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바닥이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한 이곳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노송공원(노송지대)이다.
평지에 마치 둘레길 마냥 있는 이곳에는 산책길 양쪽으로 맥문동이라는 꽃이 활짝 피어 있다.
낯선 세상에 온 느낌이 이런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았다.
사진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지고 있고, 지금은 SNS와 이렇게 온라인상의 사진으로 알려지면서 차츰 사람들이 많이 알아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꽃 사진을 찍을 때 가까이 다가가 찍는 접사로 찍는 방법도 있고, 멀리 전체를 두고 풍경과 함께 찍는 방법도 있고.. 다양하다.
개인적으론 사람과 어우러진 꽃 사진이 단연 일품이 아닐까 싶다.
역시 사진에서는 빛이 중요한데, 해가 강한 낯 시간대에 갔더니 보랏빛 꽃들이 연보라색을 뗬다.
그늘진 곳에서 접사로 담을 땐 또렷한 보라색인걸 보면... 해가 강하지 않은 오전에 오는 것이 가장 좋을 듯싶다.
소나무나 메타세쿼이아 나무 같은 거대한 나무 아래 그늘에서 보는 맥문동이 예뻐 보이는 건 아마도 빛이 약해서 오는 선명함(?) 때문인 것 같다.
노송지대에서의 촬영은 스냅사진도 좋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삼각대를 두고 촬영해도 좋았다.
곳곳에 의자가 있어 촬영하다 잠시 쉬어도 되고, 간식거리도 먹어도 좋았다.
랜즈는 16-35mm f4와 28-75mm f2.8을 사용해가며 찍었는데, 광각 줌 보다 표준 줌 구간이 더 좋았던 곳 같다.
간간히 80mm 단렌즈로 교환해서 찍어도 봤지만... 표준 줌만 못한 느낌이었다.
소나무가 크고.. 그리고 많이 있는 데다가.. 주위가 밝고 흐리기를 반복했던 날이어서.. 카메라 노출값이 신경 쓰였지만...
그냥 셔터 우선 모드로 촬영하면서 노출계는 -1/3~-2/3 스탑 정도 낮춰 찍었다.
위 사진은 그렇게 노출값을 어둡게 하고 찍은 후 포토샵 라이트룸으로 노출값을 조정한 보정된 사진이다.
아무래도 지금은 이런 식으로 촬영하는 게 익숙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다.
수동모드에 대해서도 조금씩 사용해가면서 촬영을 해보고 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다.
기능이 많은 카메라를 그저 수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자기변명을 해본다..^^;
경기도 가볼만한 곳 - 수원 노송지대 (소나무와 맥문동 군락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 화성 (창룡문~화홍문), 주차 꿀팁
'Photograhy (사진)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이 지나간 후의 무지개 하늘 (15) | 2020.09.16 |
---|---|
호로고루의 통일바라기 풍경사진 (4) | 2020.09.14 |
서울 지하철의 쾌속 질주 (패닝 샷) (12) | 2020.08.14 |
시흥 갯골습지공원 - 미생의 다리 일몰경 (4) | 2020.07.29 |
세미원의 연꽃 풍경 (8) | 2020.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