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사진 명소 - 경기도 시흥 #미생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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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서해안 여행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시흥 연꽃테마파크를 보고 하늘의 구름이 심상치 않아서 근처에 있는 일몰 출사 명소를 한 군데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전거 다리 가 있는 곳인데요.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고, 미생의 다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시흥갯골 공원과 길이 이어져 있다고는 들었는데, 도보로 많이 걷는다고 해요. 거리상 6Km 정도 되는가 봅니다.

저는 그렇게 걷기에는 연꽃테마파크에서 체력(?)과 시간을 보낸 상태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니, 월곶 에코피아라는 곳과 가장 가까워 보였습니다.

저도 처음 가는 곳이어서 사전 검색을 조금 하긴 했지만, 정확한 자료를 찾긴 힘들었습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에서 승용차로 약 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는 있는데 약 40~50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는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것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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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월곶 에코피아에 주차해도 되는데, 주변이 다 철망으로 막혀 있어서, 다시 진입로로 나와서 걸어야 하더군요.

저는 월곶 에코피아 입구 옆으로 도로 공사구간이길래 길 옆에 주차하고 걸어서 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오면 오른편에 터가 있어서 그곳에 주차해도 되겠다 싶어요.

하지만 비포장도로이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차가 망가질 수 있으니... 차를 아끼신다면 월곶 에코피아에 주차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차비도 무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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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차하고 내린 시간이 정확히 7시였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대략 7시 40~50분이라고 알고 있어서.. 서둘러 걷기 시작했어요. (분주함에, 주차 주변 사진을 못 찍었네요..)

위 지도의 빨란 색 루트 따라 걸어가면 수풀 사이로 길이 나옵니다. 그곳으로 조금 걸으면 자전거 및 산책 도로가 나오더군요. 아마 시흥갯골 공원과 이어지는 산책로 인가 봅니다.

그리고 바로 자전거 모양의 다리가 있는 길로 이어지는데요..

미생의 다리를 찾아서

비포장도로이긴 하지만 정비가 된 산책로 겸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저 자전거 모양의 다리에 다다릅니다.

하늘 상태로 보니 왼편으로 해가 저무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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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검색창에 "미생의 다리"라고 이미지 검색을 하면, 이곳에서 촬영한 많은 사진들이 나옵니다.

다음 검색 이미지

포털 검색엔진으로 이곳을 조회하면 많은 작품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요.

다리를 멀리 두고 찍은 사진들이기에 저도 그러한 장소를 찾아야 했어요.

그런데 해가 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쪽을 찾아야 하니 다리를 지나야 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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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리

일출을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이쯤이나 이곳 건너편에서 촬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출이 아닌 일몰이기에 반대방향을 봐야 하니... 

다리 진입로 앞까지 왔는데...  길은 다리 쪽으로만 있었어요. 칠면초들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야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갯벌

발을 내딛는 순간... 아뿔싸..... 

바닥이 뻘입니다. 신발이 푹푹 들어가는..... 해 질 녘이기도 했고, 이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른 체 와서..

순간 당황하게 되었어요... 거기다가...

게

저 구멍들이 다 게 구멍이었고, 게들이 들락날락거리는데... 완전 깜놀 했어요... 아 ~! 악@@@!! 하면서...^^;

엄청 빠르더라고요.. 느릿느릿하면... "음.. 게 구나?" 했을 텐데...

이왕 발이 뻘에 빠진 거... 칠면초 있는 곳으로 더 걸어갔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신발에는 뻘이 진득하게 붙어서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미생의 다리

저는 이 정도의 구도가 좋겠다 싶어서 이곳에서 삼각대를 펼쳤어요..

구름도 뽀글뽀글 거리는 것 같으면서 멀리는 해가 지려는지.... 빛을 내고 있었죠.

삼각대를 이리저리 옮기며 자리 잡고 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어요.. 너무 조용해서.. ^^;

일몰사진 찍을때 주변

적막한 상태에서... 일몰이 시작되는 것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미생의 다리 일몰

갑자기 구름이 걷힌 틈 사이로 태양이 엄청 강하게 빛을 발휘하며 눈부시게 하였습니다.

덕분에 제 앞에 있던 칠면초 색들이 분홍빛을 내며 멋진 풍경사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몰 사진이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일출 사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빛이 강했고 산뜻해 보입니다.

일몰의 해와, 아래 물에 투영된 해가 더 강렬하게 빛을 이중으로 제게 쏘던 그 시간.....  

저는 셔터 누르면서도... "와~" 감탄사만 내뱉고만 있었죠.. 이런 걸 저 혼자만 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미생의 다리 해넘이

이제 점점 해가 저물어지고.... 해가 사라지면... 다시 하늘이 더 붉어지는 걸 볼 수 있기에, 조금 더 있기로 하였어요.

그리고 자리도 조금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계속 서 있기도 좀 불편하기도 했어요..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을 수도 없고..

그리고 카메라 렌즈도 바꾸고 싶으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자리가 뻘이었으니 말이죠..

칠면초에 속아.. 그냥 묻힌 줄 알고 들어섰다가.... 에휴...ㅠㅠ

노을과 미생의 다리

앞으로 조금 전진해서 찍어 봤는데... 하늘에 역시 노을이 생기면서 붉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더불어 물도 붉은 하늘을 비추어 변하기도 하였고요..

이곳은 바다와 이어져서 만조시간이 있다고 해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저녁 8시쯤이 만 조였더라고 요.. 그래서 물이 점점 늘어나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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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고 다시 다리 입구가 있는 뭍으로 나왔습니다.. 이미 신발은 뻘이 잔뜩 묻어서 만신창이고...

삼각대 발도 뻘에 박혀 있던 터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ㅠㅠ

자전거 다리

미생의 다리라고 불리는 자전거 다리를 봤는데.. 건너는 가보고 집에 가야겠죠?

서쪽

동쪽

다리 꼭대기에 올라서 서쪽과 동쪽을 바라보니.. 서쪽은 아파트 및 건물들로 막힌 것 같고.. 동쪽은 그래도 산이라도 보여서... 시야가 시원했습니다.

다리를 건너며

다리를 건너면 다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어 좋았고, 고마운 다리이기도 했어요..

거기다 모양도 특이해서 사랑을 많이 받는 다리가 아닌가 합니다.

자전거다리 머릿돌

다리를 건너서 왼편에 보니 바닥에 머릿돌이 있더군요. 2013년 12월 23일~2014년 12월 31일까지 공사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니 생긴지는 얼마 안 된 다리였습니다.

그런데 왜 미생의 다리라고 불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선가 본 글에서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의 다리"를 줄여 미생의 다리라고 부른다고 하였는데.... 어찌 되었건... 갯골에 이러한 다리가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에요..

이곳은 일출과 일몰 사진으로도 유명하기도 하지만, 일몰 후의 야경에 다리 실루엣이 예뻐 야경으로도 유명하다고도 하네요. 별 궤적 사진도 가능하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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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생의 다리를 보고 다시 걸어서 차가 있는 곳까지 왔는데요...

신발에 붙어 있는 뻘을 제거하고 차에 타니... 시간이 많이 지나 주위가 컴컴해졌어요...@.@

뻘이 뭍은 신발은 도저히 신고 차에 올라탈 수가 없어서... 종이백에 담아두고.... 맨발로 운전하며 집에 왔다는...ㅎㅎ;

관광목적이라면.... 칠면초에 속아 뻘에 들어가지 마시고 멀리서 보시길 추천해요..

사진이 목적이라면... 장화 필수에.. 삼각대 발에 비닐로 감고 들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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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다리 노을 영상

미생의 다리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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