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풍경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겐 가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맑은 날도 많고, 푸르른 세상이 울긋불긋 변해가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가을이면 꼭!! 가봐야 할 출사지 이자 산책하기 좋은 공원 한 곳을 다녀와서 이렇게 포스팅으로 소개해 보려 합니다.
그곳은.... 바로~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흥 갯골 생태공원"입니다.
지난번 다녀왔던 "미생의 다리"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을 찾아가는 방법을 살짝 알려 드릴게요.
우선,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제3경인고속도로 ▶ 연성 IC ▶ 둔대 표차로 정왕 IC 방면 ▶ 갯골생태공원으로 오시면 됩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시흥갯골생태공원' 으로 검색해서 오시면 편하게 찾아 오실 수 있어요.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말이나 공휴일은 주차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장 쉽게 오는 방법은, 지하철 서해선 시흥시청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어요. 여기서 마을버스 5번을 타셔서 갯골생태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버스로 약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자가용으로 이곳을 찾았는데요. 서울 외곽순환 1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가야 했는데, 중간에 막히는 구간이 있어서... 시간을 조금 지체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쯤이었어요.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서인지 주차장이 만차였고, 겨우 주차를 하였어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10월 초임에도 주차장이 만차라니...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9월 중순경에 시흥갯골축제를 진행하였을 텐데..... 2020년은 랜선 축제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의 크기는 1,506,500㎡(약 45만 평)으로 소래 염전과 갯골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엔 억새를 볼 수 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시흥갯골생태공원을 탐방하기에 앞서 공원 지도와 코스를 살펴보고 자신에 맞는 코스로 관람하시길 추천해봅니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하루에 다 보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위 코스와는 조금 다르게 움직였어요.
제가 다닌 코스는 "인포센터-소금창고-갯골생태학습장-흔들 전망대-염전체험장-인포센터"입니다.
위 지도로 보면 절반도 못 보고 온 것과 같지만... 사진 찍기엔 좋은 코스였어요.
인포센터 옆으로 예쁜 출입구가 맞이해주었어요. 인조 꽃인 것 같은데.. 파란 하늘과 함께 너~무 예쁘더군요.
입구부터 좋은 느낌이 드니.. 잘 가꾸어진 공원의 기분 좋은 산책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을 곳도 많겠다 싶었어요. ^^
입구 옆에 시간의 언덕이 있는데, 댑싸리들이 빨갛게 익어서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안으로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겉에서 셀카 찍으시는 분들 정말 많더군요..
초입부터 화려하니... 발걸음이 잘 안 떨어졌습니다..ㅎㅎ;
저는 입구에서 왼편으로 걸었습니다.
수상자전거 체험장이 보였는데, 제가 도착했을 땐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 정취와 함께 시원한 풍경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쉼터 건물이 곳곳에 있는데, 안에 그늘막이나 텐트는 칠 수 없고 돗자리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이곳 분위기가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한참을 바라보고.. 사진기로도 찍어보고 했습니다.
맑은 날씨 탓인지... 더 선명하게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물에 투영되어 신선한 느낌을 들었어요.
갯벌이 있으니 칠면초들이 시선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일몰쯤에 다시 와서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한데요.. 칠면초들이 붉게 물들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하지만 칠면초 높이가 낮아서인지.. 산책하며 지나가는 분들은 있어도.. 셀카 찍으시는 분들은 안 계시더란...ㅡㅡ;
저는 이곳에 염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소래 염전이 있던 곳이기도 하는가 봅니다.
일제 때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기차로 옮겨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가시렁차로 소금을 실어 나르고 했던 것을 이곳에 옛 모습으로 설치한 조형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가시렁차 주변에는 소금창고가 있습니다.
현재 남은 소금창고는 2동뿐이라고 하는데, 소금창고라는 안내가 없었다면.... 저는 그저 농촌 움막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건물은 일반 목조 건물과 다르게 밑에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모양 세고, 지붕도 가운데가 조금 내려앉은 모습이었어요.
이 소금창고를 지나 뒤편으로 가면....
산책길이자 자전거 도로와 만나 집니다. 아마도 이길로 한참을 걷다 보면... 미생의 다리가 나오게 되겠죠.. ^^
미생의 다리로 가는 길은 이 길 말고도 갯골 건너편 길이 또 하나 있습니다. 둘 다 생태공원과의 거리가 약 3.5Km 정도입니다.
소금창고 뒤편으로 작은 소공원이 있고, 데크길로 갯골생태체험학습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철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고, 농게와 참방 게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데크길이 길게 있는데, 갯골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갯골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걷는길 주변에 농게가 출몰하나 봐요~ ^^
갯골은 바닷물이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만조 땐 풀이 있는 곳까지 물이 차오르는가 봅니다.
제가 간 시각에는 물이 빠져 있는 때였습니다.
조류 관찰대 건물은 갯골과 가까이 붙어 있는데, 밖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문을 화살표 방향대로 밀어 올려야 보입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이곳 시흥갯골에 오는 시기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안내도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위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알아보세요. ^^
갯골 바닥에는 게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요.
