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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여행 - 문경새재길 (조곡관~주흘관 )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문경새재길이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연재로 어느덧 4번째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조령 3 관문에서 영남 제2관문 조곡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
경상북도 문경 여행 - 문경새재길 (조령관~조곡관)

 

경상북도 문경 여행 - 문경새재길 (조령관~조곡관)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따스한 봄 계절에 사색을 하며 걸을만한 좋은 길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다 찾은 곳이 문경새재길인데요.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충북 괴산 연풍새재옛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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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곡관에서 주흘관까지의 나머지 문경새재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사극 촬영장인 오픈세트장도 같이 보여드릴게요. 

 


제2 관문 조곡관에서 제1 관문 주흘관 까지 3Km

영남 제2 관문인 조곡관에서 제1 관문 주흘관까지는 3Km입니다. 조곡관이 해발 380m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흘관은 해발 244m로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걸어야 합니다. 

걷는 길은 조령관에서 조곡관으로 오는 길과 같이 넓은 흙길이며,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완만하고 좋습니다.

조곡관을 뒤로하고 보니 조령산 산세도 강하고, 정말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길목이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 제2관문 휴게소

조곡관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니 제2관문 휴게소가 있었습니다.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주변에 흐르는 물소리가 어우러져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 조곡폭포

휴게소를 지나 걷다 보니 우측에 난간이 돌출되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폭포 사진 촬영 대라고 되어 있는데, 난간 아래쪽에 폭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폭포를 보기 위해서 이만큼 뒤로 물러나야 해서 있는 난간이었습니다.

폭포 이름은 조곡 폭포인데, 높이 45m의 3단 폭포로 물길을 바꿔 조성한 인공폭포라고 하네요.

문경새재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주고 있었습니다. 폭포 소리가 정말 시원스러웠습니다.

■ 응암 폭포

조곡폭포 아래로는 배수로를 타고 내려오는 물로 물레방아가 돌고, 그 옆에 작은 폭포가 하나 있었어요. 

조곡폭포가 거대했다면, 여기 응암 폭포는 평평한 바위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였습니다.

■ 산불됴심 표석

설치 연대는 확실치 않지만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순수 한글비석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 이러한 고어로 된 한글 비석이 4점이 있는데, 문경새재에 있는 이 한글비석을 제외하고는 국한문 혼용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이 '산불됴심" 표석은 고어로 된 국내 유일의 순수 한글 비석이라 할 수 있어요. 문화재자료 제2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소원성취 탑

걷다 보니 돌무더기들이 모여 쌓여 있어서, 가까이 가기 전에는 도로를 정비하면서 돌들을 골라서 한쪽으로 모은 건가 싶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소원성취 탑이었습니다. 장원급제, 부자, 출생, 쾌유 등을 기원하며 길손들이 쌓아 만든 돌탑입니다.

■ 꾸구리 바위

우측으로 계곡물이 흐르는데, 그 물이 얼마나 맑은지 바닥이 다 비칠 정도였는데요.

그렇게 맑은 물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꾸구리 바위라는 재미있는 바위 하나가 있었습니다.

꾸구리는 육식성 민물고기라고 하는데요. 전설에 의하면 이 바위 밑에 송아지를 잡아먹을 만큼 큰 꾸구리가 살고 있어서, 이 바위 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구리가 움직여 바위가 움직였다 해요. 특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제 눈에는 바위 모양이 마치 뱀머리처럼 보였는데...

■ 기도굴

문경새재길은 김대건 신부님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이신 최양업 신부님께서 경상도와 충청도 순회 전교 활동을 위해 넘나 들던 곳으로, 최양업 신부님은 새재 입구에서 순교하셨다 합니다. 그래서 이곳이 천주교 성지로 지정되어 있고, 새재 기도굴은 길이 7m, 폭 5,5m, 높이 1m 크기의 자연 동굴로,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지내며 기도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실제 지금도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는 곳인가 봅니다.

안내표지판 옆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작은 동굴이 있습니다.  

■ 팔왕 폭포(용추 바위)

드라마 태조 왕건 속에서 궁예의 최후를 맞이했던 장소로 알려진 용추 바위입니다.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어, 인생이 찰나와 같은 줄 알면서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꼬… 허허허. 이렇게 덧없이 가는 것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인 오픈세트장이 문경새재 1 관문에서 2 관문 사이에 있고, 위 촬영 역시 이곳 문경새재에서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하네요.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가 선풍적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 뇌리 속에는 궁예의 최후가 왕건과 술 한잔 나누고 자신의 부하의 칼에 죽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궁예의 최후는 비참하기만 합니다. 왕건과의 격전에서 패하고 숨어 지내며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농가에 내려와 보리 이삭을 잘라 훔쳐 먹다 백성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죠.

