운명하였습니다.
망가진 블랙박스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너~무 많습니다.
그중 가장 큰 사건은 친척분들 차 두대를 누군가 차 유리를 깨고 내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있었는데... 제 차의 블랙박스가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어 경찰과 함께 열었더니.. 녹화가 안되고 먹통인 상태였어요. 정말 그땐.. 경찰분들도 멘붕이었고.. 저도 멘붕이었습니다.. 지역 내에 CCTV도 없어서.. 정말 중요한 단서였거든요.. 귀중품 금액도 컸기에... ㅠㅠ
고장 난 블랙박스는 나인뷰 TB9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HD 화질도 아니고.. 200만 화소쯤 되나 봅니다.. 화질도 나빠서 차량번호식별도 힘들었습니다.. 당시 1CH만 하던 시절이어서 2CH이라고 두배를 받더란...ㅡㅡ;
그런 고가(?)의 블랙박스가 상시 전원을 하면 매일 차가 방전되기 일수였고.. 내장 배터리가 1년마다 나가서 AS로 교체도 해봤고.. 나중엔 새 걸로 교체해주기도 했으나.. 먹통이 또 되어서 수리비 7만 원을 주고 고쳐 쓰기까지... 거진 9년을 사용하였네요.
고장 난 화면은 이러합니다.
녹화상태를 오랜만에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죠.. 붉은 화면에.. 날짜는 1996년이라고 하고...
블랙박스 선택 고민
이젠 고치지 말고 교체를 생각하고 인터넷 서칭을 해봤습니다.
이번에 구입할 블랙박스는 몇 가지 조건을 두고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1. 화질이 좋을 것
2. 2 채널일 것
3. 큰 회사 일 것
딱 3가지만 봤습니다.
아무래도 큰 회사라고 하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다 제조 생산하는 회사이겠지요..
그래서 고른 회사는 아이나비와 파인뷰(파인드라이브)였습니다. 두 회사는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과 함께 기기도 생산 제조하는 회사로.. 이 분야에서는 대기업에 속하죠.
헌데.. 저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사용하면서 불편사항을 여러 번 문의해봤고.. 돌아오는 대답은 로봇이 대답하는 듯한 답변뿐이었습니다.. 실시간 길안내 기능이 있다면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침수되는 상태의 길을 안내해주어서 무심코 진입했다가 차가 침수될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를 구해준 건 경찰도 아니고 스마트폰의 T맵이었죠.
당시 아이나비에 이러한 일로 유고 회피 기능이 왜 안 되었는지를 문의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유고 사실만 알려줄 뿐 회피 기능이라는 건 없다였고.. 관계부서에 이야기해서 개선토록 하겠다더니.. 5년이 되어도 개선은 없죠...ㅋㅋ
그래서 두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냥 파인뷰로 정했습니다... 여러 사이트들에서 보면 파인뷰를 믿거뷰라는 말을 쓸 정도로 깎아내리는 글도 봤는데.. 제가 직접 겪어본 아이나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인뷰는 블랙박스 종류가 너~무 많더군요.. 다 그게 그거 같고...
제가 자주 이용하는 국도 몰(11번가)에서 찾아보니 2 채널 모두 QHD 화질로 나오는 게 있더라고요.
바로.. 파인뷰 X3000입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세서 고민을 하던 차에.. 갑작스레 32기가를 64기가로 업그레이드해준다는 프로모션을 걸더군요.
가격이 그러니까.. 32기가 가격인 거죠.. 자가 설치하면 2만 원 할인이 되고... 거기에 쿠폰과 SK 포인트를 적용하니... 22만 3천 원이라는 가격이 되더란... 타 인터넷 몰에서는 28만 원~32만 원까지 있던데...
냉큼 지르고 이틀 후에 도착했습니다.
파인뷰 X3000 블랙 박스 언박싱
박스가 제법 큰데 안이 덜컹덜컹거립니다.
박스 받자마자.. 조금 실망감이 드네요.. 뾱뾱이 포장도 없고... 그냥 상품만 넣고 박싱 해서 택배 보내다니...
브랜드의 자부심도 없는 건지.. 제품을 보낼 때도 소중하게 포장해서 보내야죠. 이건 시정돼야 된다고 봅니다.
박스 안의 내용물은 본품과 함께 사은품인 보온물병, 그리고 GPS 안테나입니다.
타사는 GPS 내장인 제품들도 많은데.. 파인뷰는 외장 GPS를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외장이 더 정확성은 있겠지요..
박스에는 SEAL이 붙여 있어서 SEAL이 뜯기는 순간.. 즉 개봉 후에는 반품은 불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환은 되는 거죠.
용량은 64GB로 되어 있고, 다른 면에는 제원이 적혀 있습니다.
QUAD HD 가 QHD입니다. 2560*1330에 30 프레임 녹화네요.
