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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을 걸으며 자연에 빠지다...

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지금...

서울 도심속에서 시끄러운 자동차소리, 각종 메스컴, 음악 소리... 현란한 광고판 들... 을 떠나 한적하게 걷을수 있는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거기다 인원제한으로 예약제로 가야 하는 곳이니 사람과의 부딪침도 적은데, 이곳이 서울 안에 있다.

어디일까?? 아직도 생소할지 모르나 개방된지 10여년이 흐른것 같다.

바로... 「우이령 둘레길」 이다.

우이령 둘레길은 북한산 둘레길 21코스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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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은 이렇게 북한산 둘레길을 횡단하는 코스이기도 하며, 여느 구간 보다 많이 걷는 구간이기도 하다.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은 반드시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문 1일전 오후 5시 까지 예약한 후 방문해야 한다. 계절별 인파가 몰리는 시기가 다르지만, 단풍철과 같이 계절별로 인파가 몰리는 기간의 주말에는 특히 금방 마감이 되기 때문에 미리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북한산 둘레길 팁!!! - 반드시 예약하라~~!

* 예약 방법
- 인터넷 예약 (65세 미만 국내인):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 > 국립공원예약 > 북한산 우이령탐방
- 전화 예약 (65세 이상 노령층, 장애인, 외국인)   : 우이출발 - 우이탐방지원센터 (02) 998-8365
  : 교현(송추)출발 - 교현탐방지원센터 (031) 855-6559
  : 둘레길운영단 - (02) 900-8085
* 운영 일자 : 1일 전 예약한 탐방객 대상으로 개방일 오전 9시~ 오후 14시까지 출입 허용 (오후 16시까지 하산)
* 방문 인원 : 1일 총 1,000명 한정(교현, 우이 각 출발지별 500명)
  : 예약인원 1천명 미달 시 당일 현장 선착순 이용 가능

* 준비 사항 : 방문 시 예약확인증과 신분증 지참, 전화예약자는 예약번호 확인 후 입장



북한산 둘레길을 횡단하는 코스이기때문에 출발점이 두군데가 된다. 하나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우이탐방지원센터, 또다른 하나는  경기도 양주시에서 출발하는 교현탐방지원센터.

나는 집에서 서울 우이동이 버스로 10분 정도 걸릴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우이동에서 출발은 교통편은 쌍문역에서 130번 버스 타고 종점에서 내려 걷기, 창동역에서 노원15번 마을버스타고 도선사 입구에서 하차 하여 걷기.. 지하철 은 경전철로 우이-신설 구간에서 도선사입구(종점)에서 하차해서 걸으면 된다.

나는 노원15번을 타고 도선사입구에서 하차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이 좀 지루하다.

올라가는 곳이 두군데로 보면 된다. 하나는 먹자마을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 또다른 하나는 리조트(?)를 짓다 중단 한 곳의 길을 걷는 방법.(먹자골목길 왼쪽!)

나는 우이동먹자마을이 아닌 둘레길이라고 안내표지가 된곳으로 걸었다. 이곳으로 걸어야 그나마 덜 지루하다. 다만 경사가 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한참을 걷다보면 길이 막혔는지, 바리게이트가있고 오른쪽으로 가라고 나온다. 이건 오래전부터 이랬다고 하니 앞으로도 변화는 없을것 같다.

그렇게 오른쪽으로 가서 조금 내려왔다 올라가면 우이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예약자 성함을 말하고 통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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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북 간첩 김신조 및 무장공비들이 이곳을 통해 청와대로 빠르게  습격하려다가 미수로 그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 개방하지 않다가 41년만인 2009년에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내 부친 말씀으로는 오래전 이곳을 차로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60년도에 차가 흔하지 않았기때문에 다닐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1993년도쯔음에 이곳을 4차선 도로확대포장으로 길을 내려 했다가 반대여론에 진행되지 못했었다. 


