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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을지로 수집



을지로 수집    - 설동주 쓰고 그림

이책을 접하게 된 것은 2020년 2월 1일(토) 어느 한 메이져 신문의 책 소개 칼럼 때문입니다. 

과거의 을지로가 이어져와 현재의 을지로가 어떻게 바뀌어 있는건지 궁금함에 선뜻 책을 인터넷서점을 통해 주문하게 되었어요.

작가의 시선에서 이발소, 패션 편집숍, 서점, 바와 카페, 디자인 스튜디오 등 을지로 여러 가게 주인들의 인터뷰를 엮어 현장감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정리 한 이책은 현재도 ING 진행형인 내용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을지로 수집을지로 수집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른 제본을 보여 줍니다. 책장을 넘기면 일반적으로 접히는게 아닌 땀을 따서 엮은 책 같은 느낌이 들어요.. 고서 같은 기분??

책제본책옆면

책 엮음책 엮은 땀

책을 통해 을지로의 모습을 전부는 볼수는 없지만, 어릴적 다녀봤던 을지로 거리와 골목 골목의 상점들의 변화.. 건물과 점포의 노후 등이 재개발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세대들의 을지로 진입과 기존 을지로 생활자들과의 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모습.. 그속에서 소박한 우리의 삶을 느낄 수 있었어요.

대형 마트나 대형 쇼핑몰 들만 보던 세대에게는 혼잡하고, 뭔가 낯설고 한 그 장소에서 창조를 하고 새롭게 바꾸며 삶의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의 진솔한 마음을 인터뷰 형식으로 읽게 되니, 마치 독자가 을지로의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책의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어서 인지, 사진을 다시 그림으로 그려내어 책 한장 한장 사실감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활자가 조금 작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보는 시각을 사진으로 먼저 보여주는건, 취미사진가인 제게도 흥미있었고... 다시 중요한 포인트를 그림으로 그려, 사진의 구도나 주제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60~80년대 활발했던 곳으로 생각했던 그곳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변화가 잘 어울어져서 또다시 사람들이 찾게 되는곳으로 탈바꿈 하기까지가 정말 만흔 세월이 흘렀구나 싶어졌어요.

새로 정착한 점주님들 및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생동감이 있고 활기가 찬 기분이 전해졌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을지로의 가볼만한 곳과 맛집,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을 소개 하기도 하는데... 이역시 지금도 계속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나기에... 다음 장이 마감이 되지 않은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종로와 을지로를 자주 다니셨던 부친께 이 책을 전해드렸더니... 과거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볼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책 마지막 즈음에 있는 맛집 식당 소개에서.. 우래옥 식당을 가보고 싶다고 메모를 남기셨네요.

배고픈 시절에 이곳 앞을 지나면....고기냄새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졌었다고 하셨었는데... 한번 모시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은 언제나 교훈을 남겨주듯이.. 이책은 저에게 추억과 함께 부친의 작은 소망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을지로 수집
국내도서
저자 : 설동주
출판 : 비컷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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