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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심리 공포 영화 "미드소마" 감상 리뷰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그동안 보던 공포물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 강한 영화 이기도 합니다.

2019년 7월에 개봉한 "미드 소마"라는 영화인데요. "유전"이라는 공포 걸작으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드 소마"는 봉준호 감독이 꼽은 2019년 최고의 공포 영화라고도 하네요. ^^

그럼 같이 영화를 살펴보고, 감상 소감을 나눠 보기로 하죠. ^^

포스터


"미드 소마" 개요

미드 소마의 뜻은 스웨덴어로 해석하면 한여름이라는 뜻이 됩니다. 스웨덴에서 매년 6월 중순에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지 축제를 뜻한다고 하네요.

영화 미드 소마의 장르는 공포 미스터리로 볼 수 있지만, 저는 오컬트 심리 공포 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 주관적 관점에서는 잔혹하고 괴이한 현상으로의 공포가 아닌 사람의 심리적 자극을 통한 공포를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촬영 기간은 2018년 8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였고, 출연 배우로는 마블 영화 블랙위도우에서 엘레나 벨로바 역을 맡았던 플로렌스 퓨 와 잭 레이너 월 폴터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각본 및 감독은 아리 애스터가 맡았습니다. 상영시간은 147분인데, 감독판으로 171분짜리가 2019년 10월 3일 공개되었습니다. 

감독판이 일반판과 비교하여 24분 정도 추가가 되었는데, 스토리 개연성을 보완해주는 장면들이 더해져서 영화 완성도를 높였다 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 영상

 

등장인물 관계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을 서로 소개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도, 헷갈리기도 합니다. ^^;

그래서 등장인물을 간략하게 살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펠레의 뉴욕 친구들 :  대니- 크리스티안(연인 사이), 조시, 마크 
  • 잉마르의 런던 친구들 : 사이먼 - 코니 (약혼 사이)

펠레와 잉마르는 어릴 적 같이 지낸 형제와 같은 사이로, 스웨덴을 고향으로 두고 있으며 호르가라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데니와 남자친구의 친구들 외

짧은 줄거리 (#스포 주의)

영화는 하나의 그림을 약 20초가량 보여주는 것으로 첫 시작의 문을 엽니다.

미드소마 첫장면

이 그림은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심오한 내용들이 함축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영화를 다 보신 후에 이 그림을 다시 보게 되면, 영화 한 편의 내용이 다 들어 있음을 깨달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대니의 여동생이 이메일을 3번을 보내도 읽지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데니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에게 그 걱정을 털어놓는데, 남자 친구는 별일 아닐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대니의 여동생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호스로 집안과 입에 연결하여 끔찍한 자살을 하면서 부모님 방에도 호스를 연결하여 결국 일가족 가스중독 사하게 됩니다.

슬픔을 억누르며 지내던 대니는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에 의지하게 되며,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날까 봐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티안의 친구 펠레를 통해 그가 친구들과 펠레의 고향인 스웨덴 헬싱 글랜드 지방의 '호로가'라는 마을의 미드 소마 축제에 가는 것을 알게 되죠. 그것도 한 달 반 동안 여행한다는 이야기에 크리스티안과 언쟁이 붙지만, 서로가 사과하며, 크리스티안은 대니에게 함께 가자고 서프라이즈 이야기하려 했다 하죠. 

사실 크리스티안은 대니와의 사이를 정리하고 싶어 했으나, 선뜻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니와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은 펠레의 안내로 스웨덴 헬링글랜드의 호르가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얀색 옷을 입은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맞이하여 주고, 그들의 축제을 곁에서 보게 됩니다.

90년마다 한 번씩 9일간 열리는 미드 소마가 시작이 되고, 마을은 축제의 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이 시작되는데, 이날 축제의 이름은 '에테스투파'로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으로 돌아가 환생하는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는 의식이었습니다.

아침식사 시간에 남녀 노인이 등장하고, 그 둘의 식사 행동을 모두가 함께 하며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두 노인은 마을 사람들의 대우를 받으며 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를 펠레와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같이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의식.....

너무나 충격적이고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두 노인이 스스로 절벽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심지어 남자 노인은 숨이 붙어 있음에도, 마을 주민이 가서 나무망치로 목숨을 끊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영국 커플은 소리 지르고 말려보지만, 오히려 마을 사람은 그것이 자신들이 맞이하는 자연스러운 하나의 의식이고, 만약 본인이 저 절벽에 올랐어도 똑같이 기쁜 마음으로 뛰어내렸을 것이라며 설득을 합니다.

이러한 의식을 본 대니는 자신의 가족이 숨진 사건이 생각이 나면서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곳을 떠나겠다는 대니를 펠레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붙잡고, 대니를 진정시킵니다.