걸으면서 보는 도심속 자연...

사진으로 보여줄수는 없지만, 새소리와 바람에 부딪치는 나무잎소리 외엔 들리는게 없다.

눈으로는 꽃들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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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산행이다 싶을정도로 걷다 보면, 난데없이 커다랗고 시커먼 콘크리트 장애물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는걸 볼수 있다.  바로 '대전차 장애물'이다. 이곳이 양주에서 서울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했고, 군사적으로도 보급로이기도 했기때문에 한국전쟁당시에 이런것이 설치되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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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장애물까지 오면, 이제 내리막이다.. 만세~!!


내리막을 걸으며 앞을 보는데 멋진 장관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오봉산의 '오봉'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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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에 오봉전망대가있어 그곳에서 한참을 바라 보았다. 날씨도 맑아 선명히 잘 보인다.

내 부친 이야기로는 오봉에 대한 전설이 있다 한다.

"남정네들이 동네 아가씨들 환심을 사기위해 용맹함을 보이고자 산봉우리에 바위를 던져 얹힌것이 오봉이 되었다" 라고.. ㅎㅎ;;

계속해서 걷다 보면 좁은 소로도 나오고, 계곡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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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아카시아 나무를 실컷봤는데, 희안하게 아카시아 향이 없다. 내 코가 이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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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을 걸으며 보는 오봉의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런 풍경은 우이탐방지원센터로 올라야 보인다. 반대로 오면..아무래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참을 걷는데, 어디선가 "유격" 소리가 들린다. 군훈련 유격장이 근처에 있는가 보다.

그리고 나는 어느덧 군훈련 유격장 부근에 어느덧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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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훈련 모습 및 군인들 모습은 사진으로 보여줄수는 없지만, 아직도 이곳은 미개방시절에 있던 군훈련 유격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민간인이 다니는 길에 유격훈련장이 있어서 일까.. 내 옛 군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날 본 유격훈련의 모습은 사뭇 내 기억과 다른 모습이었다. 유격훈련기간에는 이동간엔 무조건 구보였는데, 이날 본 훈련병들은 걷더라는...ㅡㅡ;; 세월이 좋아진걸까??  

이곳 유격장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하나는 교현탐방로로 바로 내려가는길, 하나는 석굴암으로 가는길..

나는 석굴암에 가보기로 한다.


석굴암으로 오르는 길은 험난한 경사가 고난의 길(?)을 맞이해준다. 

한 30여분을 계속 가파른 경사길로 오르니 '불이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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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석굴암에 왔지만, 여기서 더 올라가야한다..@.@


석굴암이라고 해서 작은 사찰이라 생각했는데, 사찰이 커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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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왔으니 부처님께 인사 한번 드리고,  주변 경치를 살펴보았다.

해당화 부터 꽃들이 많이 있었고, 내려다 보는 풍경 또한 시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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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 왔으나, 여느 사찰과 달리 식음수가 나오지 않았다. 가뭄에 물이 안나온다고 한다..ㅠㅠ



하산하는 길에 산목련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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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서 내려오면, 교현탐방센터까지는 어렵지 않은 길로 금방 갈수가 있다.

교현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이나, 버스 환승등으로 서울로 올수 있다.


이렇게 걸어보니, 약 1만 8천보를 걸었다. 

제법 많이 걷기도 했지만,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걸어서 왔다는것에 또다른 신기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축지법으로 걸어온 기분..


이곳은 예약제로 진행되는곳이고, 입산 하산 시간이 통제 되는곳이니, 꼭 홈페이지나, 전화상담을 받기를 다시한번 권해본다.


그리고 우이탐방지원센터와, 교현탐방지원센터.. 어느쪽에서 출발하는게 좋으냐는 질문에, 나의 답은 집에서 가까운데에서 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쪽이든 다 좋기 때문이다.


다음번엔 단풍이나 눈이 오는 시기에 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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