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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 댓글개 · 취미 사진가 나라

2021년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던 책으로 저는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회록인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손꼽고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이 책에 대해 읽고 느낀 소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은 2020년 1월 19일 별세하셨지만, 그가 이룬 롯데는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격호 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틀로, 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 등을 통해 그의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울주 어느 시골 둔터마을에서 태어난 신격호는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가 우유배달원을 시작으로 작은 사장이 되면서.... 그의 파란만장한 일본에서의 롯데 성공신화를 이루게 됨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롯데라는 사명을 생각할 땐, 그가 작가를 지망하려 했을 정도로 문학을 좋아하였었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의 여주인공 샤롯데를 떠올려서.. 롯데라는 이름으로 1948년 기업명과 상품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어떻게 롯데가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한국으로 사업을 어떻게 이어 나가게 되었는지...

이 책은 신격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처럼 이야기를 이끌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얻은 사업 경험으로 한국에 적용하면서 큰 성공을 이루었다 볼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의 투자가 실패하고나 큰 손실을 본 사업들도 몇 있기도 합니다.  제철사업을 제의받아 진행하려고 하다 국가 주도 사업을 변경한다고 하여 포기했던 일...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함으로써 기간 사업에 다시 도전하였으나 오일쇼크가 와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 롯데가 성장함과 동시에 건물들도 많이 지어야 하기에 건설에도 손을 대었다가, 인수한 건설사의 중동사업의 큰 손실이 롯데를 위태롭게 하기도 하였지요..

무모한 도전 같던 호텔사업은 롯데의 사운을 걸어야 할 만큼 직접 하나하나 챙기며 진행하기도 하였고.. 그러한 노력이 훗 날 롯데 호텔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국빈을 모실 호텔이 변변치 않았기에, 롯데 호텔은 백화점과 면세점등 복합시설로서 국내 대소사를 롯데호텔에서 치를 만큼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 허허벌판이었던 잠실에 호텔과 백화점, 테마파크를 지었던 일화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요..

88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시설이 부족한 시점이어서, 서둘러지어야 했던 잠실 롯데 호텔은 여러 정책적 재지에 의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었고... 기일 내에 완공이 어려울 수 있었지만... 롯데 직원들과 열정을 쏟아 겨우 호텔만은 열었다고 해요.. 그 후 1년 뒤에 지금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그 후 매직아일랜드까지... 도심 속 테마파크까지 완성이 된 것이지요.

신격호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하면 떠오를 만한 현대판 국보급 문화재를 만들고자 하였는데요.

그것이 지금의 롯데월드 타워입니다.

롯데월드 타워 디자인 변천사

롯데월드 타워 디자인 변천사로 보면.. 1989년부터 최종안까지 약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그만큼 많은 고민을 하였고, 또 그러한 준비과정의 시간이 필요하였지만... 비싼 토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투기로 보는 등 여론이 나빠지며 롯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새겨지고, 각종 세금 과세 등의 국가 제재가 오는 여건을 견뎌내기가 어려웠다고 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그는 롯데타워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에 대다수 투자하였음에도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롯데가 일본에서 번 많은 돈을 한국으로 반출한다 하여 제재를 하기에... 한국 투자에 대한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금의 1%를 일본 롯데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현실인데도 국내 여론은 예를 들어 5천억 투자금에 대한 1%의 배당금 50억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으니 일본 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반일감정에 의한 과한 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서 롯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보면.... 당시에 상상할 수 없는 대형 경품행사 등을 통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훗날 우리나라에서도 통하면서 한국에서도 롯데의 위상도 커졌던 요인중 하나 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신격호 회장의 마케팅 능력.. 그리고 사업을 바라보는 식견은 대단히 크고 비상하였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외자 유치조차 어려웠던 우리 국가의 현실 속에서 롯데가 한국에 많은 도움을 준 기업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총 421페이지의 이 책을 단 이틀 만에 다 읽을 정도로... 근래 본 책 중 저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회고록이기 때문에 미화된 내용이 있고, 부정적 내용은 빼고 서술된 책일 수 있지만... 한 시대의 생활상과 궁금하였던 롯데의 일본에서의 성공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격호 회장의 고향마을이 대암댐에 수몰되었는데, 신격호 회장은 고향을 잊지 않고 매년 5월 초 둔기회 친목모임을 갖고, 고향 마을 수몰민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둔기회 인원수가 2천 명이 넘는다 하니... 신격호 회장이 고향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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