첫날의 의식을 본 이후 인류학과 재학 중인 조시가 논문의 주제로 이 축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크리스티안 역시 비슷한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려 함에 두 사람 간의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한편 마크는 초원의 고목에 소변을 보다가, 이를 발견한 마을 주민에게 자신의 조상을 욕보였다며 호되게 혼나게 되는데, 추후 식사 도중 누군가의 부름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사라지게 되죠.

한편 식사를 하던 크리스티안은 음식과 주스가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날 밤... 조시는 논문을 위해 이곳 경전을 사진을 찍어 기록하려 하는데..... 누군가 내려친 망치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경전이 사라졌다며 마을 사람들은 크리스티안 일행에게 이야기합니다.

한편 대니는 마크와 조시가 사라졌음을 이상하게 여기게 되고....

크리스티안은 누군가의 부름으로 건물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경전에 대한 추궁으로 자신을 불렀나 싶어 이야기를 하려던 찰나...

느닷없는 마야라는 여성과 짝짓기(?)를 허락한다는....ㅡㅡ;

자신의 음식이 이상했던 것도 그녀가 크리스티안을 점찍어서 한 일종의 의식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찝찝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오게 되죠..

한편 대니는 5월의 여왕을 뽑는 경연에 참여하게 됩니다.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며 오래 버티는 자가 5월의 여왕이 되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대니가 5월의 여왕이 됩니다.

한편 5월의 여왕을 축하하는 만찬 도중 크리스티안은 자신이 환각에 빠진 이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식사를 마치고 대니는 5월의 여왕 행사를 하기 위해 크리스티안과 떨어져 있게 됩니다.

그사이....

크리스티안은 마야와의 관계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의식(?)을 치르는 중...

대니는 자신의 행사를 끝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티안이 보이지 않는 것과 더불어 이상한 느낌이 들어 한 건물에 가보게 되는데...

크리스티안과 마야와의 의식(?)을 목격하게 되면서....

대니는 또 한 번 강한 충격에 빠지며 오열을 하게 되고, 마을을 떠나려 하죠..

하지만 마을 여성들이 그녀를 붙잡고 같이 목놓아 울면서...

아픈 마음을 같이 공유하게 되죠.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니는 마음껏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합니다.

............(내용 생략)

5월의 여왕이 된 대니는 크리스티안과 어떻게 대하게 될까요?

그리고 같이 온 일행인 마크, 조시.. 그리고 영국 친구들은 어떻게 된 걸 가요??

'미드 소마' 이런 관점으로 보면 어떨까?

영화의 메인장소는 공동체 사회로 만들어진 시골의 작은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종교적 성격이 강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있는 상식과 믿음을 하나, 둘 깨버리면서 접근해오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 같은 모습을 눈여겨 관찰하며 본다면, 인물 하나하나의 기존 심리가 무너지고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인공 대니보다 펠레에 시선을 맞춰 보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관점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스웨덴 여자들을 만날 계획을 세웠으면서도, 대니에게 미리 크리스티안이 스웨덴에 갈 예정이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부터 대니의 생일도 먼저 챙겨주고, 힘들어할 때 곁에서 다독이며 위로해주기도 하죠.

크리스티안과 대니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펠레는 무슨 목적이 있는 걸까요?? 설마 흑심을 품었던 건 아닐까요?

5월의 여왕이 되었을 때 펠레는 격하게 대니를 축하해주면서 그러한 본심을 읽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와 반대로 크리스티안이 마야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고 흘리듯 그녀의 비밀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죠.

어찌 보면 호르가의 축제 의식이 일반인의 상식과 차이가 있음을 전부 알고 있으면서, 친구들을 초대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비밀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한, 영화 상의 그림들과 룬 문자들도 하나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그림들을 잘 기억하고 생각해보며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숙소는 오픈형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벽화도 자세히 살펴보면, 영화에서 일어날 일들이거나 일어난 일이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의 요소와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감상 총평 후기

이 영화는 단순히 보기에는 매우 찝찝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끝이 납니다. 

마지막의 대니의 미소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도 영화가 해피엔딩인지 아닌지 모를 석연찮은 느낌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영화는 한번 보는 것보다 여러 번 보면 볼수록 새로운 공포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흥미 위주의 공포영화로 생각하고 봤다가 처음에는 실망을 했었는데, 두 번째 보면서 비로소 심리적 공포가 느껴지더군요.  아마 세 번째 보면 또 다른 공포심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찾지 못했지만... 대니의 여동생 얼굴이 호르가 의 뒷 배경 어딘가에서 스치듯 보였다고 하네요.  

영상미와 영화 요소 기법 등도 눈여겨볼만한 좋은 영화이니, 시간 내셔서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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