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흔한 들꽃 정도로 생각하였던 구절초를 서울 근교에서 군락지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서 찾아간 곳이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이다.
자라섬의 남도에 피어 있는 구절초는 광범위하게 모여,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였다.
연분홍색과 하얀색의 구절초들이 어우러져서 심심하지 않은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광각 랜즈를 통해 촬영을 해보면 꽃들이 작게 보이고 작은 망울처럼 보인다. 반면 망원 쪽으로 갈수록 꽃은 커지고 뚜렷해진다.
이러한 꽃 군락지를 풍경으로 찍을 때,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많이 찍어보고 터득한 것이긴 하지만... 내 경우.. 가급적 저 앵글로 촬영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올려다보고 찍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꽃과 비슷한 높이 정도면 좋다는 이야기이다.
인물 사진도 눈높이에서 찍으면 좋다고 하듯, 꽃들도 꽃 높이에서 찍으면 좋다는 말이다.
그리고 가급적 풍성한 곳, 혹은 풍성하게 보이는 곳에서 촬영해보라. 화면이 꽉 차게 꽃들로 가득 찰 것이다.
일출, 일몰 때 꽃들에 비추인 빛이 비스듬하여 더 예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얀 꽃은 낮에 찍어도 좋다.
깨끗한 색깔의 우유빛깔을 뽐내는 구절초는 올해의 인기 꽃이 아닌가 싶다. SNS에 금년에 유독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어느 산사에도 이렇게 구절초로 가득 찬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 되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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