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은 비가 너무나 많이 온 한해인 것 같습니다. 8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를 보게 되었으니 말이죠.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요즈음 경기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있어서, 서둘러 다녀와서 이렇게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여름.. 이맘때면 눈에 띄는 꽃이 하나 있습니다. 맥문동이라는 꽃인데요..
사진가 사이에서는 성주 성문 밖 맥문동 군락지, 경주 황성공원의 맥문동 군락지 가 대표적으로 맥문동 꽃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위 두 군데를 이름만 들어보고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너무 멀어서...ㅡㅡ;
서울 근교에도 맥문동 군락지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아직은 덜 알려져 있는.... 좋은 곳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경기도 수원의 노송지대라는 곳입니다. 노송공원이라고도 하는데, 내비게이션이나 지명상 노송지대로 현재 알려져 있네요.
노송지대에 대하여
노송지대(老松地帶)는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모신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로, 정조대왕이 현륭원 식목관에게 내탕금 1천 냥을 하사하여 소나무 500주,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면서 형성이 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가 1973년 '경기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곳이 그간.. 쓰레기 산이라는 오명을 있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었었다 해요. 소나무도 많이 고사하고 현재 38주만 보존되고 있는 상태였고....
그러다 경기도에서 노송 공원화 계획을 세웠고, 일부가 복원이 되면서 공원화되었어요.
노송지대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노송지대를 가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사당역 4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빨간색 직행버스 7780번을 타고, 이목동. 장안 힐스테이트 정류장 하차하신 후 도보로 약 400미터 정도 걸어오시면 보입니다. 사당역에서 버스로는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노송지대로 검색하시거나, 삼풍 수영장으로 검색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차장은 없습니다. 주변에 알아서...^^;;
저는 노송공원 건너편 점포 건물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이날 점포가 오픈을 안 했더라고요..
하나 더 말씀드리면, 노송공원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저 임대 붙어 있는 자리에 편의점이나 커피점 영업하고, 화장실 개방하면... 대박 날지도 몰라요..^^
노송지대 둘러보기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들어오면 보라색 물결이 시선을 끄는데요..
이곳이 아직 공원 조성 중인 것인지.. 정문이 어디고 후문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어온 곳이 노송길 허리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뒤돌아서 큰길 쪽부터 다시 내려와 보기로 했어요.. ^^
이렇게 걸으면 왼편에 삼품 가든이라고 나오는데, 여기에 삼품 수영장도 있는가 봅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무지 오래된 곳이라고 해요.. 이 지역분들은 다 아신다고 하네요.
삼품 가든 안에는 안 들어가 봤지만, 차들이 제법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는 이름 있는 식당인가 봅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공원길을 돌아 내려왔는데요.. 이제 노송지대 공원의 맥문동 꽃을 제대로 감상해 보기로 해요
햇살이 있는 오후의 맥문동은 연보랏빛이 강했어요.
땅에서 어쩜 이렇게 예쁜 색상의 꽃이 기다랗게 올라올까요?
소나무들이 힘차게 하늘로 뻗어 있는데, 그아래는 온통 보랏빛입니다.
다른 곳처럼 휀스가 둘러쳐 있고 하지 않아서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 일까요???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들린 사람들 외엔... 사람들이 얼마 없었습니다.
이렇게 노송공원 기본계획을 세우고 조성한 곳인데,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노송들이 고사한 이유 중 하나가 차량들의 진동에 의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래서 우회도로도 만들고 하면서 시간이 많이 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길을 따라 내려오면, 멀리 아파트들과 주유소 등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쯤까지가 맥문동이 활짝 펴 있습니다.
길 건너에 버스정류장이 하나 보이는데요... 수원 시내버스 정류장인가 봅니다.
다시 위로 올라가며 걸어 봅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건, 대중교통으로 와서 보는 것과 같을 거예요..^^
저는 이렇게 올라가는 게 더 멋지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이 자리에서 한참 있었던 것 같아요. 여자 진사님이 저 자리에서 한참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제 눈에도 여기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쪽에 오니..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진사님들이 많았어요.
대포(?) 랜즈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부터...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촬영하시는 분들까지..
제가 이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더 온 것이라고.....^^;;
이 길이 수원 팔색길 중 칠색 효행길 인가 봅니다.
수원이 효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들여 있는 곳이기도 하죠..
맥문동 군락지를 왜 사람들이 좋아하고.. 특히 진사님들이 찾으시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맥문동이 라벤더보다 더 화사하고 빛에 따라 그 색상도 옅어졌다 찐해졌다.... 오묘한 색상을 뽐내더군요.
거기다 큰 소나무 아래에 있으니... 더 아름답기까지 했어요..
아직 공원이 전부 조성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편의시설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화장실은 좀....^^;
주변 상점들도 아직 생기지 않은 것 같고......
이렇게 입소문이 나고 알려지면... 금세 주변이 발전되고..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죠???
지금이 딱 좋을 때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셨다면.. 서둘러 가보시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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