농게 큰 것을 발견하고 사진기로 찍으려 하니.. 숨어버리곤 나오지를 않아서...ㅡㅡ;
야외의 갯골생태체험학습장이어서.. 안내판의 사진이 바래버린 것은 조금 아쉽지만.... 데크길 양옆으로 전부 이러한 게 집이 있어 조용히 있으면.. 구멍에서 밖으로 나와 움직이기에... 관찰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갯골생태체험학습장을 나와 멀리 보이는 흔들 전망대를 향해 걸었습니다.
넓은 곳에 우뚝 솟은 모습이 멀리서도 보이곤 했는데.. 가까이 가면 갈수록 높고 크더군요..
22미터 높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망대가 약간 흔들립니다. 그만큼 바람도 많이 분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이곳을 한번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총 6층으로 뺑글뺑글 돌며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요.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좁습니다. 사람이 마주 오게 되면 어깨가 닿을 수밖에 없더군요..ㅠㅠ
흔들 전망대 입구에는 이러한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흡연 금지. 그리고 전망대 흔들림은 안전 허용치 내에 있어 전망대가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탁 트인 시야와 가을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전망대 위에 올라오니 느낄 수 있었어요.
흔들 전망대에 올라서 한 바퀴 돌아보니.. 멀리 관악산 정상이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반대편에는 멀리 미생의 다리 가 보입니다.
멀리 있지만 자전거 모양의 다리가 선명히 보이는 것을 보니, 정말 맑은 날에 찾아온 것인가 봅니다. ^^
전망대 높이가 실감되는 건.. 아래로 내려다봤을 때입니다.
마치 드론 항공 촬영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흔들 전망대 주위가 대다수 억새밭입니다.
붉게 보이는 건 칠면초들이고요.
그런데... 이렇게 내려다보는 건... 너무 어지럽더군요...
전망대 맨 꼭대기는 정말 흔들림이 크게 느껴질 정도로.. 어지러웠어요.
어지러움이 크게 느껴지시는 분은 한층 아래에서 보시는 걸 추천해요.. 신기하게도 하나 아래층에선 흔들림이 덜 느껴졌거든요..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있어야 하기에...
저는 흔들 전망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염전이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거든요..
흔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염전 있는 곳으로 걷다 보니 벚꽃터널이 있는 곳 옆에 핑크 뮬리가 화려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어서인지.. 진사님들도 보였고... 셀카 및 인생 샷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젠 핑크 뮬리가 많이 퍼져서... 쉽게 봐지는 것 같습니다.
이 핑크 뮬리 넘어서가 염전이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이 되니 작업은 모두 끝난 건지 염전에 사람은 없었는데요. 대신 평평한 염전에 비추어진 하늘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었고... 어느덧 골드 아워가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점점 저물고 있었어요..
일몰 때의 풍경을 사진기로 담으려고 찾아온 곳이기에....
해가 질 무렵부터.... 짧게 그리고 빨리 다시 이동하며 사진을 찍으며 다녔습니다.
구름이 해가지는 곳 쪽으로 모이고 있어서... 노을을 못 보나 싶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했어요.
제 발걸음은... 다시 흔들 전망대 쪽으로 서둘러 걷기 시작했어요.
사람들도 저와 같은 심정인지.. 전망대로 향해 오르는 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도 서둘러 흔들 전망대 꼭대기로 서둘러 걸어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일몰 후 노을이 생기는 타이밍에 딱 맞춰 도착했고, 서둘러 삼각대 펼치고 카메라 세팅을 했습니다. ^^
이렇게 정말 멋진 노을과 갯골의 풍경을 볼 수가 있었어요. 거기다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까지....
정말 황홀한 노을이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랜선 축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갯골생태공원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규모가 커서. 전기차 투어로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다면 염전체험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테고요.
연인끼리 데이트 겸 인생 샷을 찍겠다 싶으면, 소금창고 주변과 흔들 전망대 주변의 억새밭.. 그리고 벚꽃터널 주변의 핑크 뮬리는 설렘을 더해 줄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 19로 가보시는 것이 걱정이 되거나... 거리가 멀어 못 가셔도 랜선 축제로 간접적으로 생태공원 축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주소로 랜선 축제를 방문해 보세요 ^^
2020/07/27 - [Travel(여행과 맛집)] - 수도권 가볼만한 곳 - 시흥 연꽃테마파크 #관곡지
2020/07/28 - [Travel(여행과 맛집)] - 일출 일몰 사진 명소 - 경기도 시흥 #미생의 다리
'Travel (여행과 맛집) > 경기도┃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가볼만한곳 - 2020 가평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기간 연장) (13) | 2020.10.17 |
---|---|
뜨끈한 한뚝배기 하실래요?? 원조 장작불 곰탕 (경기 가평) (4) | 2020.10.16 |
인천 코스모스 - 2020년 가을 계양꽃마루와 주차팁 (11) | 2020.10.08 |
경기도 가볼만한 곳 - 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와 망향 비빔국수 본점 (12) | 2020.09.11 |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 화성 (창룡문~화홍문), 주차 꿀팁 (8) | 2020.08.21 |