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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섬에서 본 황금빛 삘기꽃과 일몰

작가노트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 수섬.. 시화방조제로 인하여 물이 빠지며 이렇게 육지가 되어 초원을 이루었다 한다.

작년에 처음 이곳 이야기를 접했을 땐, 이미 삘기 꽃이 져서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는데... 어쩌면 지역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올해는 못 보나 싶었다. 다행히 공사 진행이 멈춰서... 올해도 볼 수 있다 하기에 짬을 내야 가본 곳이다.

일출도 좋다고 하는데, 백패킹으로 하루 자고 봐야 하기에 일몰을 택해 시간 맞춰 찾아갔다.

이런 넓은 초원을 처음 접하고 나니.. 이걸 광각 랜즈로 찍는 게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막상 광각 랜즈인 16-35mm f/4를 장착하고 뷰파인더로 보니.... 시야가 너무 시원스러워서 좋았다. 

사진 찍는 동안 주변에 계시는 진사님들 카메라를 살펴보니.. 랜즈 군이 다양했는데, 광각 아니면 망원이 대세였다. 

내게는 없는 망원에서는 어떤 화각이 나올지.. 궁금해서... 임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줌을 당겨 촬영해 봤다.

스마트폰으로 촬영

이렇게 보니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감이 온다.

우선 태양의  크기가 다르다. 망원의 경우 태양의 크기가 눈으로 보는 크기 이상으로 커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피사체들도 가까이서 선명하게 잘 보이는 점도 있다. 그리고 빛의 영향을 좀 더 받는지 따스한 색감이 나온다.

광각 랜즈의 경우 좌우 넓이가 왜곡되듯 넓게 보이는 반면, 피사체가 작게 표현되고, 멀리 태양은 정말 작게 나온다.

이러한 차이점이 있어, 광각을 좋아하는 작가님들.. 망원을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나뉘는 것 같다.

어느 것이 좋은 사진이다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느낌이 다른 건 확실하다. 나도 광각만 찍다 보니.. 망원에서 얻어지는 느낌이 새로워서 좋게 느껴진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일까...

위 사진들은 포토샵 라이트룸으로 약간 과하게 후보정을 한 사진들이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이러한 결과물은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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