 교귀정

교귀정은 새로 부임하는 경상감사가 전임강사로부터 업무와 관인을 인수인계받던 교인처 라고 합니다.

신임 감사와 도 경계지점에서 인수인계를 실시하였고, 이 지점을 교귀라고 하였다네요.

이 교귀정은 1896년 의병전쟁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99년에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조령 원터

조령원터는 고려와 조선조 고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시설로 이용되다가 조선 후기부터는 나그네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고 합니다. 문경새재에는 이 조령원터 외에 2 관문과 3 관문 사이의 동화원과 3 관문 밖 괴산 고사리의 신혜원이 있었다 전해집니다.

새재를 넘던 나그네들의 숙박시설로서, 그리고 호서 영남 지역 상인들의 중요한 물물교역 장소였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조령원터 옆에는 작은 연못과 함께 문경새재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더불어 의자들도 있어서 저도 잠시 휴식을 취해 보았답니다. ^^

휴식을 취하며 옆을 보니 흙이 쌓여 있었는데요. 이 흙을 문경새재 길 보수하는데 이용하는가 봅니다. 장비들도 같이 주차되어 있었어요. 흙길을 걸어보니 아스팔트, 시멘트, 보도블록만 걷던 것과 다른 느낌이 있었는데요. 걷는 운치도 느껴졌고, 알 수 없는 상쾌함마저 들었었습니다.

■ 지름 틀 바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만난 신기한 바위입니다.

길쭉하게 나온 바위의 모습이 예전에 기름을 짜던 기구인 기름틀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지름 틀 바우'라고 한다 하네요. '지름 틀 바우'는 경상도 방언으로 붙여진 이름이어서 더 정감 있어 보입니다.


지름 틀 바우를 지나 내려오니 공원과 함께 시설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지압보도블록도 보이고, 맨발 걷기 신발 보관함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옆으로는 세족장도 있었는데요. 제가 도착할 때 관리자분들이 유지 보수하고 계시더라고요. 물을 싹 비우고 청소하시더란....


■ 오픈세트장

문경새재의 인기 장소가 되어버린 오픈세트장 앞에 도착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종합관광센터 앞에서 전동차를 이용하여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문경새재 드라마 오픈세트장은 입장료가 있었는데요. 

  • 어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500원

오픈세트장 내부로 들어가 보면 광화문과 궁궐, 한옥, 초가집 등 사극에 필요한 집들과 건축물들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사극을 촬영하는 세트장이어서 인지 많은 건물들이 제 눈에 익어서 낯설지가 않았어요..^^ 


저도 이곳 오픈세트장에서 주차장이 있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종합관광센터까지 전동차를 이용해 봤습니다.

사실 다리와 발바닥이 욱신욱신 거리더라고요. 만보계에서 이미 20,000보를 향해 가고 있다고 알람이....^^;

전동차는 편도 2천 원이었는데요. 문경지역상품권 1천 원짜리를 돌려주었어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1천 원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기자동차를 타보니 흙길이어서 일까요?? 엄청나게 흔들거렸습니다. @.@ 어지러워~ 

전기자동차를 타고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을 이렇게 훌쩍 지나가면서 보게 되었는데요.

3 관문부터 내려오면서 보던 관문 중 가장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1 관문이 가장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제1관문 주흘관은 구한말 항일의병 때 일본군에 의해 불태워졌던 것을 1922년 다시 복원하고, 1966년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1973년 폭과 높이를 각각 1m 증축을 하였다고 하네요. 

3 관문 중 가장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동쪽 500m, 서쪽 400m의 성벽과 개울물을 흘려보내는 수구문도 볼거리입니다.


문경새재를 걸어본 소감

예전에는 양반들만 이 새재를 넘을 수 있어서, 신분이 낮았던 서민들에겐 꼭 가보고 싶은 길이었다고 합니다. 훗날에서야 보부상 및 서민들도 이 길을 다닐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남긴 여러 유적들이 지금에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1 관문부터 3 관문까지 지형적으로 군사적 요충지였음이 분명한데,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 허수아비를 세워두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격전을 벌여 대패 한 역사적 사실은 후대에 까지도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곳 새재에서 왜군을 맞아 격전을 벌였다면... 지형적 이점에 힘입어 왜군의 진군을 막고 승리하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1 관문부터 3 관문까지 오르막으로 걷지 않고, 거꾸로 3 관문부터 1 관문으로 내리막길을 택하여 걸어 보았는데요.

1 관문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화려해지고 볼거리가 많아지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스팅으로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이 정말 많을 정도로, 걸으며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았어요.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둘러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1 관문까지 도보로 완주하였을 텐데.... 이점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여전히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간에 합의가 되지 않아 1 관문에서 3 관문까지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이 없는 상태인데요. 새재를 넘어보는 관광상품을 키우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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