3.5인치 IPS 터치패널에 오토 나이트 비전. 그리고 스마트 타임 립스.. 슈퍼 캡처.. 기기 켜져 있는 상태 보여주는 LED, ADAS, 저전력 시 전원 차단 기능.. 그리고 시크릿 모드까지...
요즈음 나오는 블랙박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밖에 전방 추돌경보 기능과 WIFI 기능은 없습니다. 이건 좀 아쉽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쿠폰 4장과 설명서, 그리고 본품이 있습니다.
쿠폰은 멤버십 쿠폰으로, 파인뷰 안심플랜, 무료법률상담 서비스, 안전운전 도우미 무료 업데이트 쿠폰, 메모리카드 47% 할인쿠폰입니다.
안심플랜은 도난/파손에 대해 1년간 보상한다는 거고,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는 블랙박스 사고영상을 토대로 법률자문을 무료로 해준다는 것입니다. 안전운전 도우미 무료 업데이트와 메모리 할인쿠폰은 말 그대로입니다.
블랙박스 외형은 플라스틱입니다. 전면이 카본 재질처럼 보이는데, 만져보면 플라스틱입니다. 로고가 각인 도색되어있거나 크롬으로 붙인 게 아닌.. 판박이로 붙인듯한..... 좀 싼티가..ㅠㅠ
상시 전원 케이블은 다행히 휴즈가 있는 케이블입니다. 설치할 때 요긴해요..^^
기기에는 전원 버튼 외에 별도 버튼이 없습니다. 리셋 버튼이라던가 캡처 버튼.. 없습니다..
후방카메라는 미세하게 조절하고 고정되게끔 톱니로 되어 있습니다. 고정력 최고입니다.
메모리카드는 마이크로 SD카드로 Q 마크가 보입니다. 아마 QHD용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고급기 카메라를 보면 메모리 슬롯이 2개여서 유사시를 대비해 메모리 2개에 기록을 하게 하는데... 블랙박스도 고급 카메라라고 생각한다면 2개의 슬롯이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하지만 하나의 슬롯으로 충분하다는 건 그만큼 안정적인 것이겠죠. 제가 사용 중인 DSLR도 SD카드 슬롯이 하나이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사고는 없었습니다. 요즘 메모리도 좋고 호환도 잘되어서 괜한 자원 낭비보다는 나은 듯합니다.
GPS 안테나는 선이 약 1미터 정도 되는 길이에 금색 도금이 되어 있고, 안테나 뒷면에는 유리에 부착할 수 있는 3M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GPS 안테나 모델 번호는 FG-504입니다..
파인뷰 구매 사이트 안내로는 3만 원짜리라고 하는데.. 이 안테나 하나가 3만 원의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게 좀.....ㅡㅡ;
제품설명서에는 자가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판매할 때 무료 설치를 해준다고 되어 있는데, 자가 설치할 경우는 2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설치라고는 하지만, 추가 비용이 있을 수 있고, 기존 제품 철거 시에 별도 비용이 발생된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 기존 블랙박스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고... 직접 설치도 예전에 다른 차량에 한번 해본 경험이 있어 자가 설치로 할인을 받았습니다.
사은품으로 LED 온도계가 있는 텀블러를 받았습니다.
박스부터 좀....ㅡㅡ; 어디서 굴러 굴러... 먼지 투성인.... 아~ ㅠㅠ
마침 집에 보온되는 텀블러가 하나 더 필요했는데 잘되었네요.. ^^ 500ml짜리입니다.
가격이 39,000원 상당이라고 파인뷰 판매 페이지에 있는데.. 인터넷 조금만 검색해도 비슷한 LED텀블러 가격이..... ㅡㅡ;
파인뷰 X3000 블랙박스 자가 설치 하기
들뜬 마음으로 블랙박스를 자가 설치하였습니다.
기존 제품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오래전 블랙박스는 이렇게 소캣으로 연결되는 형태라서 저걸 퓨즈박스 뒷편과 문 아래쪽 사이드 안에 숨겨뒀었나 본데..
이것이 부딪치면서 잡소리가 났던 거였습니다. 특히 공조기 돌아가면 다다다다 하던 소리... 이거였어요...
기존 블랙박스는 ACC는 있고 BAT이 안 보이네요.. 예전엔 이렇게 설치했나 봐요..
빨간색 줄이 있는 끝에 네모난 거.... 그게 상시 전원시 배터리 전압이 떨어지면 차단하는 장치라는데.. 마데인 코리아임에도 그 기능을 못해서 배터리 방전가 너무 잦아서 배터리도 교체하였고.. 상시를 없애고 키온으로 바꿨죠..
기존 블랙박스를 뜯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 알 수 없는 파워 스톱 장치가 숨겨진 걸 퓨즈박스 뒤편에서 찾긴 했는데 케이블 타이로 얼마나 꽁꽁 묶어놨는지.. 그거 풀다가 목과 허리가 아파서...ㅋㅋ
과거 블랙박스는 후방카메라가.. 후진할 때 보는 그 후방카메라를 이용했던 것 같아요. 생김새도 같고 케이블도 같습니다.
