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손꼽는 돈까스.
여러분의 어릴적 추억에도 돈까스가 존재 하나요??
저는 돈까스를 처음 먹어본 곳이 어린이대공원이 었어요. 처음 먹어보고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부모님을 졸라 또 가고, 또 가고 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볼 맛집은 바로 돈까스 집이에요.
원래 방학동 저희집 앞에 기사식당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행운기사식당". 택시들이 줄 서서 식사하고 가던 식당이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96~97년도에 없어졌어요.
그리고 길 건너에 행운돈까스 집이 생겼는데, 앞의 "행운"만 보고 같은 집인가?? 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식당이 생긴 시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일 수 있어요.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ㅡㅡ;
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방학동에 위치한 행운돈까스 집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97년부터 지금까지 영업 중인 식당이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데, 카톨릭 신자 이신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큰 성모 마리아상이 보입니다.
이번에도 맛집 소개이지만, 내부사진과 메뉴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물론 식당내에 사람도 많아서 라는 핑계를 대어 봅니다.
저녁 먹으러 갔을 뿐인데, 사진상 간판만 보이고 실내가 안 보이네요..ㅠㅠ (궁금하시면 이글 보시고 가보시면 됩니다.)
식당 안에는 행운돈까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가격은 착해요. 돈까스 6천 원. 다른 건 7~8천 원입니다. 성인 분들이 많이 오셔서 찾으시는 건지 주류도 판매합니다.
여긴 배달도 가능은 한데, 주인아저씨가 계실 때만 가능해요. 저 같은 경우야 집 앞이라 찾아갑니다. ^^
식당에 들어서면.. 반겨주는 사람이 없을 때가 있어요.ㅡㅡ;
아주머니 주방에서 잘 안 나오시고, 아저씨는 배달 가셨으면 안보이시고..
이렇게 적으니 불친절한 식당 같네요.. 그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홀에 사람이 없을 땐 주방 쪽에 가서 주문하면 됩니다. 바로 나오시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부부는 일반 돈까스와 카레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면 이렇게 수프부터 주십니다. 포크와 나이프, 스푼도 놔주세요. 제가 해도 되는데..ㅎㅎ
돈까스가 금방 나옵니다. 어릴적 먹던 그 모양 그대로에요.
바삭하게 튀겨 나온 돈까스가 얇으면서도 질기지 않아 씹기 딱 좋습니다. 무엇보다 다 먹으면 포만감이 대단하죠.ㅎㅎ
일식으로 나오는 돈까스와는 달리 소스가 다 뿌려져 나옵니다. 이게 옛날식 돈까스 죠.
참고로 제 어머니께서도 돈까스를 잘 만드시는데, 공정(?)이 힘들어서, 요새는 안 해주세요. 손주가 생긴다면 만들어 주시겠다 하시는데, 빨리 어머니표 돈까스도 먹고 싶습니다..ㅎㅎ
어머니표와 비교하면 제기준엔 어머니표가 더 맛있습니다.
그 유명한 남산돈까스와 비교하면.. 비슷합니다. 양은 남산돈까스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식 남기면 아깝잖아요.
여긴 남자 한 명이 먹기 딱 좋은 양으로 줍니다.
반찬이라고는 절임무 같은걸 주세요. 깍두기라고 해야 하나.. 조금 짠맛이 납니다.
밥과 국물도 주시는데, 밥을 저렇게 접시에 펴서 주시네요. 이유가 있을 텐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남김없이 싹 다 먹었어요.
아내는 카레돈까스보다 일반돈까스가 맛있다고 하네요.
갠 적으로는 이곳에서 먹은 것 중에 "정식" 이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정식을 먹지는 않았지만, 다양하게 조금씩 다 먹을 수 있거든요.
오늘은 이렇게 돈까스집을 소개해 봤는데요.
사실 소개할까 말까 고민된 맛집이기도 합니다.
제 기준엔 옛날에 먹던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맛집 커트라인에 간당간당 한 식당이긴 해요.
하지만, 어머니 손맛이 그립고 어머니표 돈까스를 대체할 만큼의 맛이어서 맛집으로 인정하고 소개해봤어요.
참고로.. 저는 식사시간에 갈 때마다 만석이었습니다. 늘 그래요.. 점심에도 사람 많고, 저녁에도 많고..
여기선 혼족 정말 많이 봅니다. 혼자라고 망설이지 마시고 근처에 계신다면 꼭 가보세요.. ^^
※ 추가 사항
2022년 6월 쯤에 폐업되어 현재는 참치집이 생겼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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