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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기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절 "관음사"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제주도의 산사 중에 역사적 바탕을 두고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곳이 하나 있습니다.

한라산에  기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절인데요.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그곳은 바로 '관음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음사 소개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미상이어서 구전으로 고려시대부터 있었다 전해지기도 하고, 탐라국 시대에 남방불교가 들어와 관음사가 존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숭유억불 정책의 조선시대에 와서 숙종 때 제주 목사 이형상이 제주에는 무속신앙이 많다 하여, 사당과 함께 사찰들을 폐사하면서 관음사도 사라지게 되었고 그 명백만 남아 있어 왔었습니다.

현재의 관음사는 1908년 비구니 안봉려관(安逢麗觀)이 해월굴에서 3년간 관음기도를 하며 창건을 하였고 하는데, 통영 용화사(龍華寺)와 광산사(匡山寺)에서 불상과 탱화를 모셔와 비로소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39년 화재로 대웅전 등이 모두 불타버렸었고, 1948년 제주 4.3 당시 관음사가 토벌대와 무장대가 대치하는 전선이 되면서 사찰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한라산 입산 금지가 풀리면서 1969년부터 대웅전을 시작으로 선방, 영산전, 해월각, 사천왕문, 일주문, 종각 등 불사가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2022년 ENA에서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작중 등장한 황지사가 바로 이곳입니다.

관음사 찾아가는 방법, 주차 팁

  • 대중교통 : 제주대학교 버스정류장 기준 지선 475번 버스를 타고 관음사 정류장에서 하차 (약 12분 소요)
  • 승용차 : 내비게이션에 '관음사' 검색

[참고* 제주버스정보시스템 제주지선 475번 노선 페이지 → 바로가기 *]

[참고* 입장료, 주차료 무료, 전기차충전소 있음*]

제주 관음사 둘러보기

주차장에서 곧바로 관음사의 일주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일주문의 크기가 큰 편이어서 제주를 대표하는 사찰 다운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관음사 뒤편으로는 유명한 불상길이 나오게 되는데요.

양쪽에 삼나무가 바람을 막아주듯 있고, 돌담을 따라 불상들이 경건함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돌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곳 관음사의 불상 하나하나가 현무암 돌로 잘 다듬어져 있고 돌담의 정갈함과 어우러져 있어 육지의 다른 사찰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불상 돌담길을 거쳐서 천왕문 앞에 왔는데요..

그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부에는 사천왕상 대신 벽화로 되어 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야 비로소 사찰 내부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역시나 돌담마다 부처상들이 양옆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관음사를 창건하신 해월당 봉려관 스님 행적비가 보이게 되는데요.

그 옆으로 굴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해월굴입니다. 안봉려관 스님께서 이 굴에서 3년간 관음기도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월굴을 지나 길을 따라 곧바로 가보면.. 가운데 큰 나무 한그루가 맞이해주고 있는데요. 

은행나무였습니다. 창건주 해월당 봉려관 스님과 초대 주지 도월 정조스님께서 1911년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으셨다고 하는데, 한그루는 고사하여 사라졌고, 남은 한그루가 바로 이 은행나무라고 하네요.

바닥에 작은 돌로 된 자갈(?)이 깔려 있어서, 보도블록 길이 아닌 마당으로 걷게 되면 서그럭 서그럭 발소리가 들릴 정도로 경내는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붕색이 주황색(?)으로 되어 있어 뭔가 차별성이 느껴졌는데요. 일반 고전 풍의 사찰 건물들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뭐랄까... 중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황금색 지붕 느낌도 살짝 들기도 합니다.....

대웅전 앞에 도착했을 때... 불경을 외는 스님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만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를 들으며 이곳에 있었습니다.

잠시 멈춰서 바라보니.... 편액과 현판이 모두 황금색으로 관음사 중에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는 이 대웅전이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어 보였습니다. 불교를 몰라도 쉽게 알 수 있어 보였어요..

관음사의 삼성각은 대웅전 왼편에 있는데요. 대웅전 지붕과는 다른 모습이죠. 

이곳 삼성각에는 재물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독성獨聖, 산신山神 외에도 용왕(龍王)도 함께 모셔져 있다고 하네요. 

[참고* 삼성각(三聖閣)은 칠성과 독성, 그리고 산신을 모두 한 곳에 모신 전각을 지칭합니다. 우리의 고유 신앙인 산신과 도교의 칠성 신앙이 모두 불교에 포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자기문이나 씨족 또는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크고 자은 돌탑을 쌓았고, 그 꼭대기에 새의 모양이나, 사람의 모양과 비슷한 돌을 세우는 풍속이 전해 내려왔는데요. 관음사의 방사탑은 사찰 내부에 있어, 탑 꼭대기에 둥근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원만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제주의 민속신앙과 불교신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음사 왼쪽 뒤편에는 미륵대불이 있습니다. 그 규모도 나한상까지 있어 크고 웅장한 모습인데요.

관음사의 이 미륵대불은 2006년에 조성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든 뒤 56억 7천만 년이 지나면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부처님이라고 하죠. 가톨릭에서 이야기하는 구세주(메시아)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될까 싶네요.

미륵대불이 있는 곳에서 관음사 경내를 바라보니... 하늘이 너무나 청명한 날이어서 일까요?? 

진짜 하늘나라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

관음사의 범종루(종각)도 제주 4.3 때 소실이 되었었는데 1975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하네요.

미륵대불이 있는 곳 앞쪽에는 이런 불상들이 있었는데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천보살이라고 합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관음사 부도와 공덕비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제주 관음사 부도는 관음사 창건주 안봉려관스님의 법 손들의 부도이고, 공덕비들은 관음사와 제주불교 발전에 공이 있는 재가불자 분들을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하네요. 배치가 공덕비가 앞에 있고, 뒤편에 부도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부도탑과 공덕비를 지나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보니 작은 연못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수관음상이 연못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고요. 이 연못은 인공연못으로 2015년에 착공하여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연못 앞으로 거대한 불상이 있는데, 평화대 불이라고 합니다. 

관음사의 평화대 불은 성도 후 녹야원에서 최초로 진리를 베푸시는 모습의 초전법륜상 부처님을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제주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서 이곳 관음사에 모셨다고 합니다.

이 평화대불은 일주문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주문 뒤 불상길 왼편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맺음말

관음사는 제주도민들에겐 아픔이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주 4.3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니까요. 무엇보다 사찰이 당시 모두 전소되는 등 그 피해가 너무나 컸던 절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주에 오면 찾아가 보던 절이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어 저에겐 신선한 곳이기도 합니다.

새롭다는 건 그만큼 번창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제주의 민속신앙을 포용하고 같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진정 불교의 정신이 밑바탕으로 있어 가능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관음사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당일 체험형이라도 참여해 보시면 제주 한라산에서의 맑은 공기와 함께 불교문화를 체험할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민의 아픔이 서려있는 제주 4.3 평화공원

 

제주도민의 아픔이 서려있는 제주 4.3 평화공원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떠올리면 이국적인 멋진 풍경.. 혹은 아기자기한 카페들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제주도민들에겐 잊지 못할 아픔이 하나 있죠. 바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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