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여름 되니까 생각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은 그간 가보겠다고만 해보고 가보지 못했던 곳이에요.
저에게도 낯선 곳이기도 하지만, 다녀오고 보니 좋았던 그러한 곳입니다.
바로 경기도 시흥에 있는 연꽃테마파크입니다. 관곡지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지난번 다녀온 경기도 양평의 세미원과 더불어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시흥은 서울에서도 가깝고 수도권 내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취미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연꽃 사진을 찍는 장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동북쪽에 양평 세미원이 있다면, 서남쪽에는 시흥 연꽃테마파크가 있는 것이지요..^^
그럼 같이 가보실까요??
저는 자가용으로 찾아갔지만, 대중교통도 가능합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실 분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로 나와서 중앙차로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버스 노선번호는 3301 빨간색 직행 좌석버스예요. 배차간격이 15분~30분이니 참고하세요.
그 외 4호선 초지역에서 서해선으로 갈아타서 시흥시청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 버스 63, 36, 530번을 이용해도 됩니다.
자가용으로 오시는 분은 내비게이션에 관곡지나, 시흥 연꽃테마파크를 찍고 오시면 됩니다. 단, 주차장이 없습니다. 노상주차를 해야 하더군요.
이렇게 길 옆으로 주차를 해야 하는데, 빈자리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주차하려는 차들로 정체도 심했어요.
주차를 해도, 보도블록으로 올라서는 데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휀스로 막아놨더라고요..ㅡㅡ;
저는 주차를 연근 농장 즈음까지 와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측에는 연꽃밭이 가득했고, 걷는 길은 너무 잘되어 있었어요..
옆 연근 농장 길로 가도 되고, 이렇게 보도블록으로 걸어도 되었습니다.
대로변으로 걷다 보니 저 건물이 보이는데, 시흥시 농업기술 센터입니다. 개방형 화장실이 여기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도 이젠... 농업기술센터 쪽으로 이렇게 내려와서 연꽃밭을 끼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연꽃이 만발을 하지 않았고, 봉오리가 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길목인지 푸드트럭(?) 한대가 장사를 하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좋더군요..^^
코로나 19로 사람이 줄어든 거라고 하는데.. 구름이 수상한 날씨에도 이 정도면 많은 것 아닌가 싶었어요.
사람들이 연꽃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실 저곳은 연꽃 농장으로 개인 사유지입니다.
세미원과 달리 이곳은 연꽃을 키우고 연근을 캐고 하는 농장이었어요.. 그렇지만 부지 규모가 크니 사람들 시선을 뺏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시흥 연꽃 테마파크는 연근 농장 쪽이 아닌 반대편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글루 모양의 투명 쉼터도 있고, 열대 수련이 자라는 못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별 모양으로 길이 나 있다고 하네요.
실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종합안내판을 보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수련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연근 농장 같은 큰 잎에 연봉우리가 올라오는 것과 달리 연못 위에 꽃봉오리만 올라오는 게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연못에 꽃만 올라오니 사진 찍기가 여간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찍었어요..^^; 스위블 액정이 있어 카메라 촬영이 용이했습니다.
걷다 보니 하늘과 푸르른 연잎들과 곳곳에 뾰족 올라오는 연꽃 봉오리들이 좋은 풍경을 만들어 주었어요.
이날은 특히 하늘이 인상 깊었습니다. 구름이 비 올 것 같다가도 개이고... 다시 많아지고.. 다시 개이고...
그래서 덥지 않게 산책하듯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연꽃이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저의 시선에 딱!!! 보이던..... 오리...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었어요..
연못 위 연잎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다 이렇게 다 올라와서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먹을 것을 주는 사람들은 없었고 전부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는...^^;
좀 더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멀리까지 연잎들이 보였기 때문인데요..
그러다가 다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걷다 보니 이런 섶다리도 보였는데.. 이건 관상용이어서 사람이 걷는 건 위험한가 봅니다. 입구를 전부 통제하였어요.
이 섶다리를 한 바퀴 돌고 있는데, 뒤에서...
하얗고 거대한(?) 새 한 마리가 제 머리 위를 지나 멀리 날아가더라고요.. 조금 놀랬는데... 사진기로 셔터를 눌러 한 장 찍어는 봤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겠어요.. 저 새 이름을 제 옆에 지나가시던 분이 저어새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전의 오리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 저어새 덕에 저 멀리 보이는 정자와 전망대가 있는 걸 발견하였어요..
이곳에 조망대(전망대)가 있는데, 사유지인가 봅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멀리 탁 트이는 시야에 연근 밭이 ~쫘~악 보입니다.
이곳을 1721년 바다를 간척하여 만든 땅이라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조망대 뒤가 관곡지라고 하네요.
정자가 있고, 그 안에 한옥과 작은 정원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왔어요..
사실.. 이 연꽃 테마파크를 관곡지라고 부르는 줄 알았거든요..^^;
연꽃테마파크 건너편의 연잎들이 있는 곳은 연근 농장으로 연근생산단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안에 들어가거나 연꽃을 따거나 연잎을 채취하는 등의 행위는 해서는 안됩니다. 경고문구도 곳곳에 있습니다.
연꽃은 이제 피어오르는 수준이었습니다. (2020년 7월 25일 기준) 물론 만개한 꽃도 있었지만...
이제 한창 필 시기라고 볼 수 있었어요..
이제 사람들이 한참 찾는 시기가 지나 꽃이 지고 하면.. 이렇게 중장비를 동원해서 연근을 캐는 시기가 오겠죠?
가볍게 이곳을 1시간 30분 정도 걸어서 구경을 해봤는데요. 산책하기 좋고, 길 가운데에는 의자들도 많아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걱정이었는데, 다행인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찾은 날은 흐린 것도.. 맑은 것도 아닌 이상한(?) 날씨여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소개한 단원구청 앞 해바라기 밭과 차로는 약 30분 정도 거리 이더군요.. 같이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7/23 - [Travel (여행과 맛집)] - 서울 근교 사진 찍기 좋은 곳 - 안산 단원구청 해바라기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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