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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붉은 전쟁 1, 2, 3 권(완결)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구양근 장편 소설

붉은 전쟁 

                                           평더화이의 6.25

붉은 전쟁

나는 전쟁 관련 소설은 몇번 본 적이 있다.

그러한 전쟁 소설들은 가상으로 벌어지는 전쟁들을 통해 처참하고 아픈 상처만 남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주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이라고 말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고 있다. 바로 한국전쟁 6.25 전쟁 말이다.

이 책은 6.25 전쟁 과정을 중국의 시각으로 본 책이라고 보면 될 듯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6.25 전쟁 시 미군 사령관 맥아더는 알았지만, 중국 총사령관은 누구인지도 몰랐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중국 시각으로 한국전쟁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6.25는 북한에서 남침을 하였고,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작전을 펼치면서 북진하여 북한군을 한반도에서 몰아내려는 시점에 중공군이 자신의 영토로까지 전쟁이 번질 것을 우려해 북한을 지원하면서, 혹독한 겨울 1.4 후퇴를 하여 현재의 38선에서 휴전하고 정전된 상태로 현재까지 오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뿐......

평더화이 중공군 총사령관... 그의 관점에서 이 책은 쓰이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건.. 전쟁 내용을 글로만 풀어쓰다 보니.. 이해가 없이 그냥 읽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나 같은 경우 군생활을 금성지구가 있는 철원, 화천 지역에서 군 복무를 했었고, 그곳이 얼마나 치열한 전쟁터였는지도 알고 있기에, 붉은 전쟁 3권 같은 경우는 이해하기 쉽고 읽기도 수월하였다.  하지면 1권과 2권에 대해서는 전쟁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외울 수도 없고... 머릿속에서 그리며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림으로라도 묘사를 해주고, 지도를 통해 한반도 어느 부분에서의 전투 중임을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 지식 선과 충돌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마도 주입식 역사 교육을 받았었고.. 한국은 현근대사에 대한 큰 관심을 안 둔 탓도 있을 것이다.

6.25 전쟁이 발발에 대한 미스터리 관련 내용... 남북이 38선을 경계로 작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비상경계령이 있었음에도 북한의 남침하기 전날 갑작스레 경계를 풀고 군인들을 휴가 및 외박을 보내고,  전쟁 발생 후 미국의 UN을 통한 빠른 군사 지원 내용.. 

일본이 미국 편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는 내용.. 미국이 일본의 악명 높은 마루타로 유명한 731부대의 한국인과 중국인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 자료를 받는 조건으로, 731부대 장인 이시이 시로를 비롯한 관련자를 사면해 줬다는 내용..

정전협정 전에 이승만 대통령은 끝까지 평화통일이 아닌 북진통일을 주장했다는 내용..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이전에 한국이 일제에서 해방된 직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선포한 국호가 '조선인민공화국' 었다는 내용. 

짧은 한 줄이었지만.... 춘향전은 중국의 서상기를 번안한 것이라는 내용..

등등...

중국의 입장에서 본 우리나라인 대한민국의 모습이 이러한가 싶기도 하다.

중국과 유엔국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지지하는데 미군 상주로 될 수가 없다는 내용이 3권에서 나온다. 정말 그러한 건가 싶기도 하다. 

3권 끝무렵에는 북한에서는 영세적 중립국을 생각한 것처럼 묘사한다. 한반도에 외세가 없이 선거를 통해 통일이 되고... 궁극에는 영세적 중립국으로서의 하나의 국가가 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유엔이 미국의 부속 기구와 같다 하여 해체 후 한반도 중심에 새로운 유엔을 세우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소설이니 어떤 역사적 근거나 사실이라 단정 지을 수가 없다. 다만, 우리의 현 입장의 한반도를 보았을 때... 이상적인 국가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외세가 없고.. 어느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국... 그런데 현 북 체제만 봐도 가능할 리가 없다..

어쨌든 6.25를 겪으며 남북이 깨달은 것이 서로 다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남한은 경제적 성장을 통해 세계 강국이 되는 길을...

북한은 핵무기 개발 등을 통한 외세의 침입 없는 강국이 되는 길을...

하지만 북의 무기 개발은 많은 우려와 세계경제 제재를 통해 해가 되고 있음에서.. 지금의 한국의 모습이 더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전협정일을 두고 남북의 시선은 다르다. 북은 승전일이고.. 우리는 휴전일이다..

이런 역사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진정 평화적인... 독립된 하나의 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의 관점에서 본다면.... 진정 미국이 한국의 동맹이 맞는 건가?? 에 대한 의문이 새로 생기게 된다.
또 하나는.. 과연 이 전쟁에서 어느 국가가 이득을 본 것인가 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참여하여 죽은 전쟁이지만, 중국의 경우는 국민당 포로 및 사상범들을 앞세워, 그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였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잔당 세력을 없앤 것과 같고.. 미국의 경우는 한반도에 미군 주둔의 명목을 세웠고, 경제 및 군사 의존도를 높게 하여 이득을 보고 있다. 

결국.. 남과 북만 손해를 본 전쟁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소설이기에 너무 깊게 다가가기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중국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6.25 전쟁은 이러하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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