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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여행 - 문경새재길 (조령관~조곡관)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따스한 봄 계절에 사색을 하며 걸을만한 좋은 길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다 찾은 곳이 문경새재길인데요.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충북 괴산 연풍새재옛길을 통해 조령 3 관문까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북 문경새재 제3관문 조령관에서 제2관문 조곡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

충북 괴산 "연풍 새재 옛길 ~ 조령 3 관문"

 

충북 괴산 "연풍 새재 옛길 ~ 조령 3 관문"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문경새재 소개와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제가 직접 문경새재길 코스를 걸으며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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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관문 조령관에서 제 2 관문 조곡관까지 3.5Km

제3관문에서 제2관문까지는 총 3.5Km이고, 해발고도가 642m에서 380m로 내리막 길이 됩니다. 길은 넓고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흙길입니다.

차가 다니지 않고 도보로만 다녀야 하는 문경새재길을 1 관문부터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으셨지만, 저처럼 반대로 걸어 보는 것도 수월하게 문경새재를 넘어보는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무들도 우거져서 땡볕의 길을 걷는 것도 아니고 나뭇가지와 잎들로 인해 햇살이 가려진 그늘에서 걸을 수 있어서, 한여름에 와도 좋을 길 같습니다. 더욱이 가을에는 정말 멋진 단풍을 선사한다고 하네요.

■ 책바위

걷다 보면 근처에 있는 전설이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적어 놓은 것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중에 책바위 이야기는 재미있는 전설과 함께 지금도 소원을 빌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설 내용은 이러해요.

옛날에 어느 부잣집에 자식이 없어 하늘에 지성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얻었는데, 자라면서 점점 몸이 허약해졌다. 이에 몸을 고치고자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하여 이름난 도인을 찾았고, 그 도인은 집터를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아들이 직접 담을 헐게 하여 그 돌을 문경새재 책바위에 쌓아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라고 하였다. 이에 아들이 돌담을 헐고 삼 년에 걸쳐 돌을 책바위로 나르니 어느새 몸이 건강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장원급제까지 하였다. 이후 이곳을 넘나들던 과거객들이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도 건강과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영험스러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며, 특히 입시철이면 소원성취를 비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책바위를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더라고요..ㅡㅡ;

아마도 주위 샛길 어딘가로 가면 만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걷다 보니 금의환향 길이라는 샛길도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조령 관보다 42m 내려온 해발 600m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려가는 길이지만, 반대로 올라오시는 분들 중에는 정말 맨발로 걸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이쯤에 밴치 의자가 있어서 잠시 쉬었어요.. 간식도 꺼내 먹고요.

■ 낙동강 발원지

다시 조곡관으로 향해 걷는데, 낙동강 발원지라는 안내표시와 함께 물이 쫄쫄 쫄~ 내려오는 게 가까이서 보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물이 강으로 이어진다니.. 신기하죠?

■ 동화원

아직 2 관문까지 2.3Km 남았지만.... 중간에 동화원 휴게소가 있었어요.

문경새재를 걸으면서 본 휴게소 중에 가장 아기자기하게 가꾼 예쁜 휴게소였습니다. 

역시나.. 저는 시간에 쫓기는 신세라... 지나처 걸어야 했어요.. 아직 갈 길이 머니까요.

■ 이진터

어느덧 이진터라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진터는 임진왜란 때 왜장 고니시 유끼나가 18,500명의 왜군을 이끌고 문경새재를 넘고자 진안리에 진을 치고, 조선의 신립장군이 농민 모병 군 8,000명을 나뉘어 이곳에 2진 본부를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새재에서 왜적을 막자는 김여물 부장 외 부하들의 간언을 무시하고, 신립장군은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적을 기다렸지요. 그리고 이곳 조령산 능선에 허수아비 초병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편 새재를 넘기 위해 정탐을 하러 온 왜군 초병이 조선군 초병 머리 위에 까마귀가 앉아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조선군이 없음을 알게 되어 새재를 쉽게 넘었다고 합니다.

