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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제주 군산 오름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이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저에겐 참 아쉬운 여행이기도 하였는데요.

제주 서남부지역을 다니면서.. 기상이 나빠도 한번 올라가 보자는 마음으로.. 찾아가 본 제주 오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군산 오름"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군산 오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군산오름에 대해서..

제주도에서 가장 큰 오름을 이야기한다면 단연 군산오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로 대평리의 넓은 들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병풍처럼 있는 오름입니다.

고려 1007년(묵종 10)에 갑자기 솟아났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재미있는 설화도 있습니다.

안덕면 장천리에 강 씨 성을 갖은 사람이 있었고, 학식과 인품이 뛰어나 그로부터 글을 배우려는 제자들 또한 많았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에게 글을 읽도록 하였는데, 문밖에서 글 읽는 소리가 나 살펴보니 아무도 없었고.... 그러한 일이 있은 후 3년이 지나 강 씨 선생이 잠을 청하려 할 때 밖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확인하니.... 목소리의 주인공은 용왕의 아들이었고.. 3년간 허락 없이 문 밖에서 글을 어깨동냥하여 배웠는데... 이제 하직인사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자 하오니 뭐라도 부탁할 일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강 씨 선 선생은 글 가르치는 것이 자신에겐 즐거움이었으니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 냇물 소리가 요란해서 글 읽은데 조금 시끄럽긴 하다는 속말을 중얼거렸는데... 그걸 듣게 된 용왕의 아들이... 자신이 해결해 주겠다고 하며... 이레동안 큰 비와 바람이 닥칠 테니 방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사라졌습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폭우와 뇌성이 번갈아 치기 시작했고, 정말 이레가 되어서야 잠잠해져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눈앞에 산이 솟아나 있었고, 더 이상 시끄러운 냇물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군산오름 정상은 뾰족한 뿔 2개가 있는 듯한 형상으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마라도, 북쪽으로 제주시 바다와 한라산이 모두 보이는 전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군산오름 찾아가는 방법, 주차 정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신다면, 서귀포버스터미널을 기준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서귀포터미널 정류장에서 간선버스 5005, 5006번을 타고 창천리남당물동산 정류장에서 하차하셔서 도보로 산행 이동하여야 합니다. 산행은 약 45분에서 1시간 소요가 예상됩니다.

승용차로 찾으신다면, 내비게이션에 "군산오름"으로 검색하여 찾아가시면 됩니다.

군산오름 도로

[참고* 차량으로 군산오름을 찾는다면, 도로 폭이 좁고 외길인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차폭이 넓은 큰 차로 이동시 마주 오는 차를 만나게 되면 회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로 진입로에서 정상부까지 약 15분 소요됩니다.*]

군산오름 진입로

[경고* 군산오름의 차량 진입로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로로 옆으로 빠지는 길에 있으니 주의하시면서 진입하세요.*]

[팁*군산오름 도로로 올라가다 보면 첫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 약 120m 더 올라가셔야 정상부 주차장이 나옵니다.*]

군산오름은 입장료, 주차 모두 무료입니다.

정상부 주차장에서 오름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아쉬웠던 군산오름....

우선.. 제가 방문한 날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다 흐리다.. 맑다 비 오다... 변덕이 심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 군산오름...

올라가는 길에서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서귀포 바다가 흐릿하게 보여서... 군산오름 정상부에서도 멀리까지는 아니어도 제주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았는데요.

점점 오르면서 보니.. 먹구름에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점점 시야가 좋지 않았어요. 이젠 서귀포 앞바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는데... 앞에 보이시죠?? 구름 내려오면서...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야 확보가 점점 어려워졌어요..

저는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냥 올라가 볼 것인가.. 아니면 빨리 하산할 것인가...

도로 폭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서... 저는 빨리 하산하는 것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정상에 가봤자.. 아무것도 안 보일 테니까요..ㅠㅠ

이렇게 군산 오름 정상에 올라 산방산과 함께 제주의 넓은 들녘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지요.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제가 다녀가고 몇 시간 뒤에 깜쪽 같이 구름들이 사라졌다고.....ㅡㅡ;

맺음말

군산오름 주차장에서  내려오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저녁노을이 붉어지는 일몰 때 와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로등도 없는 어두 컴컴한 장소이니 만큼...

구름과 달조차 없는 깜깜한 밤에 군산오름에 있는다면.... 은하수나 별은 실컷 보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차량 이동에 매우 조심해야 하는 건 필수지만요.

어쨌든.. 맑은 날에 찾아야 하는 곳이 오름이라는 것도 이번에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

근처에 안덕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같이 연계해서 보시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제주 서남부 지역 여행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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