후방카메라는 재활용이 될까 싶어서 내비게이션에 연결해 봤는데요.. 결론은 안된다 였습니다...^^; 어차피 화질이 구려서 못써요.. 아마 방수도 안될 겁니다.
나인뷰는 다스라는 회사의 브랜드인데요.. 요즘도 개발 생산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는 살아 있던데...
자가 설치하기 전에 알게 된 건데 부직포 테이프를 선에 감으면 선이 부딪치면서 나는 잡소리가 안 난다고 하네요..
두 롤을 준비했는데.. GPS선까지 감으니 거의 한 롤을 다 썼습니다... 남은 한 롤은 다음 필요시 써야겠어요..^^
인터넷에 부직포 테이프, 혹은 흡음 테이프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위 제품 추천이 많더라고요..^^
설치 과정은 사진보다 그림으로 설명해 볼까 합니다.
블랙박스 DIY 설치는 인터넷 구글 검색만 해도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조금 다르게 설치를 했기에, 조금 설명을 보태 봅니다.
우선 본체와 전원선 연결은 기본대로 설치합니다. 운전석을 열면 차체에 있는 고무(웨더 스트랩) 앞쪽을 떼어내고, 휴즈박스 옆면을 열어 전원선을 집어넣고, 운전석 A필러를 열어 블랙박스 전원선을 에어백과 닿지 않게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여 위쪽 천정과 유리 사이 틈으로 선을 넣어 본체 위에 전원선이 나오게 뜸하여 전원 연결...
이게 글로는 쉽게 적히는데.. A필러 뺄 때 안에 에어백 터질 때 잡아주는 플라스틱 고정장치가 있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롱로우즈로 비틀어 빼야 하는데.. 잘 안 빠지더라고요.. A필러 탈거하다가 혈압 올라서..ㅎㅎ;;
요즘 신차들인 집게로 집거나 마이너스 드라이버로 누르면 A필러가 쉽게 빠진다고 하네요..
어쨌든 전원 선은 이렇게 설치를 하고요...
제가 다르게 연결한 것은 후방카메라 연결입니다.
인터넷 및 DIY 설치 안내 영상 등에서는 위쪽 운전석 옆면을 통해 후방카메라를 쉽게 연결하는데요.. 그럴 경우 에어커튼에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 천정 안에 숨어져 있는 에어백 커튼보다 더 깊게 밀어 넣어야 한다는 말도 있죠.
기존 제 블랙박스 설치한 걸 보면... 그냥 옆쪽으로 선이 늘어지게 해 놓았더라고요.. 앞쪽 블랙박스 전원선은 심지어 에어백에 감아놓고...ㅠㅠ 사고가 났다면 저는 그 선들에 더 크게 다쳤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설치한 건...
위 그림의 빨간색처럼 후방카메라 선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선이 짧을 것 같나요???
아니요. 준중형 세단에 설치를 한 것이지만.. 선이 남았습니다. 선이 남아서 뒤쪽 C필러에 잘 감아서 숨겨뒀어요.
사고가 어떻게 발생될지 모르고.. 에어커튼 뒤쪽으로 선을 많이 밀어 넣었다 해도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격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저는 애초에 그냥 밑으로 안전하게 뺐습니다.
상시 전원 연결은 전기 테스터기가 있으면 좋은데 없어서....
차종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래와 같이 설치했어요.
예비 퓨즈로 된 것이어서 더 안전한 것 같습니다. 현대 아반떼 MD 기준 블랙박스 퓨즈 연결이니 참고하세요.
전원 연결도 했고.... 전원을 켜서 작동이 되나 확인해 봅니다.
작동이 잘 되네요.. ^^
차량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바로 주차모드로 진입합니다. 시동이 걸리면 다시 주행모드로 바뀌네요.
이렇게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블랙박스 제거 시간을 빼면.. 약 1시간이 안 되는 시간에 설치가 다 되었어요.
설치 후 사용해보니 터치도 잘되고 녹화도 잘 됩니다.
다만, 영상을 확인할 때 꼭 파인뷰 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하고, PC 사양이 어느 정도 있어야 원활히 볼 수 있었어요.
만약 파인뷰 플레이어가 없다면 다음 팟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블랙박스에서 과속카메라 단속 안내를 해주는데요. 매월 업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속카메라 단속 안내는 도로 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GPS 위치로 안내를 하는 것 같아요. 고가도로를 주행할 때 아래 일반 도로에 있는 과속카메라를 가지고 계속 울리는 등 단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화질과 음질도 매우 만족해요. 특히 후방카메라가 시원시원 합니다~
※ 상기 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포스팅 글입니다. 제품의 제조 판매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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