시원스레 뻗어 있는 나무숲과, 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끼고 걷다 보면 머릿속에 있던 잡생각들도 어느덧 사라지고, 평온한 마음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 귀틀집

그렇게 걷다 보니 산악지대에서 볼 수 있는 한국식 통나무집인 귀틀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 1970년대 말까지 화전민의 귀틀집이 이곳 문경새재 주흘산 등산로변에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우물정(井) 자 모양이 되며, '방틀집', '목채집', '말집', '틀목집' 혹은 정한식(井韓式) 집'이라고도 합니다.

귀틀집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3세기 중국 역사서에서도 소개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 삼한시대에도 '나무를 옆으로 쌓아 올려 집을 짓는데 모양은 감옥을 닮았다'라고 하는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현재 울릉도 나리분지에 남아있는 귀틀집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 바위굴

귀틀집을 지내 내려오다 보니 화살표로 바위굴 위치를 알려주는 비석이 하나 보였는데요.

화살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산속 바위 아랫사람이 들어가 살법한 집처럼 보이는 곳이 보였습니다.

바위굴에 대한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옛날 갑작스러운 소낙비로 이 바위굴에 들어와 우연히 만나게 된 두 남녀가 인연을 맺고 헤어진 후 처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놀림이 심하자, 어머니는 아비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엉덩이에 주먹만 한 점이 있다 말고 함께 말이죠.
그 후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 전국을 수소문하였는데, 어느 깊은 산골 주막에서 어느 한 중년의 선비가 "어허 그 빗줄기 마치 새재우 같구나" 함에 아이가 "새재우"가 무슨 뜻이냐 물었고, 그 중년의 이야기가 어머니가 해준 이야기와 같아 부자지간임을 알게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청춘남녀가 이곳에 들르면 사랑과 인연이 더욱 깊어져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나 어쩐다나...^^

■ 문경새재 아리랑 노래비

바위굴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오면 문경새재 아리랑 노래비가 있었어요. 문경새재라는 험한 고개를 넘으면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게 될 것 같아요.

노래비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 큰 아기 손질에 놀아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문경새재 넘어갈 제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주흘산 부봉 등산로 입구

내려오는 길에는 주흘산 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계곡 건너편으로 보였는데요. 길이 험준한가 봅니다.

■ 조곡약수

이윽고 조곡 약수에 오게 되었는데요. 제3관문 조령관의 조령 약수는 채수 금지여서 먹지 못했는데, 이곳 물은 수질 표시 양호로 되어 있어서 먹을 수 있었어요. 가져온 물통에 물을 담아 한통 집에 가져왔답니다. ^^

조곡 약수는 기암절벽에서 흐르는 용천수로 길손들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영약수(靈藥水)로 전해집니다.

조곡 약수터에 왔다면.. 제2관문인 조곡관이 바로 옆입니다.

조곡관 뒤편에 약수터와 계곡이 같이 있고 나무들이 많아서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자 평상이 무척이나 많았어요.

■ 영남 제 2 관문 조곡관

영남 제2관문 조곡관에 오니 사람들도 제법 많았고, 주변 경관도 좋았습니다.

조곡관은 임진왜란이 있던 조선 선조 27년에 충주 수문장 신충원이 이곳에 성을 쌓았다고 전해지며, 새재 삼관문 중 가장 먼저 세워진 관문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숙종 34년에 문경새재가 군사적 요충지임이 재확인되어 신충원이 쌓은 옛 성을 보수하고 제1관문과 제3관문도 함께 축성하게 되었으며, 제2관문은 조동문이라 하였습니다.

현재의 제2관문은 1907년 을미의병 때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문화재로 지정된 후 1978년 누각과 석성을 복원하였고, 조동문을 조곡 문으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경새재의 제3관문인 조령관에서 제2 관문인 조곡관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3.5Km가 결코 짧지 않았어요.

비교적 수월하게 하산하듯 내리막 걸음이긴 하였지만, 다음 목적지까지 어떻게 더 도보로 걸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걷는 내내 볼거리도 많고,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고... 시간 부족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조곡관에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주흘관까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 문경 여행 - 문경새재길 (조곡관~주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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